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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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스물여덟째날
아속의 한인상가(Korean Town)에 있는 일미정이라는 식당에 갔다. 쌈밥정식이 맛있다고 해서 갔는데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우선 양념이 너무 쎄고 MSG가 엄청나게 들어간 느낌이었다. 밥과 된장찌개는 맛있었으나 고기와 반찬종류는 완전 실망하고 말았다. 350바트짜리 치고는 부족한 맛이었다. 마지막에 주는 수정과에서도 이상한 향이 나고 말이지. 어제 하루는 그동안 쌓인 피로가 누적되어 있다가 폭발한 날이었다. 오전에 서점 두 곳을 돌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그대로 골아떨어지고 말았다. 연달아 서너시간을 자고 일어났는데 다시 잠이 오지 않아 낭패였다. 오후에 그렇게 꿀잠을 자버렸으니 저녁에 잠이 올리가. 스니커즈 책을 펼치고 이것저것 구경했다. 이지부스트 지브라가 다시 갖고 싶어졌다. 방콕 해외수입서적..
2020.02.11 -
방콕에서 산 스니커즈 책 The Ultimate Sneaker Book
홍대에서 드로우(상품을 출시하면서 당첨 형식으로 판매하는 것)에 신청하기 위해 줄을 선 적이 있다. 그 전에는 전날부터 선착순 발매 스니커즈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한번 해보니 재미있었다. 사카이, 언더커버 드로우에 연속으로 떨어지고 망연자실 한 적도 있었다. 결국 리셀가로 언더커버는 두 켤레나 구했지만 사카이는 값이 천정부지로 솟아서 구하지 못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내 스타일이 아니었던 것. 방콕 한달살기 중에도 여러 편집숍을 둘러보았다. 태국의 핫한 편집숍은 태국인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시암에 거점을 두고 있었다. 카니발, 아웃캐스트, 제네시스를 연달아 방문했는데 그나마 가장 마지막에 방문한 이름없는 편집숍이 노다지였다. 나이키x오프화이트 콜라보, 아이다스 이지부스트 시리즈 등 구하기 힘..
2020.02.10 -
방콕 한달살기 스물일곱째날
태국의 서울대학교라는 쭐라롱껀대학교가 운영하는 서점에 다녀왔다. 찰칼찰칵 아이폰으로 사진 찍다가 경비한테 또 혼났다.(ㅋㅋ) 구글에 소개해서 사람들 더 많이 오게 하면 좋은 건데 설득이 될 것 같지 않아 그냥 암쏘쏘리하고 말았다. 쭐라롱껀 서점 건너편에 피라냐누들(옌타포피란야)이라는 유명한 국수 맛집이 있었다. 가장 잘 나가는 메뉴인 5번 매운 국수를 시켰는데 매콤달콤 끝내줬다. 면을 얇은 쌀면으로 시킨 건 나의 실수였다. 면이 무슨 실도 아니고 왜 그렇게 얇은고야.. 시암에 있는 편집샵들도 세군데 가봤다. 방콕의 패피들이 몰려드는 곳이라는데 구하기 힘든 스니커즈를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몇개 사고 싶었지만 한켤레 가격이 기본 130만원이더라. 진품인지 가품인지도 모를 판에 이 돈을 주고 사라구? * B..
2020.02.10 -
방콕 한달살기 스물여섯째날
태국의 수도 방콕의 서점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대형서점부터 작은 헌책방까지 둘러보고 싶어졌다. 구글링을 통해 가보고 싶은 서점을 찾았다. 너무 멀지 않은 방콕 도심에 위치한 서점들.. 페이퍼스미스, 오픈하우스, 하드커버, 다사북스, 키노쿠이나를 순서대로 찾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서점 한 곳만 꼽으라면 평소 서울에서도 독립책방을 찾고 방문해보곤 한다. 합정으로 이전하기 전 홍대에 있을 때의 땡스북스가 내 맘속의 베스트 서울 독립책방이다. 합정으로 이전하고 나서는 그 아이덴티티를 잃은 느낌이라 너무 안타깝다. 서울에서 제일 좋아하는 서점을 꼽으라면 교보문고다. 교보문고 본점이라고 봐도 무방한 광화문 교보문고에는 내가 찾는 책의 재고가 언제나 마련되어 있었다. 방콕에서는 다사북스라는 헌책방을 최고로..
2020.02.09 -
방콕 한달살기 스물다섯째날
눈 밑으로는 다크서클이 내려와있고 다리에는 핏줄이 튀어나왔다. 그동안 아침저녁으로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다니느라 피곤했나 보다. 오늘도 어김없이 숙소 근처에 있는 국수집에 갔다. 군것질을 하고 가서 그런지 저번 보다 맛이 없었다. 오후 늦게 집을 나섰다. 시암파라곤에 있는 씨푸드뷔페 오이시그랜드에 갔다. 저녁을 먹고 서점도 구경하고 무인양품도 가보았다. 애정하는 씨푸드뷔페 오이시그랜드 한국은 활어를 좋아한다. 한국인들은 쫄깃쫄깃한 회가 맛있다고 생각한다. 방콕은 더운 나라다. 활어를 어지간해서는 먹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씨푸트뷔페나 호텔뷔페에서 한국처럼 탱탱한 횟감을 기대했다가는 100이면 100 실망하게 된다. 너무 회가 먹고 싶었다. 오이시그랜드는 2016년도에 방문하고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다...
2020.02.08 -
방콕 한달살기 준비물 태국에 가져왔으면 좋았을 것들
태국의 수도 방콕으로 한달살기 온지 벌써 25일째다. 글을 쓰는 지금도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는 중이다. 물이 더러운 나라이기 때문에 비누와 치약을 가지고 온 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필요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필요한 것들이 있다. 그래서 따로 정리해보기로 했다. 1. 에어팟 매일 놀러다니느라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하루에도 최소 서너군데씩 방문하는 체험형 여행자인 본인도 가끔 시끄러운 방콕의 소음을 차단하고 에어팟으로 멋진 음악을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는 것. 에어팟을 놓고 온 게 참 아쉽다. 2. 영화/드라마/책 노트북이나 외장하드에 영화나 드라마를 좀 담아 올 걸 그랬다. 방콕은 서울과 달리 인터넷 속도가 느린 편이다. 영화 하나 다운로드 받으려면 이틀은 ..
202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