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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두 번 거래 후 남기는 솔직 후기
세상에는 거지같은 인간들이 많다. 당근마켓에서 두번째 거래를 했다.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처분하고 있다. 첫번째 거래에서 캐나다구스 점퍼를 팔았고 두번째 거래에서 중량조끼를 팔았다. 구입한지 두달밖에 안 된 중량조끼를 약 40% 할인된 가격으로 올렸다. 며칠 전에 물건을 올려놨는데 오늘 어떤 남성으로부터 사겠다는 메시지가 왔다. 메시지에서 느껴지는 단답형 말투를 보니 진상 느낌이 물씬 풍겼다. 아~ 이때 안 판다고 했어야 했다.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다가 갑자기 만나서 거래할 수 있냐고 물었다. 좋다고 했다. 저녁에 집 앞에서 만났다. 단 한번도 네고(가격을 깎아달라는 뜻) 이야기를 하지 않던 남성(30대로 추정)은 만나서 중량조끼를 착용해보더니 깎아주시면 안 되냐고 물었다. 난처했다. 안 된다고 이..
2021.01.12 -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몰리는 이유
해외여행도 못가고 명품은 질렸으며 트렌드에 뒤쳐지기 싫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는 이유를 한 마디로 요약해보았다. 코로나 사태 이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 맞서 주식을 대거 사들인 현재의 상황을 빗댄 신조어가 나왔다. 이름하여 동학개미운동! 1894년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서 가져왔다고 하는데 참 적절하면서도 웃픈 단어가 아닐 수 없다. 은행에 넣어두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 최대 2% 보통 1% 미만인 은행 금리는 투자를 하지 않으면 평생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다는 개인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은행은 개인들이 저축한 돈을 다른 개인들에게 빌려주고(대출) 이자소득으로 배부른 생활을 이어왔다. 그런데 유튜브의 급속한 발달로 책을 읽지 않는 무식자들도 빠르게 금융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
2021.01.12 -
온수가 안 나올 때 보일러 응급처치 요령
오늘 오전에 씻으려고 물을 틀었는데 온수가 나오지 않았다. 기록적인 한파로 온수관이 얼어붙은 것 같았다. 보일러실에서 가서 보일러를 보고 헤어드라이기로 말려봤으나 효과가 없었다. 추운 보일러실에 서 있다가는 보일러가 아니라 내가 얼어죽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커피포트에 물을 담아 뜨겁게 했다. 보일러 몸통 아래에 보니 온수, 직수 등 배관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온수 배관의 방한제를 칼로 잘라 틈새를 만든 다음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 5분 정도 지나자 바로 뜨거운 물이 콸콸 쏟아졌다. 보일러 온수가 안 나올 때 응급처치 방법 1. 커피포트나 냄비에 물을 담고 끓인다. 2. 보일러 본체 하단에 적힌 이름 중에 온수와 직수 배관을 찾는다. 3. 배관을 덮고 있는 보온재를 칼로 잘라 벌린다. 20센티 정도..
2021.01.08 -
특수부대 전역자 유튜브 추천
군에 있을 때 특전사 707대대 출신 준위(중사 전역, 준위 재입대)를 만난 적이 있다. 헬기 조종사(준위)이자 유격훈련 교관이었는데 나는 유격훈련 조교였다. 꺼무잡잡하고 각진 얼굴과 탄탄한 몸매, 그리고 범상치 않은 기운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했다. 쉬는 시간에 준위님께 말을 걸었다. "707 부대는 어떤가요? 이야기좀 해주세요"라고 했다. "힘들었지"라며 외마디 대답만 돌아왔다. 특전사 707대대는 특수임무대대로 특전사 내에서도 체력과 지력이 뛰어난 엘리트 집단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운동선수 출신들이 지원 방식으로 입대했으며 지금은 대대장의 재량에 따라 의사가 의무관으로 707대대에 입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강인한 체력과 고된 훈련을 요하는 부대 특성 때문에 여전히 운동선수 출신..
2020.12.05 -
면접의 추억 1편 영화 SI 회사 마케팅 팀장
마케팅 면접만 30번 이상 봤다. 대부분 중소기업 혹은 스타트업이었다. 스타트업은 중소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작고 근무환경이 열악한 회사를 뜻한다. 여러 차례 면접을 보니 면접 결과란 주관의 영역이며 감정의 영역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수많은 지원자들과 회사 인사담당자를 연결해온 헤드헌터분들도 이런 나의 얘기에 맞장구를 쳤다. 며칠 전에는 한 헤드헌터의 제안으로 매출 100억의 영화 SI 회사 마케팅 팀장 포지션 면접을 보고 왔다. 이번 면접에서 과거 면접에서 본 패턴을 다시 보니 지나칠 수 없었다. 나름의 소상한 기록을 남긴다. 패턴 1 '실무자 동석 요청' 과거 지방에 있는 게임회사의 마케팅 팀장 포지션 면접과 흡사한 일이 벌어졌다. 면접장에 도착하자 대표가 실무자를 불러 앉혔다. 헤드헌터의 말로는..
2020.12.01 -
길고양이 TNR 봉사 후기
어제 오후에 목동에 다녀왔다. 나는 마포구 주민이지만 고양이 TNR 봉사가 뭔지 궁금했다. 오후 4시에 목동 용왕산 다목적운동장에 모이기로 했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했으나 봉사자들을 찾을 수 없었다. 운동장에 사람이 많기도 하고 피켓이나 안내표지를 들고 있는 사람도 없었다. 담당자분에게 전화를 걸어 정확히 4시에 봉사자들을 만났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였다. 봉사활동은 담당자분의 설명으로 시작됐다. TNR은 포획(Trap), 수술(Neuter), 방사(Return)의 약자다. 길고양이가 더이상 새끼를 낳지 못하도록 하는 중성화 수술이다. 서울시는 지난 4년간 고양이 개체 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길고양이를 포획하여 안락사시키거나 살처분을 하는 것은 비인도적이다. ..
202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