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두 번 거래 후 남기는 솔직 후기

2021. 1. 12. 21:42삶/이것저것 리뷰

세상에는 거지같은 인간들이 많다. 당근마켓에서 두번째 거래를 했다.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처분하고 있다. 첫번째 거래에서 캐나다구스 점퍼를 팔았고 두번째 거래에서 중량조끼를 팔았다. 구입한지 두달밖에 안 된 중량조끼를 약 40% 할인된 가격으로 올렸다. 며칠 전에 물건을 올려놨는데 오늘 어떤 남성으로부터 사겠다는 메시지가 왔다. 메시지에서 느껴지는 단답형 말투를 보니 진상 느낌이 물씬 풍겼다. 아~ 이때 안 판다고 했어야 했다.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다가 갑자기 만나서 거래할 수 있냐고 물었다. 좋다고 했다.

 

저녁에 집 앞에서 만났다. 단 한번도 네고(가격을 깎아달라는 뜻) 이야기를 하지 않던 남성(30대로 추정)은 만나서 중량조끼를 착용해보더니 깎아주시면 안 되냐고 물었다. 난처했다. 안 된다고 이야기했지만 몇번이고 멀리서 왔다며 깎아달라고 했다. 소비자가에서 40%를 깎았는데 또 깎는다고?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었다.

 

결국 깎아주지 않고 전액을 받았지만 기분이 나빴다. 비매너도 이런 비매너가 없다. 현장에 다 와서 가격을 흥정하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허울뿐인 당근마켓 평가하기 기능

당근마켓에는 거래 후 거래 상대를 평가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상대와의 거래가 좋았다면 후기를 남기는 게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내 집주소를 알고 얼굴과 연락처, 이름, 계좌번호까지 아는 상대에게 솔직한 평가를 할 수 없다. 매너온도도 허울뿐이며 실제로 만나면 온도와는 정반대인 경우를 경험했다.

 

커뮤니티에 퍼져 있는 당근마켓 진상 후기

즐겨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당근마켓 거래후기'라고 검색해보니 10개 중에 9개는 진상을 만난 후 남긴 악평이었다. 과도하게 깎아달라는 상대방과의 메시지를 캡쳐한 화면이 올려져 있었다. 어떤 사람은 좋은 마음으로 무료 나눔을 했다가 왜 나한테 안 주냐고 쌍욕을 보내는 악질의 대화내용을 올리고 이제는 성악설을 믿기로 했다며 한탄했다.

 

뽐뿌라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진상들을 일컬어 뽐거지라고 한다. 그 뽐거지들이 당근마켓으로 대거 이동해 활동중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올려놓은 물건만 처분하고 다시는 당근마켓을 이용하지 않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