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국내여행(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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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염탐기
부모님께 서울로 올라오라며 늘 이야기하는 곳이 미술관이다. 서울에는 그 어느 도시보다 풍성한 미술관이 있다. 전시도 그러하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문을 닫은 줄 알은 미술관들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모두 예약하고 관람할 수 있다. 오늘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갔다. 경복궁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집회가 있는지 경찰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을 통제하는 경찰을 보니 입맛이 뚝 떨어졌다. 어느 커플의 대화가 그 상황을 잘 이야기해준다. "무슨 전쟁난 것 같아. 왜 이래?". 화창한 날씨 때문이었을까? 미술관 근처는 활기로 가득했다. 커플, 가족, 친구끼리 삼삼오오 모여 걷고 있었다. 한 폭의 그림이었다. 2시 관람을 예약했는데 조금 일찍 도착했다. 매..
2020.10.09 -
연남동에서 색채심리학과 마주친 칸딘스키 전시 감상평
전시가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좋아하는 미술관은 코로나 사태로 문을 닫았다. 전시를 매번 책이나 인터넷으로 감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네이버에서 유료 전시를 찾았다. 매 시간 다른 도슨트가 나와 약 1시간 반 동안 화가와 그의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는 구성의 전시가 보였다. 토요일 오전이면 어떠하리. 연남동에서 만난 칸딘스키는 '색'다르게 다가왔다. 러시아 태생의 칸딘스키는 몽골의 피가 섞여 있으며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다. 차를 공급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악기를 접하게 된다. 피아노와 첼로에 천재적인 소질을 보인 칸딘스키는 학업성적도 남달랐다. 한국의 서울대처럼 최고의 두뇌들이 수학하는 대학에서 공부했다. 경제학, 법학에서 두루 뛰어난 실력을 보였으며 20대의 젊은 나이에 대학교수직을 제..
2020.10.03 -
서울 카페 을지로 섬광
롯데백화점에서 바지를 하나 장만하고 을지로4가에 있는 섬광에 갔다. 버스를 타고 갔는데도 한참 걸어 들어가야 했다. 4호선 충무로역이랑 좀 더 가까워보였다. 먼지가 날리는 골목을 지나 허름한 건물로 들어갔다. 간판도 없고 이거 참.. 난감했다. 카페 이름이 몹시 맘에 들어 찾아왔건만 헛걸음 할 순 없었다. 옛스러운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섬광을 안내하는 종이 쪼가리가 붙어 있었다. 크. 아날로그 감성 돋는구나! *카페 섬광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913147400 섬광 : 네이버 리뷰 144 · 충무로 와인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 store.naver.com 섬광, 와인과 커피. 단소함의 극치다. 종이 쪼가리 안내를 따라 5층으로 올라갔더..
2020.02.21 -
서울 카페 앤트러사이트 합정
앤트러사이트 서교는 나의 독보적인 최애 카페였다. 그런데 앤트러사이트 합정 2층을 가보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남자의 마음을 갈대라고 했던가... 앤트러사이트 합정에 처음 갔을 때 1층만 보곤 이게 모야! 고작 앤트러사이트 본점의 수준이 이 정도야? 라고 했던 내가 부끄럽다. 1층도 멋스럽지만 2층이 완전 내 마음에 쏙 들어왔다. * 앤트러사이트 합정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3316501 앤트러사이트 합정점 : 네이버 리뷰 1694 · 굿모닝대한민국 783회 store.naver.com 앤트러사이트 합정의 단점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 어렵다는 것. 그래도 좋은 카페를 가는데 그깟 걸음쯤이야.. 골목사이를 누비다 드디어 당도한 앤트러시이트 합정..
2020.02.16 -
선릉역 맛집 바우한우 1주년 기념으로 먹어본 바우한우스페셜
지인이 오픈한 선릉역 맛집 바우한우에 다녀왔다. 과거에도 한차례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는데 여친이 소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여 선릉역까지 다녀왔다. 워낙 고기질이 좋아서 여친도 좋고 지인도 좋고 내 마음도 좋게 쓰리쿠션을 날리는 기분으로 가보기로 했다. 사람이 북적거리는 게 싫어서(사람이 없을 때 가야 고기를 구워주시니까..) 2시로 예약했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손님이 있는 걸 보니 맛집이 된 것 같아 내 마음도 왠지 뿌듯했다. 15만원짜리 바우한우스페셜을 시켜본다. 그래 괜찮아. 돈은 또 벌면 되는 거니까.. 갑분반? 헤이트썬라이크문 반지.. 아무리 봐도 맘에 든다. 양손 새끼손가락에 끼고 다닌다는 건 안 비밀... 육회와 명이나물에 샐러드, 단호박과 두부까지.. 훌륭한 구성이다. 고기에 마늘은 필수..
2019.10.12 -
서울 소품샵 탐방기 6편 명동 플라스크
어제는 명동에 나갔다. 달아서 없어질것 같은 구두굽도 교체하고 남산타워 가는 길에 있는 플라스크에도 들르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에 구두를 맡기고 플라스크에 갔다. 플라스크는 가구/소품 브랜드 마켓엠에서 만든 공간으로 다양한 디자인 소품과 문구류, 인테리어 소품을 접할 수 있다. 일단 외관은 참 멋졌다. 내부는 어떨지 들어가보자. 1층은 소품샵 2층은 카페 3층은 서점 및 인테리어 소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층부터 보자. 가방부터 문구류, 강아지 장난감까지 별 게 다 있다. 넓고 다양한 상품이 있는 건 좋지만 정리가 하나도 안 된 느낌이 든다. 마치 개인 창고에 온 느낌이 든다고 할까? 2층 카페에는 호주 커피 브랜드가 들어와 있었다. 오피스 느낌도 나고 깔끔한 느낌이 좋았다. 한쪽에는 스탠드도 팔고..
2019.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