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소탈한 여행기(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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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카페 슬로우레시피
간판을 보고 반했다. 간판 아래로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과 여유있는 공간을 보고 또 한 번 반했다. 서촌 카페 슬로우레시피는 첫만남부터 호감이었다.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서 그렇게 친근했나 보다. 아는 누나를 만났다. 처음에는 삼청동을 걷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서촌으로 가게 됐다. 가구를 구경하려고 마켓엠으로 걸어갔는데 일찍 문을 닫아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맛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식당을 찾아 걷다가 슬로우레시피라는 카페를 발견했다. 웹디자이너분이 오픈한 카페라서였을까? 올망졸망 모여있는 글자 간판이 귀엽고 예쁘다. 테이크아웃 커피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구나. 입구 바로 옆으로 책상이 놓여있었다. 그 위로는 사진이 보였는데 처음엔 장식의 일부라는 생각을 했다. 주방이 오픈되어 있었다. ..
2016.06.02 -
북촌 한옥마을 당일치기 솔플 여행기
"지쳤어"라는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까? 블로거 팸투어를 이용해 주말마다 일탈을 꿈꾸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회사와 집을 반복하며 늘 비슷한 일상을 보냈다. 재테크에 목매달고 스스로를 압박해서 더 지쳤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주말에는 내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는 뭔가를 하고 싶었고 이번 주말부터는 매주 전국을 돌며 멋과 맛을 즐기기로 했다. 가진거라곤 건강한 몸뚱아리 밖에 없잖은가? 처음 여행지로 북촌한옥마을을 정하게 했던 방아쇠는 영화 북촌방향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심각 캐릭터 김상중, 능청맞은 바람둥이 역의 유준상, 한 때 이상형이기도 했던 송선미가 나오는 홍상수 감독 영화다. 홍상수 영화 특유의 능청스러움이 좋았는데 북촌방향이 혹시 북촌을 배경으로 촬영한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북촌 한옥마..
2016.05.29 -
홍대 사랑스러운 북카페 동네책방 땡스북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평소보다 더 많이 웃는 명절 보내시고요. 저는 이번 연휴에는 부모님이 계신 시골에는 가지 않고 집에서 푹 쉬기로 했습니다. 북카페에 가서 책을 읽고, 조조영화를 보고, 집에서 뒹굴뒹굴 하고 완전한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거나 가족과 불화가 있는 건 아니에요. 가고 싶을 때 갈 뿐인 것이죠. 헤헤. 오늘은 제가 정말 아끼는 동네책방 땡스북스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데요. 운동도 할 겸 거리도 구경할 겸 책방까지 걸어갔습니다. 독자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북카페 땡스북스를 소개합니다. 땡스북스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손님들이 여럿 보이더라고요. 12시 오픈인데 1시 반 정도 도착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땡스..
2016.02.06 -
서울시립미술관 현대카드 스탠리 큐브릭 전 관람기
직장이 광화문에 있어서 점심식사를 마치면 덕수궁 돌담길을 걷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사무실에 들어가면 소화가 안 된 상태라 잠이 오기 일수거든요. 덕수궁 돌담길을 지날 때마다 서울시립미술관을 지나치는데요. 스탠리 큐브릭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드디어 오늘, 지인과 함께 스탠리 큐브릭 전을 보고 왔습니다. 독자분들이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글 보다는 사진을 위주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스탠리 큐브릭 전 http://www.superseries.kr/5317 서울시립미술관에 도착하니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샤이닝 포스트가 보이더군요. 잭 니콜슨의 광적인 표정이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매표소 디자인도 멋지더라고요. 직장생활을 핑계로 문화생활을 자주 하지 못했는데, ..
2016.01.17 -
광화문 맛집 돈까스와 라멘이 맛있는 일식집 멘쯔
광화문에 한이라도 맺혔는지 수년째 광화문 일대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회사를 옮겨도 다시 광화문으로 오게 되는 걸 보니 전생에 광화문에서 노비라도 했나보다. 분명히 양반은 아니었을 거다. 덕분에(?) 광화문에서 여러 해 직장생활을 하면서 광화문 주변의 웬만한 맛집은 거의 가본 것 같다. 옛 직장의 부서장님이 식도락가였는데 점심 때 시간이 날 때면 나와 팀원들을 데리고 맛집을 찾아 다니셨다. 점심시간에 택시를 타고 동대문 광장시장에 가기도 하고, 마포까지 식도락 여행을 하기도 했다. 이번 직장에서는 점심 시간이 1시간 밖에 되지 않아 멀리 나서기가 꺼려진다. 그렇다보니 회사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식당만 찾게 된다. 오늘 점심에는 돈까스가 먹고 싶어 인터넷 검색을 했다. 직장동료들과 함께 멘쯔라는 일식집을 ..
2015.12.07 -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최고의 사진 5
제22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이 접수를 시작한 지 어느덧 2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대항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을 접수할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그동안 2012년부터 연도별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는 '수상작 갤러리' 메뉴를 볼 수 있다. 내 취향에 근거하여 제일 좋은 사진 5장을 추려보았다.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http://photo.koreanair.com/photo_pro/main/main.asp 1. Celebrating Victory 2. The Piano 3. 이른 아침의 호수 4. 손으로 올린 별들 5. 천년의 기다림
201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