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라인 영상번역 아카데미 입문반 수강 후기 둘째날

2020. 8. 6. 09:28삶/일상의 소중함

두번째 토요일 수업이 다가왔다. 이번에는 조금 일찍 도착했다. 여전히 여러 사람들이 이미 도착해 자리에 앉아 있었다. 나는 운이 좋게도 집에서 학원이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지만 부천에서 오는 사람도 있었다. 선생님이 강아지를 데리고 들어왔다. 강아지가 뽈뽈거리며 돌아다녔고 어쩌다 내 발을 스치고 지나갔다.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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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업은 영상번역일의 특수성, 한계를 실무자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있을 수 있는 게 참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역시 어떤 일이든지 끈기와 근성이 없으면 지속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영상번역은 다른 번역과 달리 시간의 제약이 심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극장개봉 영화의 경우는 1주일, TV 방송용 드라마나 영화는 1~3일 내로 끝내야 한다. 하루 종일 앉아서, 밤을 새며 작업하고 있는 내 자신을 상상하고 말았다.

 

저예산으로 대박난 프랑스영화를 소개했는데 참 재밌었다. <나의 그리스식 웨딩>이라는 제목의 영화였고 나중에 찾아서 보려고 메모했다. 

 

에로영화 자막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너무 야한 대사, 예컨대 Pussy 같은 단어들이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데 번역하기가 곤란하다고 했다. 예로 드는 이야기가 어찌나 웃긴지..ㅋㅋㅋ 나랑 내 뒤에 앉아있던 사람만 소리내서 웃고 나머지 학생들은 분위기 때문인지 다들 꾹꾹 참고 있는 분위기였다.

 

 

압축과 생략을 얼마나 유효적절하게 구사하며 말 길이를 줄일 수 있는지가 영상번역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고 했다. 시를 쓰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를 한 편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떠올렸다.

 

감히 전체적인 평가를 내려본다. 만만치 않은 과제가 주어지게 되는(후기를 보고 알게 됨) 실습이 이어지기 전에 현직 영상번역가의 실무적인 이야기를 듣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 아쉬운 점이라면 강의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는 것? 강의시간을 최대한 늘리려고 해서 그런지 강의가 너무 일찍 끝났다는 사실이다. 하긴, 그 분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 학생 입장에서만 탓할 순 없는 노릇이다.

 

다음 수업은 30분 정도 일찍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