글쓰기/산문(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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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하는사람 일못하는사람 읽고 바라본 실제 직장생활
회사에서 드디어 대기업과의 큰 계약을 앞두고 있다. 처음부터 내가 제안처를 찾고 제안서를 만들고 버스를 타고 2시간 거리의 거래처를 다녀왔다. 그 후로 몇차례 미팅을 더 했고 이제는 계약서를 받아 최종계약을 앞두고 있는 단계다. 영업 담당으로 들어온 게 아니었기에 이 성과는 내게 의미하는 바가 더욱 크다. 약 1년이 넘도록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일을 했다. 골목에 있는 전파사가 대뜸 삼성전자에 연락해서 제휴하자고 하면 그들이 좋다고 할까? 삼성전자에 연락하기 전에 본인의 덩치를 키우거나 덩치가 큰 것처럼 만드는 게 우선이다. 중견기업, 이름난 스타트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돈을 들이지 않고 회사를 신뢰감 갈 수 있도록 작업했다. 그리고 우리 회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홈페이지도 자사몰로 직접 꾸미고 단장했..
2019.11.02 -
싸이월드의 스카웃 제안에 관한 웃픈 추억
작년 10월의 일이다. 싸이월드 인사팀에서 입사제안 메일을 보내왔다. 대학교 때 다모임과 싸이월드를 즐겨 사용했던 사용자로서 잠시 혹했다. 삼성그룹의 투자(50억 원)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타이밍이었기에 10분 정도 고민했다. 과연 내가 싸이월드에 입사해서 죽어가는 싸이월드를 살릴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답이 안 나왔다. 최근에 싸이월드 대표가 잠적하고 서버 접속이 안 된다는(지금은 된다고 함) 소식을 듣고 "참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에 옮겼더라면 몇달만에 권고사직을 당하고 구직자 신세가 됐겠구나 싶었다. 물론 연봉은 일이천만원 높혀서 몸값은 올랐겠지만 개월수로 월급을 나눠보면 고작 몇십만원에서 최대 백만원정도 더 벌었을 거다. 그리고 나서 회사에서 나가라고 한다면 무슨 소용이랴. 인생은 ..
2019.10.19 -
중소기업 대표 면접에서 떠오른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점
퇴근하고 인터뷰를 봤다. 중소 물류기업 대표가 면접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재직중인 회사의 휴가를 다 써버려서(참고로 지금 회사의 휴가는 일반적인 회사보다 적음) 퇴근 후에만 면접이 가능하다고 했고 면접볼 회사의 대표가 좋다고 했다. 첫인상부터 남달랐다. 책 블로그의신을 아이패드로 펼쳐서 보고 있었다. 대표는 7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매출은 700억 정도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1시간 반이 훌쩍 지나갔다. 마케팅 팀장을 뽑는 자리였다. 왜 이직하냐고 물었다. 어차피 사장처럼 일할 거라면 돈을 더 주는 곳으로 점프업하고 싶다고 했다. 대표도 점잖빼지 않고 본인의 과거를 이야기했다.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판 이야기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일반적인 면접에서 나오는 상투적인 질문을 하지 않아서 ..
2019.09.29 -
경찰서로 마케팅 제휴영업 다녀온 후기
제목 참 근사하다. 마케팅 제휴영업이라구? 그냥 영업일 뿐이다. 우리 회사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간청하러 갔다. 회사가 돈을 못 버니 나라도 영업을 뛰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뛰는 거다. 그래야 나도 떳떳하게 월급받고 어깨 펴고 다니지. 사실 온라인영업을 주로 한다. 타겟사를 찾고 제안서를 만들고 연락처를 찾아(보통 투트랙으로) 메일을 보내고 회신을 받는다. 미팅일정을 잡고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몇차례 더 만나 계약서에 서명한다. 그 다음은 공동마케팅이 됐든 MOU가 됐든 양사의 실익을 위해 움직인다. 회사가 설립됐을 당시부터 함께 했던 터라 회사의 서비스와 사정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제법 회신 확률도 높은 편이다. 현재 몇 개 대기업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지만 왠지 경찰서로 직접 가보고 싶은 생각이 ..
2019.09.23 -
부자는 뭘 먹고 살까? 미디어를 믿지 않는 사업가 이야기
방콕에 혼자 출장 와서 그런지 저녁마다 조사장은 나를 불러냈다. 그리고 저녁밥을 사줬다. 추후에 직원에게 건내들은 이야기지만 아들 같아서 그랬다고 한다. 조사장은 거의 매일 아속에 있는 한인 식당으로 갔다. 그리고 소고기 특수부위를 구워먹고 고기 한 점을 먹을 때마다 마늘을 함께 먹었다. "아침식사는 하시나요?"라고 물었더니 "아침에는 집에서 과일을 갈아서 먹고 나온다"고 했다. 부자의 정의가 뭘까? 나는 부자란, 나의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을만큼 불로소득이 발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은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조사장 역시 그랬다. 싱가폴에 본인 소유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고 현금 100억이 넘는 돈으로 동남아 상가를 매입했다고 들었다. 직원들은 한명 한명 챙기며 신뢰를 사고 본인을 신뢰하는 다른 사..
2019.09.14 -
직장인 재테크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릴레이를 시작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신청을 하다가 26주 적금 상품이 있는 걸 보고는 얼른 가입했다. 첫주 1만원으로 시작하면 2주차에는 2만원을 넣게 되는 시스템으로 마치 게임처럼 만들어놓은 게 신기했다. 요즘 돈 모으는 재미에 푹 빠져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2주 적금 릴레이!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귀여워. ㅎ.ㅎb 금리가 높은 건 아니었다. 그냥 재미로 하는 것 같은데 이거 기획한 사람 성과급 받았을 거 같다. 신청하기를 눌러보았다. 천원, 이천원, 삼천원, 오천원, 만원이 있다. 나는 만원으로 해봤다. 예상원금 351만원! 훌륭하다. 매주 돈모으는 재미가 솔솔하겠군. 제일 비싼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예상이자가 만원이 안된다는 슬픈 전설이.. 적금..
2019.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