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한달살기(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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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셋째날
혼행은 고요하다. 여자친구랑 같이 있을 때는 혼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혼자 있으니까 누군가 옆에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여행은 혼자 하는 게 더 편하고 좋다는 게 결론. 셋째날에는 처음으로 빨래를 했다. 일주일은 입을 수 있는 옷가지를 챙겨왔지만 한 달간 머무를 생각을 하니 빨래를 해보고 싶어졌다. 방콕 한달살기 세제 추천 세븐일레븐에서 샀다. 방콕 길거리에서 많이 맡아본(?) 향기가 난다. 액상 세제이고 세탁기, 손빨래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그려져 있다. 숙소에 있는 세탁물 건조대가 워낙 공간이 적어서 널지 못한 빨래는 옷걸이에 걸어서 방안에서 말렸다. 방콕이 워낙 더운 나라라고 해서 빨래가 금방 마르지는 않더라. 습해서 그런가? 마트 푸드코트에서 밥 먹..
2020.01.17 -
방콕 한달살기 둘째날
야속하게도 시간은 더 빠르게 흘러간다. 방콕 한달살기 3일째인 지금 어제의 일을 복기하려고 하니 아리송하다. 사진을 찍어두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어.. 어제는 방콕에 온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하루 하루 지날수록 더 많은 것들이 보인다. 예컨대 숙소에서 보이는 방콕 시민들의 주택들만 하더라도 첫째날에는 눈 앞에 보이는 집들만 보다가 지금은 저 멀리 있는 집들까지 보게 된다고 할까? 지금 이 순간은 누군가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시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게 주어진 이 특별한 시간과 여유로움에 감사한다. 오전에 일어나서 좀 늑장을 부렸다. Flavorful(파씨네?)라는 맛집이 온눗역에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구글에 등록된 정보와 다르게 11시 오픈이란다. 하는 수 없이 구글 지도를 켜고 다른 곳을..
2020.01.16 -
방콕 한달살기 첫째날
아침부터 설레였다.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 2터미널로 갔다. 출발시간이 두시간 넘게 남아서 창가자리에서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왠걸! 사람들로 북적였다. 게다가 거의 모든 체크인 카운터가 자동화되어 있어서 셀프 체크인을 해야 했다. 기기에다 항공권과 여권을 대고 티켓을 받은 다음 수하물(캐리어)을 기계에서 셀프로 맡기는 방식이었다. 뭔가 낯설었다. 방콕행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로 게이트는 북적였다. 외국인도 많았지만 골프여행을 가는 중장년 남성들이 여럿 보였다. 게이트 앞에서는 미니 콘서트도 하고 있었다. 지화자 좋구나! 방콕행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을 영상으로 담다가 프레스트지석 문으로 들어갈 뻔했다. 타이항공보다 못한 느낌이었다. 좌석 공간도 그렇고 기내식도 끌레도르 아이스크림이 나오는 것 빼고는 별..
2020.01.15 -
방콕 한달살기 준비물 리스트
내일 저녁에는 방콕에 있겠지. 이런 설램은 오랜만이다. 꽤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방콕 한달살기가 현실이 되다니. 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것 같다. 한달전부터 어떤 짐을 가져가야 할지 스마트폰에 정리해왔다. 소풍도 가기 전이 더 좋은 것처럼 짐을 생각하는 시간도 소소한 재미더라. 성인남성 1명 기준의 짐이라는 사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방콕 한달살기 준비물 목록 1. 세면도구 - 치약/칫솔/비누/면도기 2. 화장품(?) - 썬크림, 데오도란트 3. 노트북 - 블로그 글 쓰느라 가져가는 건데 되도록 안 가져가는 걸 추천한다. 무겁기 때문에.. 4. 현지 화폐 - 모바일앱으로 간편하게 환전할 수 있다. 우리은행 위비뱅크가 환율우대 좋으므로 추천! 5. 여권 - 비행기는 타야지. 6. 지갑 - 도난 우려가 ..
2020.01.13 -
방콕 한달살기 여행자보험 카카오페이 가입시 주의사항
한달이나 외국에 있으면서 보험을 안 든다고? 노우노우! 2만원도 안 하는데 혹시라도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보험 하나쯤은 들어놓는 게 좋지 않을까.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고 뜻밖의 질병에 걸려 병원에 갈 수도 있다. 방콕은 의료비가 한국에 비해 무척 비싼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달살기에서는 꼭 여행자보험을 드는 걸 추천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찾아보니 여러가지 추천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카카오페이를 선택했다. 워낙 간단하고 단순한 가입절차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로 보험을 든다고 해서 카카오보험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카카오페이는 보험중개회사 인바이유와 손잡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이다. 실제로 우리가 가입하는 건 한화생명, 동부화재 등 보험사다. 카카오페이로 여행자 보험을..
2020.01.10 -
방콕 한달살기 숙소 에어비앤비 할인받는 방법
방콕에서 30박을 해야 하다니, 실화? 한달살기는 처음이다. 과거에 출장을 갔을 때는 회사에서 숙박비를 지원해줬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내 돈이 나가는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 호텔에서 묵자니 너무 비싸서 부담이 된다. 하루 10만원만 잡아도 30일이면 300만원이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한달살기 숙소를 가장 싸게 구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에어비앤비 https://www.airbnb.co.kr/ Q. 부동산 중개사이트 렌트허브에서 방구하면 싸다? A. 에어비앤비에 올라와있는 방콕 시내권 숙소의 1달 숙박비는 90만원이었다. 이 것도 싼 편이다. 그런데 구글 검색을 해보니 렌트허브(Rent Hub)라는 사이트가 나왔고 똑같은 숙소의 숙박비가 57만원이었다. 뭐? 33만원이나 싸다고? 싸..
2020.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