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책&작가 평론(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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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20대의 유서를 읽고
20대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쓴 것으로 알려진 유서가 인터넷 카페와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어 블로그에 소개합니다. 글을 이토록 잘 쓰는데, 시인이나 소설가로 성공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 재능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니 더 안타까워집니다. 글쓴이의 처지를 생각해본다면 이 또한 무리한 기대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가난한 현실을 유지하기에도 벅차, 편하게 책상에 앉아 글을 쓸 생각 조차 못했겠지요. 가난해서, 빚이 있어서, 딸린 식구들이 있어서, 그 딸린 식구들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버려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자신의 처지 때문에 삶을 포기해야만 했을겁니다. 만에 하나,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됐다면 그 곳에서는 꼭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들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삶은 느리게 흘러간다. 힘겨운 하루가 어서어..
2013.07.27 -
어떤 책을 읽을까? 권장도서 리스트 10
모바일, 이북, 각종 인쇄물까지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정보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했던 경험이 한두번은 있으실거에요. 이런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공신력있는 기관, 대학, 언론사의 권장도서 리스트를 취합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Wikipedia, Guardian, Modern Library, Time이 선정한 권장도서 목록입니다. 사진 Johan Larsson 01 서울대 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100권 http://book100.snu.ac.kr/book/ 02 문화체육관광부 이달의 추천도서 http://www.mcst.go.kr/web/cultureInfoCourt/monthServ/monthBook/monthlyBook.jsp 03..
2012.10.12 -
미녀의 돼지저금통과 박민규의 소설
지금의 직장 이전의 회사에 다닐 때 일이다. 출근한지 한달쯤 됐으려나. 사무실에, 그 것도 바로 내 앞에 예쁘게 생긴 여직원이 있었다. 누가 보더라도 오, 예쁘다. 싶을만큼. 그녀의 이기적인 외모 때문인지 다른 여직원들로부터 약간의 따돌림을 받고 있는 눈치였다. 남자직원이라곤 임원분들 외엔 나 하나뿐이었으므로 그런, 엽기적인 일들이 충분히 일어날만 했다. 여직원들로부터 보고 들은 것만 책으로 엮어도 세 권은 족히 나올 정도니까. 하루는 도와줘서 고맙다며 술을 마시자는 그녀. 미녀가 막걸리를 쏜다는데 마다할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09년 히트상품 1위인 그, 막걸리'님' 을 뵙기 위해 그녀의 집 앞으로 향했다. 영양가라곤 어릴적 학교 앞에서 팔던 테이프과자 만큼도 없는 무미건조한 ..
2011.09.01 -
크러쉬 잇(Crush It)을 읽고
마지막으로 작성한 도서 리뷰 글이 2009년 6월의 글입니다. 2년 전입니다. 그렇다고 책과 안녕을 고하거나 담을 쌓은 건 아닌데 어느 때 부터인지 책 리뷰를 따로 작성하는 일에 싫증을 느꼈나봅니다. 아니, 무관심해졌다고 해야 하나요. 귀차니즘의 일종일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독서는 밥을 먹는 것처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거르지 않는 편인데 지하철 출퇴근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내어줍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게리베이너척의 크러쉬 잇을 읽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합니다. 게리베이너척은 Wine Library TV와 함께 블로그에 소개한 기억이 있습니다. WINE LIBRARY TV, 비디오 블로그로 와인 전문가 되기 http://bloggertip.com/3650 ☞ 아이폰 앱 Camera+로 ..
2011.07.22 -
10-10-10 인생이 달라지는 선택의 법칙을 읽고
기존의 자기계발서에 대한 고정관념(일종의 전형적인 패턴)을 날려버린건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장승수도 아니고 7막7장의 홍정욱도 아닙니다. 고정관념 타파의 주인공은 바로 수지웰치입니다. 수지웰치에 대해 특별한 정보가 없었던 저에게 그녀의 신작이라는 텐텐텐은 그리 흥미로운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책을 접한 순간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텐텐텐은 저자 수지웰치 자신의 경험을 솔직당당하게 밝히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라서인지 푸근한 감성으로 공감하게 됩니다. 표지(커버) 색상도 연두색이라니 참 마음에 듭니다. 한 인간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선택하고 결정을 내려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인생은 결정의 연속이다라는 표현도 무리가 없을것 같아요.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심사숙..
2009.07.24 -
책 위기의 경제를 읽고
올블로그의 리뷰 프로그램 위드블로그에 참여해서 얻게 된 도서 "위기의 경제" 리뷰를 이제야 작성합니다. 책은 진즉 읽었는데 리뷰 포스트 작성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글을 쓰네요. 데드라인이 30일인데 다행히도 30일 저녁에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위기의 경제는 일단 책 커버가 마음에 듭니다. 저는 빨간색 표지의 책이 좋더라고요. 빨간색을 특별히 좋아하는건 아닌데 책 표지는 유난히 빨간색이 끌려요. :) 머리말에 등장하는 슬로건이 기억에 남습니다. "문제는 정치야, 이 바보야!" 라는 말이요. 이번주에는 장하준 교수의 저서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읽었는데 두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이 조금씩 닮아 있더군요. 신자유주의의 시대(AGE, 에이지 하니까 뜬금없이 떠오르는 작품이 바로 "시대정신(Zeitgeist)..
2009.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