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해외여행(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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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일곱째날
태국 사업가를 만났다.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비~밀! 그녀는 태국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사람이다. 미국에서도 임대업을 하고, 태국인과 미국인 커플의 연애/결혼 상담도 하고 있다고 했다. 맥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20살 때는 뉴질랜드로 건너가 공부를 했다고 한다. 여느 태국인 답지 않게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다. 나도 태국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했다. 게다가 자국민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했다. 예컨대 세를 내놓은 집에 무슨 일이 생기면 항공권을 끊고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힘들 거라고 했다. 그녀도 현재 소송을 진행중에 있었다. 받기로 한 돈을 못받아서 파타야로 왔다갔다 하면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동네 마사지샵이 유..
2020.01.21 -
방콕 한달살기 여섯째날
모두 다 가는 그런 곳 말고 태국 현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좋다. 한달살기는 짧은 여행에 비해 충분히 여유가 있으니 내가 구상하는 완전한 자유여행이 가능하다. 지난 여행에서 방콕대학교를 갔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사람이 거의 없어 괜히 왔나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대학에 가보기로 했다. 태국의 서울대 쭐라롱껀 대학교에 가다 한국 서울에 최고 명문 서울대학교가 있듯 태국 방콕에 쭐라롱껀 대학교가 있다. BTS시암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으면 쭐라롱껀 대학교 캠퍼스가 나온다. 한낮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걸을만했다. 캠퍼스로 향하는 길거리 벽에는 개성있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쭐라롱껀 대학의 정문은 마치 사원을 방불케 했다. 초록초록한 조경은 왠만한 공원보다 낫더라. 캠퍼..
2020.01.21 -
방콕 한달살기 다섯째날
BTS 프롬퐁에 있는 벤차시리 공원에 갔다. 지난 방콕 혼행 때 숙소가 근처에 있었는데 그래도 며칠 지냈다고 무척 반갑고 정겨웠다. 최근 들어 방콕이 예전의 웃음을 잃어버렸다고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맞는 말이다. 세계는 지금 저성장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서울처럼 방콕 역시 경기가 안 좋다. 그렇지만 서울보다는 살기 좋다. 뭐랄까. 서울은 몸은 편한데 정신은 피곤한 동네라면 여기는 몸은 불편하지만 정신은 여유롭고 편안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위생적이면서 맛있는 태국요리 식당 IMSUK 식당 이름만 보면 한국인 임숙씨가 운영할 것 같다. 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것 같았다. 홍대가 있는 서교동, 용산구 한남동의 조그만 밥집 값은 분위기다. 볶음밥이 예술이다. 새우가 들어간 볶음밥을 시켰는데 자꾸만 생..
2020.01.19 -
방콕 한달살기 라면을 꼭 가져가야 할까
가져갈 필요 없다. 나도 진라면 5봉지를 가져오려고 했는데 짐이 많아서 고민하다 그냥 놓고 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가면 진라면을 판다. 게다가 한국라면을 대체할만한 맛있는 저가 라면들이 많아서 굳이 라면을 살 필요가 없다. 방콕 시내 한인식당에서 김치도 kg 단위로 팔기 때문에 라면을 먹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농심 신라면과 비슷한 맛이 나는 700원짜리 컵라면 니신이라는 일본기업에서 만든 컵라면인데 맛이 좋다. 나도 혐일 감정이 있긴 하지만 대체제가 없는 걸 어떻게 하리! 태어나서 한번도 일본 야동,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를 안 봤다면 나를 돌팔매로 쳐도 좋다. 니신에서 나온 라면이고 20바트(한화 720원)다. 세븐일레븐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2020.01.19 -
방콕 한달살기 넷째날
무삥(돼지고기 꼬치구이로 양념 숫불갈비 맛이 남)의 맛을 알아버렸다. 어제도 먹고 오늘도 먹고.. 1일 1무삥이닷! 네이버 카페에서 태국여행정보를 찾다보니 란아이야(아이야아로이)라는 국수집이 있었다. 맛집이라고 소개되어 있어서 기대를 안고 방문했다. 원래 릉르엉포크누들이라는 국수집을 최애하지만 더 맛있을 수도 있는 거니까. 아속 란아이야 국수집 방문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대실망이다. 일단 위생이 참.. 극악이다. 파리가 날아다니고 내 머리에도 앉았다. -.,- 왜 그러는 거니, 너.. 그렇다고 맛이 정말 특별한 것도 아니었다. 위치도 소이 카우보이를 지나야 해서 습한 악취를 맡으면서 찾아가야 한다. 찾아갈만한 맛집은 아니라는 것. 그렇지만 호기심에라도 가게 되거든 분홍색 그릇에 담겨있는 국수를 먹자. ..
2020.01.18 -
방콕 한달살기 셋째날
혼행은 고요하다. 여자친구랑 같이 있을 때는 혼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혼자 있으니까 누군가 옆에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여행은 혼자 하는 게 더 편하고 좋다는 게 결론. 셋째날에는 처음으로 빨래를 했다. 일주일은 입을 수 있는 옷가지를 챙겨왔지만 한 달간 머무를 생각을 하니 빨래를 해보고 싶어졌다. 방콕 한달살기 세제 추천 세븐일레븐에서 샀다. 방콕 길거리에서 많이 맡아본(?) 향기가 난다. 액상 세제이고 세탁기, 손빨래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그려져 있다. 숙소에 있는 세탁물 건조대가 워낙 공간이 적어서 널지 못한 빨래는 옷걸이에 걸어서 방안에서 말렸다. 방콕이 워낙 더운 나라라고 해서 빨래가 금방 마르지는 않더라. 습해서 그런가? 마트 푸드코트에서 밥 먹..
2020.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