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한달살기(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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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얼마나 들까 비용 총결산
방콕 한달살기를 끝내고 서울로 돌아온지도 어언 1주일이 다 되어간다. (별로 안 됐구나..) 혼자 있으면서도 볼거리가 많아서 심심할 수 없던 한달이었다. 방콕에 도착한지 며칠 지나고 나서는 시간이 갑자기 빠르게 흘러가서 안절부절 했던 적도 있다. 방콕 한달살기에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 정리해봤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방콕 물가가 결코 싸지 않더라. 왕복 항공권 - 538,500원 스카이스캐너 앱으로 대한항공 왕복 항공권을 끊었다. 나의 실수였다. 타이항공보다 좌석이 못하다. 다음에 다시 방콕에 가게 되면 무조건 타이항공으로 예매해야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나온 비빔밥 기내식은 훌륭했다. 보통 화요일 비행기가 가장 싸니까 참고하시길. 숙박비 - 857,042원 에어비앤비에서 아파트(콘도)를 구했다. 침실..
2020.02.19 -
방콕 한달살기 서른날
내일 오전 9시 40분 비행기니까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오전에는 엠포리움 백화점에 가서 럭셔리한 영화관람을 했다. 원래 1인에 3만원 하는 비싼 영화관인데 조조할인을 이용하면 5,700원에 관람할 수 있었던 것! 1917이라는 전쟁영화를 봤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나았다. 전장의 구성도 너무 멋졌고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스토리를 짧고 굵게 잘 담아냈다. 툭 캔틴이라는 밥집에 갔다. 프롬퐁역에서 걸어서 7분 정도 걸리는데 평이 좋았다. 팟카파오무쌉을 시켰는데 넘 맛있었다. 소스를 잘못쓰면 이상한 맛이 나오기 쉬워서 가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음식이다. 타이밀크티도 맛있었다. 흙탕물색인데 어쩜 그렇게 고소한 맛이 날 수 있는 거지? 저녁은 숙소 앞에 있는 야시장에서 먹었다. 구글지도를 켜보니 국수맛집..
2020.02.13 -
방콕 한달살기 스물아홉째날
딸랏롯빠이2 야시장에 갔다. 이번 한달살기에서 처음으로 지하철(MRT)을 탔는데 나름 느낌이 좋았다. 지상철에는 늘 햇볕이 드는 반면 지하철은 습했다. 출퇴근 시간이랑 맞물려서 사람들 사이에 낑겨서 갔다. 방콕이 자외선이 심해서 그런지 태국인들은 하나같이 피부가 검었다. 여자들이 피부가 하얀 남자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딸랏롯빠이2에서 사고 싶은 물건이 있었는데 성공해서 넘나 뿌듯했다. 저녁에는 쇼핑몰 한 군데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나이 먹으니 조금만 방심해도 살이 찐다. 하루에 1끼, 2끼만 먹어야지. * 딸랏롯빠이2 야시장 https://goo.gl/maps/nw6DSZoUXCfWvb8C6 딸랏롯파이_야시장 2 ★★★★☆ · 시장 · 태국 www.google.com 내가 사..
2020.02.12 -
방콕 한달살기 스물여덟째날
아속의 한인상가(Korean Town)에 있는 일미정이라는 식당에 갔다. 쌈밥정식이 맛있다고 해서 갔는데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우선 양념이 너무 쎄고 MSG가 엄청나게 들어간 느낌이었다. 밥과 된장찌개는 맛있었으나 고기와 반찬종류는 완전 실망하고 말았다. 350바트짜리 치고는 부족한 맛이었다. 마지막에 주는 수정과에서도 이상한 향이 나고 말이지. 어제 하루는 그동안 쌓인 피로가 누적되어 있다가 폭발한 날이었다. 오전에 서점 두 곳을 돌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그대로 골아떨어지고 말았다. 연달아 서너시간을 자고 일어났는데 다시 잠이 오지 않아 낭패였다. 오후에 그렇게 꿀잠을 자버렸으니 저녁에 잠이 올리가. 스니커즈 책을 펼치고 이것저것 구경했다. 이지부스트 지브라가 다시 갖고 싶어졌다. 방콕 해외수입서적..
2020.02.11 -
방콕 한달살기 스물일곱째날
태국의 서울대학교라는 쭐라롱껀대학교가 운영하는 서점에 다녀왔다. 찰칼찰칵 아이폰으로 사진 찍다가 경비한테 또 혼났다.(ㅋㅋ) 구글에 소개해서 사람들 더 많이 오게 하면 좋은 건데 설득이 될 것 같지 않아 그냥 암쏘쏘리하고 말았다. 쭐라롱껀 서점 건너편에 피라냐누들(옌타포피란야)이라는 유명한 국수 맛집이 있었다. 가장 잘 나가는 메뉴인 5번 매운 국수를 시켰는데 매콤달콤 끝내줬다. 면을 얇은 쌀면으로 시킨 건 나의 실수였다. 면이 무슨 실도 아니고 왜 그렇게 얇은고야.. 시암에 있는 편집샵들도 세군데 가봤다. 방콕의 패피들이 몰려드는 곳이라는데 구하기 힘든 스니커즈를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몇개 사고 싶었지만 한켤레 가격이 기본 130만원이더라. 진품인지 가품인지도 모를 판에 이 돈을 주고 사라구? * B..
2020.02.10 -
방콕 한달살기 스물여섯째날
태국의 수도 방콕의 서점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대형서점부터 작은 헌책방까지 둘러보고 싶어졌다. 구글링을 통해 가보고 싶은 서점을 찾았다. 너무 멀지 않은 방콕 도심에 위치한 서점들.. 페이퍼스미스, 오픈하우스, 하드커버, 다사북스, 키노쿠이나를 순서대로 찾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서점 한 곳만 꼽으라면 평소 서울에서도 독립책방을 찾고 방문해보곤 한다. 합정으로 이전하기 전 홍대에 있을 때의 땡스북스가 내 맘속의 베스트 서울 독립책방이다. 합정으로 이전하고 나서는 그 아이덴티티를 잃은 느낌이라 너무 안타깝다. 서울에서 제일 좋아하는 서점을 꼽으라면 교보문고다. 교보문고 본점이라고 봐도 무방한 광화문 교보문고에는 내가 찾는 책의 재고가 언제나 마련되어 있었다. 방콕에서는 다사북스라는 헌책방을 최고로..
2020.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