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엡스틴 스캔들 "국정원 모사드 실용주의 읽어야"

2026. 2. 8. 09:25글쓰기/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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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맨해튼 교도소에서 들려온 제프리 엡스틴의 사망 소식은 전세계를 흔들었다. 공식 발표는 자살이었으나 전직 CIA 작전 요원 존 키리아쿠(https://www.youtube.com/watch?v=K9x_H_OWf3E)와 앤드류 부스타만테(https://www.youtube.com/watch?v=hGkhEh8TOuw)는 이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 이들은 엡스타인 시신에서 발견된 설골 골절 흔적이 전형적인 교살 증거라고 지적하며 엡스틴이 입을 열기 전에 권력자의 하수인에 의해 제거됐을 가능성을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시사했다. 존 키리아쿠는 엡스틴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정보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앤드류 부스타만테는 제프리 엡스틴이 모사드가 아닌 FBI의 정보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프리 엡스틴 스캔들은 단순한 음모론이 아니다. 이들은 엡스틴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위해 세계 유력 인사들의 치부를 수집하고 관리하던 핵심 정보원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스캔들은 정보기관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약점을 어떻게 국가적 협상 자산으로 바꾸고 유효기간이 다했을 때 얼마나 냉혹하게 폐기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부부와 제프리 엡스틴 동료(?)의 즐거운 한 때



권력의 심장부 겨눈 로리타 익스프레스의 승객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제프리 엡스타인: 괴물이 된 억만장자'가 폭로하듯 그의 사유지 리틀 세인트 제임스 섬은 거대한 정보 공작의 무대였다. 최근 공개된 엡스타인 리스트는 현대 권력 지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 제프리 앱스틴 스캔들에 연루된 엘리트 목록
https://en.wikipedia.org/wiki/Prominent_individuals_mentioned_in_the_Epstein_files
※ 넷플릭스 '제프리 엡스타인: 괴물이 된 억만장자'

https://www.netflix.com/kr/title/80224905

※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제프리 엡스틴 스캔들 원본 증거 파일

(페이지 하단 Epstein Files Transparency Act (H.R.4405) 클릭)

https://www.justice.gov/epstein/doj-disclosures

 

정치권 거물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오랜 친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용기 이용 기록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스라엘 에후드 바라크 전 총리 역시 긴밀한 관계가 드러났으며 영국 앤드류 왕자는 성착취 가해자로 지목되어 왕실 직위를 박탈당했다.\


기술 및 지성계 - 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엡스틴과의 관계가 이혼의 발단이 됐으며 일론 머스크와 리처드 브랜슨 같은 거물 기업인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마저 엡스타인의 화려한 그물망 속에 포착됐다.


정보기관이 엘리트 거물들의 침실 영상과 기록을 쥐고 있다면 한 국가의 외교 노선이나 첨단 기술의 향방을 바꾸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정원이 주시해야 할 모사드식 문법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은 어떤 길을 걸어 왔는가? 정치적 외풍 속에 흔들리며 정보기관 본연의 날카로움이 무뎌지고 있는 건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 엡스틴 스캔들은 도덕적 비난을 넘어선 '정보 실용주의'를 보여준다.

1. 욕망의 자산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모사드는 엡스틴이라는 민간인 사업가를 내세워 직접적인 노출 없이 전세계 핵심 인사들의 심장부에 침투했다. 정보기관이 손을 더럽히지 않으면서도 세계 최강국 리더들을 인질로 잡은 셈이다. 국정원 역시 전통적인 휴민트를 혁신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정보 자산으로 활용할 줄 아는 대담한 기획력이 필요하다.

2. 수집 이후의 영향력 행사
첩보 목적은 보고서 작성이 아니다. 상대 행동을 강제하고 국가 위기 시 결정적인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 때 정보는 생명력을 갖는다. 빌 게이츠나 트럼프 같은 거물의 약점이 이스라엘 안보의 보이지 않는 방패가 된 것처럼 국정원 또한 동북아 정세에서 실질적인 압박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

3. 생존 위한 냉혹한 프로페셔널리즘
모사드가 세계 최강의 정보기관으로 꼽히는 이유는 자국 안위를 위해서라면 어떤 금기도 개무시한다는 처절한 생존 본능 때문이다. 국정원 역시 법 테두리는 존중하되 경쟁국을 상대로 한 활동에서는 도덕적 결벽증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냉철함을 갖춰야 한다.

정보기관은 고상한 명분으로 일하는 곳이 아니다. 가장 어두운 음지에서 가장 치밀한 수단으로 국가의 미래를 담보하는 조직이다. 엡스틴의 스캔들과 교살은 정보 공작의 세계가 얼마나 비정한지 보여준다.

국정원이 정무 보조기관 또는 대통령의 수행비서가 아닌 안보의 사냥개로 거듭나길 원한다면 모사드가 엡스틴의 섬에 설치했던 그 집요한 덫의 메커니즘을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국가 생존은 때로 지독한 실용주의 위에 설계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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