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한달살기(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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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열넷째날
농학으로 유명한 까셋삿대학교에 갔다. 아침 일찍 가서 그런지 학생들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교복을 입고 캠퍼스를 걷는 학생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까셋삿대학교역 바로 옆에 벼룩시장이 있다. 맛있는 음식과 옷가지 등을 파는 자그마한 시장이다. 까셋삿 대학교를 일부만 구경하고 괜히 왔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나 캠퍼스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어찌나 예쁘던지.. 쭐라롱껀대학교와는 완전히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로컬식당 NAIJIW에서 맛본 돼지 내장탕 구글 지도로 찾아간 로컬 식당이다. 까셋삿 대학교에서 500미터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식당 위생도 좋은 편이고(습한 식당은 더러울 확률이 높아서 잘 안 감) 직원들도 친절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이 좋았다. 돼지고기 내장탕을 ..
2020.01.28 -
방콕 한달살기 열셋째날
방콕에 온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 터미널21에서 본 시바견 티셔츠가 하나 눈에 밟혔다. 곧장 터미널21로 갔다. 점원은 불친절했다. 서로 마주보고 남녀가 각각 옷집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내가 자기 여자친구(혹은 부인)랑 대화하는 걸 못마땅해하는 눈치다. 방콕에서 조심해야 할 건 돈과 여자다. 나는 그녀에게 호감이 1도 없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모. 이번에 산 티셔츠는 시바가 온천을 하고 있는 무늬가 새겨져 있다. ㅋㅋ 시바견은 포메와 함께 직접 키워보고 싶은 강아지다. 290바트라서 에누리를 시도했지만 픽스드 프라이스라고 단호박스럽게 이야기했다. 추엣! 건전 마사지 받으러 갔는데 마사지사가 유사성행위 제안을 했다. 동네에 있는 1시간짜리 마사지숍에 갔다. 1시간..
2020.01.27 -
방콕 한달살기 열두째날
즐겨찾는 카페에서 마이리얼트립 방콕 아유타야 체험단 모집글을 봤다. 나는 한달간 있을 예정이니 일정이 꼭 맞았다. 그래서 지원했는데 덜컥 합격! 어제는 아유타야 선셋투어로 하루를 보냈다. 왕궁보다는 훨씬 볼만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왕궁은 일단 관광객으로 미어터지고 사진을 찍기도 애매하다. 중국인들이 많이 와서 우한 폐렴의 염려도 있다. 아유타야는 여러 스폿으로 구성되어 있어 볼거리가 떨어져 있다. 사진을 찍는 무리들도 자연스럽게 분산된다. 마이리얼트립 아유타야 선셋투어를 리뷰해보기로! http://bit.ly/2FKsVUb [마리트x몽키트래블] 아유타야 선셋 투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 태국 고대도시 아유타야를 오후 반일동안 알차게 구경하실 수 있는 투어입니다 www.myrealtrip.com B..
2020.01.26 -
방콕 한달살기 열하루째날
아속 터미널21 푸드코트 피어21에 갔다. 역시 맛도 괜찮고 위생도 좋았다. 태국 요리를 로컬 식당 가격에 적당한 위생환경에서 먹을 수 있어 인기인 곳이다. 팟타이와 오리고기를 시켰는데 오리고기는 별로였다. 중국 우한 폐렴, 코로나 바이러스로 태국도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는, 중국인들이 돈이 되기 때문에 태국 당국이 중국인에 대한 별다른 통제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외선 피하려 모자 사러 갔다 발견한 시바견 티셔츠 터미널21에서 아점을 먹고 모자를 구경했다. 볼캡은 얼굴을 제대로 가려주지 못하기 때문에 벙거지 모자 중에서 골랐다. 터미널21에는 모자를 파는 상점이 꽤 많았다. 빨간색 모자가 자꾸만 눈에 밟혔다. 그래도 좀 더 둘러보자며 이것저것 구경했는데 귀여운 티셔츠가 눈에 띄었다. 시바견이 수놓..
2020.01.25 -
방콕 한달살기 열째날
룸피니공원을 찾았다. 방콕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무척 넓고 볼거리가 많다. 길냥이들도 많고. 룸피니공원은 BTS살라댕에서 내리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정문을 통과하면 음료수를 파는 곳이 나오는데 여기서 10~30바트에 음료수를 구할 수 있다. 햇볕이 워낙 강해 썬크림도 무용지물이었다. 반드시 챙이 넓은 모자를 챙겨가라. 그렇지 않으면 흑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리랏 의학 박물관 방문기 괜히 갔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러, 공포영화를 좋아하지만 여기에는 차원이 다른 섬뜩함이 있다. 먼저 가는 길부터 설명하도록 하즈아. BTS사판탁신으로 가면 선착장이 바로 나온다. 선착장에서 톤부리 기차역 항구표를 15바트에 구매할 수 있다.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면 택시를 타는 게 좋다. 배 한번 타보고 싶어..
2020.01.24 -
방콕 한달살기 아홉째날
BTS 나나에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빤타리라는 이름의 로컬 식당인데 영 별로였다. 햇볕이 들지 않아 습한 분위기, 보라색으로 칠해진 벽은 식욕을 떨어뜨렸다. 땡모빤(수박주스)에서는 이상한 맛이 났다. 뿌팟퐁까리를 시켰는데 기름이 게살보다 많은 느낌이었다. 속이 느글거렸다. 아! 방콕에서 이렇게 맛없는 식당은 처음이야. 공사중이지만 예쁜 벤자키티 공원 프롬퐁역 근처에 벤차시리 공원이 있는데 이름이 헷갈려선 안 된다. 벤자키티 공원은 아속 근처에 있다. 벤차시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예쁘다. 길도 깨끗하고.. 단지 한쪽이 공사중이라 반쪽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좀 그렇다. 초록초록한 나무와 조경이 눈을 사로잡았다. 고층빌딩과도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리는 걸 보곤 방콕스러운 공원이라는 생각을 했..
202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