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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립도서관 4층 직원 적극행정 칭찬
요즘은 주말이면 부모님댁에 가거나 도서관에 간다. 세종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서관은 세종시립도서관이다. 국립세종도서관, 세종시립도서관, 집 근처에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 도서관까지 모두 가봤는데 여기가 제일 좋았다. 우선 공간이 내 취향이다. 건물 구조, 동선, 분위기, 직원의 친절함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세종시립도서관이 내게 가장 잘 맞는 도서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가장 많이 방문했다. 지난 주말에는 DVD 영화를 볼 생각으로 세종시립도서관에 들렸다가 내가 찾는 영화가 없어 다시 국립세종도서관에 갔다. 국립세종도서관에는 내가 찾는 영화가 있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맷데이먼 주연의 디파티드! 영어권 백인 남성들이 환장한다는 영화 디파티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로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
2025.07.20 -
계미현 웹시집 현 가의 몰락
서평이라기 보다는 어느 시인의 등단 방식에 관한 이야기다. 과거 전업작가의 단꿈에 흠뻑 젖어 있을 때 마음에 드는 작가를 찾고 그의 글을 필사하곤 했다. 이슬아 작가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오늘 아침 출근하기 전에는 오랜만에 필사를 해보자며 이슬아 작가의 칼럼을 읽었다. 어떤 시인의 데뷔 방식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이슬아 작가는 글에서 계미현 시인과 웹시집을 소개했다. 몹시 궁금해졌다. 얼른 다른 창을 열어 계미현 시인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봤다. 검은 배경 화면 위로 개미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개미를 클릭했더니 계미현 작가의 낭독회 동영상이 나오기도 하고 시인의 말이 나오기도 했다. 마치 미술관에서 인터렉티브 예술작품을 보는 순간의 감흥이 느껴졌다. 웹시집 현 가의 몰락https://thefalloft..
2025.07.15 -
이재명의 대한민국 기대하는 이유
대통령이 나오는 뉴스가 이렇게 재밌던 적이 있었던가? 난생 처음으로 대통령이 나오는 뉴스를 부러 찾아보고 있다. 그만큼 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가 컸나보다. 국가정보원을 작심 비판할 때만 하더라도 윤석열 검사를 높게 평가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정무감각은 전혀 없고 싼티나는 부인에게 조종당하면서 지도자로서의 통솔력과 카리스마를 잃은 모습이었다. 정치-민생-공약 뭐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허구한 날 술을 퍼마신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윤석열을 찍었던 내 손가락을 원망했다. 윤석열의 뒤를 핥으며 똥꼬물이라도 빨아먹으려는 사람들이 윤석열에게 하트 뿅뿅 눈빛을 발사하는 모습도 역겨웠다. 윤석열 탄핵 반대파의 실체한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전시를 보러 갔는데 부러 시청역에서 내려 광..
2025.06.22 -
국정원 직원이 알아보면 좋을 인물 John Kiriakou
미국 CIA의 정보 분석가이자 작전 요원이었던 존 키리아코우의 인터뷰가 정말 재밌다. 그는 기밀정보를 언론인에게 누설한 혐의로 약 3년 6새월간 감옥 신세를 졌다. CIA의 고문에 대해 기밀을 발설했다는 이유였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간첩법으로 기소됐다. 하지만 그는 CIA와 수감에 관한 이야기를 8권의 책으로 펴냈고 시민 용기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하며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TED에는 "나는 어쩌다 CIA 내부고발자가 됐나"라는 제목으로 당당히 출연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내부고발자는 역적이자 죽일놈이지만 미국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CIA의 충격적인 채용면접 과정 https://www.youtube.com/watch?v=FN_F1CSvqac유튜브 알고리즘에 갑자기 CIA의 충격적인..
2025.06.06 -
이국종 홍혜걸 이름 건 무좀약 사기 주의보
이른 오후에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평소처럼 안부를 묻는 전화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버지가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는데 이국종 교수와 의사 홍혜걸 씨가 무좀약을 추천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름이 '큐티카라, CUTICARA'라고 하셨다. 아버지가 건강 관련 정보에 관심이 많아서 어디선가 들으신 것 같았다. 문제는 그 약을 사려면 무통장 입금은 안 되고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는 하셨다. 아버지가 카드 사용을 하지 않으셔서 내게 결제를 부탁하셨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국종 교수는 외과 의사로 유명하고, 홍혜걸 박사도 건강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인물이다. 이 두 사람이 갑자기 무좀약을 추천했다고? 하는 의심이 들었다. 무통장 입금이 안 되고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는 점도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
2025.03.29 -
왜 방콕을 좋아하세요?
"(방콕에서는) 잘하지 않고 힘빼고 지내도 될 것 같아서요" 방콕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거예요. 저는 방콕에 가면 "빨리빨리" "열심히" 이런 마음이 들지 않고 마음이 여유로워져서 좋습니다. 물론 치앙마이 같은 곳은 휴양으로 가기에 방콕보다 더 낫다고 들었지만 방콕 시내가 주는 분주하면서도 휘황찬란한 야경도 좋더라고요. 여기는 호화스러운데 저기는 누추하고.. 이런 상반된 모습도 매력입니다. 개도국 특유의 아날로그적 요소들도 볼거리가 되고요. 한국에 있다보면 어느 조직, 어느 모임에 있어도 남과의 경쟁에 빠져들기 쉽다고 생각해요.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공감하겠지만 성과 지상주의에 동료들과도 경쟁을 해야 하니 퇴근 후에는 늘 녹초가 되기 일수죠. 저는 약 1년간 회사의 책임자로 일하며 공휴일, 주..
2023.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