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리뷰(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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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전역자 유튜브 추천
군에 있을 때 특전사 707대대 출신 준위(중사 전역, 준위 재입대)를 만난 적이 있다. 헬기 조종사(준위)이자 유격훈련 교관이었는데 나는 유격훈련 조교였다. 꺼무잡잡하고 각진 얼굴과 탄탄한 몸매, 그리고 범상치 않은 기운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했다. 쉬는 시간에 준위님께 말을 걸었다. "707 부대는 어떤가요? 이야기좀 해주세요"라고 했다. "힘들었지"라며 외마디 대답만 돌아왔다. 특전사 707대대는 특수임무대대로 특전사 내에서도 체력과 지력이 뛰어난 엘리트 집단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운동선수 출신들이 지원 방식으로 입대했으며 지금은 대대장의 재량에 따라 의사가 의무관으로 707대대에 입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강인한 체력과 고된 훈련을 요하는 부대 특성 때문에 여전히 운동선수 출신..
2020.12.05 -
면접의 추억 1편 영화 SI 회사 마케팅 팀장
마케팅 면접만 30번 이상 봤다. 대부분 중소기업 혹은 스타트업이었다. 스타트업은 중소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작고 근무환경이 열악한 회사를 뜻한다. 여러 차례 면접을 보니 면접 결과란 주관의 영역이며 감정의 영역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수많은 지원자들과 회사 인사담당자를 연결해온 헤드헌터분들도 이런 나의 얘기에 맞장구를 쳤다. 며칠 전에는 한 헤드헌터의 제안으로 매출 100억의 영화 SI 회사 마케팅 팀장 포지션 면접을 보고 왔다. 이번 면접에서 과거 면접에서 본 패턴을 다시 보니 지나칠 수 없었다. 나름의 소상한 기록을 남긴다. 패턴 1 '실무자 동석 요청' 과거 지방에 있는 게임회사의 마케팅 팀장 포지션 면접과 흡사한 일이 벌어졌다. 면접장에 도착하자 대표가 실무자를 불러 앉혔다. 헤드헌터의 말로는..
2020.12.01 -
길고양이 TNR 봉사 후기
어제 오후에 목동에 다녀왔다. 나는 마포구 주민이지만 고양이 TNR 봉사가 뭔지 궁금했다. 오후 4시에 목동 용왕산 다목적운동장에 모이기로 했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했으나 봉사자들을 찾을 수 없었다. 운동장에 사람이 많기도 하고 피켓이나 안내표지를 들고 있는 사람도 없었다. 담당자분에게 전화를 걸어 정확히 4시에 봉사자들을 만났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였다. 봉사활동은 담당자분의 설명으로 시작됐다. TNR은 포획(Trap), 수술(Neuter), 방사(Return)의 약자다. 길고양이가 더이상 새끼를 낳지 못하도록 하는 중성화 수술이다. 서울시는 지난 4년간 고양이 개체 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길고양이를 포획하여 안락사시키거나 살처분을 하는 것은 비인도적이다. ..
2020.11.23 -
언차티드 4 생존모드 유료 아이템 추천 '부스터'
언차티드 4는 카트라이더, 배틀필드4를 넘어 가장 오랜 시간 즐겼던 게임으로 남았다. 요즘도 가끔 게임 생각이 날 때 플레이하고 있다. 그만큼 재밌다. 한국인보다는 유럽(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게이머들이 많다. 오프라인에서 만난 여성이 언차티드 4 열혈 게이머였다는 건 안비밀! 그녀의 나이는 38세다. 언차티드 4 생존모드(Survival)는 초등학생부터 나이든 사람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는 게임이다. 돈을 주고 사도 괜찮을 유료 아이템 중 부스터를 추천한다. 1. 향상된 레이더 적이 레이더에 항상 표시된다. 이거 없으면 생존 게임 난이도가 극상으로 높아진다. 레이더까지 팔아먹는 너티독 당신은 대체... 2. 강철턱 사냥꾼이라고 빠른 속도로 달려와 목을 조르는 적이 있다. 이놈들은 다섯번 정도 쳐..
2020.11.21 -
홍대 헌혈의 집 헌혈봉사 후기
헌혈의 집 홍대점에서 헌혈했다. 지난 달에도 했고 두 달 연속으로 피를 나눠 뿌듯하다. 사실 헌혈만큼 값진 봉사도 없다고 본다. 사고를 당해 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내 피가 제공돼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값진 일도 없을 테니까. 처음 헌혈을 하러 갔더니 컴퓨터 앞에서 정보를 입력하도록 했다. 헌혈을 하게 된 목적과 동기 그리고 병력 등 헌혈자의 필수 정보를 입력했다. 간호사분이 내 손가락에 바늘을 찔러 간단히 피검사도 실시했다. 비치된 과자와 음료수도 먹을 수 있었다. 전혈과 성분헌혈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올해 1월 태국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에 말라리아 위험 지역이라 전혈을 불가능했다. 혈소판 헌혈로 했다. 내 차례가 왔을 때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좌석에 누웠다. 팔을 걷고..
2020.11.19 -
로또 1등 당첨자 인터뷰
어느 유튜버가 실제 로또 1등 당첨 남성과 인터뷰를 한 내용을 옮겨 적는다. 돈을 관리해본 사람이라 그런지 알차게 썼다는 인상을 받았다. 당첨 영수증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첨되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흥분상태였죠. 혼자 계단에서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있는데 돈을 딱 보면서 됐을까 안 됐을까 계속 보다가 번호가 계속 맞는 거에요. 그래가지고 혼자 계단에서 소리를 질렀죠. 입을 막고. 됐다고. 몇번을 봤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진짜 된 건지 다시 확인하고 다시 확인하고 몇번을 확인했는데 돼가지고 진짜 막 뛰어올라갔죠. 집으로. 그렇게 해서 처음에 알게 됐습니다. 당첨 사실을 알고 주변에 자랑하고 싶었을 텐데 당첨 사실을 주변에 알리셨나요? 집에 와이프만 있었는데 ..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