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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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말 삼호미디어
유튜브에는 책을 추천하는 동영상이 종종 추천 동영상으로 나온다. 노자의 물처럼 살아라는 쇼츠 영상을 보고 노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과거에 4WD라는 힙합 가수의 노자라는 노래는 조피디를 까는, 일종의 디스곡이었고 노자라는 이름은 내 뇌 어딘가에 강렬하게 박혀 있었다. 노자의 말이 좋지 그의 생애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삼호미디어에서 나온 노자의 말이라는 책을 골랐다. 예상했던대로 서문에 노자가 실존 인물인지에 대한 설은 학자마다 다르며 언제 태어나 언제 죽었는가의 문제조차 확실하게 고증하기 어렵다고 했다. 노자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번역된 책 중에 하나라고 한다. 논어보다 훨씬 더 널리 읽혔다고 하니 무슨 말이 필요하랴. 고전 오브 더 고전이라고 하면 되겠다. 노자를 좋아하게 된 이유 한국처럼 '정..
2023.01.23 -
오이뮤 색이름 우리말 색이름 사전
요즘은 주로 시와 여행산문을 쓴다. 나중에 책을 사서 볼 독자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다른 곳에 외따로 끼적이고 있다. 색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따로 적을 필요는 없으리라. 글쓰기에 있어서도 색은 중요하다. 색이름으로 알록달록 예쁜 글을 써보고 싶었다. 색이름에 관한 책을 찾기 시작했고 오이뮤의 책 '색이름'이 레이더에 잡혔다. * www.oimu-seoul.com/ "떠오르는 색깔을 말해보시오." 스스로에게 물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검정색,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녹색, 주황색, 연두색, 회색, 흰색이 전부였다. 오이뮤의 색이름 책을 사서 빨강계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신세계가 열렸다. 이렇게 편편할 수가! 빨강 계열 색만 아래 정리해보았다. 간장색 건포도색 암홍색 적토색 팥색 벽돌색 고추장..
2020.10.27 -
헌책
아아- 헌책이 자아내는 정취란... 대형서점 브랜드로는 알라딘, YES24에서 온·오프라인 헌책방을 운영한다. 주로 알라딘 중고매장을 이용하며 가끔 신촌 글벗서점에 가서 책장을 뒤진다. 헌책 특유의 낡은 종이에서는 30년 전의 냄새가 난다. 오늘은 알라딘 중고서점 신촌점까지 걸었다. 한 시간 조금 덜 걸렸다. 서점에 도착했을 즈음엔 파릇파릇한 대학생들도 보였다. 나이는 속일 수 없나 보다. 젊음이 뿜어내는 생생한 눈빛과 걸음걸이와 웃음소리는 어쩜 그리 싱그러운지. 알라딘 중고서점 신촌점에 도착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갔더니 상상했던 그대로의 헌책방이 눈앞에 펼쳐졌다. 합정점보다 좁았으나 훨씬 헌책방다운 모습이었다. 산문 코너에 갔더니 김훈 작가 산문집 '연필로 쓰기'가 꽂혀 있었다. 꺼내서 읽어보는데 그렇..
2020.10.19 -
강릉으로 혼자
내일 아침이 되면 집 밖을 나설 거야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에 갈 거야 서울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삼천 원짜리 호두과자를 사고 한 개만 먹을 거야 편의점에서 커피 우유를 사고 승차 게이트 안쪽으로 들어갈 거야 마스크를 낀 아주머니에게 참치 꼬마김밥을 달라고 할 거야 아침 식사를 비닐봉지에 넣은 채로 자박자박 걸어갈 거야 기차 안에 앉으면 창가 자리에 앉아 찰칵 사진 찍을 거야 사진이 잘 찍혔는지 보고 마음에 들면 너한테 보내줄 거야 새로 산 중고 책을 왼손에 펼쳐 들고 창밖 풍경과 종이를 번갈아 바라볼 거야 유리창 너머 산과 들판을 보며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을 더듬을 거야 강릉역에 도착하면 우와 강릉이다 속으로 소리치며 피식 웃을 거야 흐릿한 하늘이 나를 안목해변까지 걷도록 안내할 거야..
2020.10.18 -
박준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서평
마냥 아쉽다. 박준 시인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 시집 전체적으로 시인이 완전하게 자기 생각을 펼쳐놓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까지 도보여행하기로 계획했다고 치자. 고성에서 해남까지 10분의 6 혹은 7쯤에 해당하는 부산에서 멈추고 버스 타고 KTX 타고 서울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다리 아파서 그랬는지 의욕을 상실해서 그랬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의 시에서는 감정의 극단이 보이지 않는다. 혹자는 이를 '절제의 미'로 볼 수도 있지만 어딘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완전히 내보일 수 있는 것도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경계하는 움츠림이 보였다. 이 시집은 끄트머리에 있는 발문이 시 자체보다 좋았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미려한 분..
2020.10.04 -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100인의 추천도서 목록
시집을 찾다가 예전에 자주 찾던 지식인의 서재에 접속했다. 지식인의 서재는 사회 각 분야의 리더와 인터뷰하며 책에 관한 인터뷰를 소개하는 메뉴로 네이버에서 운영했다. 8년간 운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100회 특집편을 발행했다. 평소 책을 가까이 하는 리더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순서대로 기록됐다. 한국의 작가, 영화인, 예술인, 광고인까지 인터뷰이(인터뷰 받는 사람)의 직업도 다양하다. 지식인의 서재 덕분에 좋은 책과 말을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철학가 고병권의 인터뷰는 주변의 선후배들에게 소개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책을 장식용, 혹은 가볍게 읽는 라이트 유저에게는 계속 읽어가기 어려운 책들이 많다. 아래 목록에서 누구나 가볍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은 다음과 같다. 6. 김수영 전집(한국을 ..
202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