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손에 쥐기까지 하는 물건이 열쇠고리 아닌가!
예쁘고 시크한 키링을 찾아나선지 어언 10년!
워낙 미술관을 좋아하기 때문에 굿즈가 있는 기념품숍에 들러 키링을 구경하기도 했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뮤지엄산에서 블루발코니라는 브랜드의 키링을 보고 예쁘다 싶었는데 막상 집에 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렇게까지 예쁜지는 모르겠더라. 교보문고에 가도 키링이 있는데 다들 조악하고 부족해 보이고.
사실 내가 사용중인 키링도 구입한지 1년도 안 된 신상(?)이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아시아문화전당에 들렀다가 한눈에 반해서 구입했다. 하지만 저 끝이 뾰족한 게 내 허벅지에 상처를 낼 줄은 몰랐지.. 나는 차키를 주로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 뭔가 따끔해서 보면 허벅지에 상처가 나 있었다. 지금은 하도 많이 찔려서 흉터까지 생겼다. ㄷㄷ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내 허벅지를 찌르지 못할 정도로 동그랗고 귀여운 키링이 필요했다. 29cm에서 키링을 염탐하다 고양이 얼굴 모양을 한 키링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먐미 고양이 인형!!! 고양이 종류에 따라 몇가지 타입을 고를 수 있었다. 처음에는 검정 고양이를 선택했다가 노란 눈을 보고 섬뜩한 마음이 들어 러시안 블루로 했다. 눈도 민트색이고 털은 먼지색인데 싫어할 수 없지. 암. 참고로 에이비페브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어제 출발한 택배가 오늘 도착했다. 한국의 물류 수준은 인터넷, 공공시설과 함께 세계 최고라는 생각에 잠시 국뽕에 취한다. 구~우~욱~~~~뽕!
여자친구도 사주고 싶다는 생각에 상품 페이지를 보냈는데 여친은 큰 러시안블루를 택했다. 그래서 비교샷을 남겨봤다.

큰 게 더 비싸서 그런지 포장도 고급스럽고 상품 라벨지도 작은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하지만 큰 건 주머니에 넣기 어려워 보인다는 거.. 여자들은 가방에 달거나 넣어다니기 때문에 큰 게 더 좋을 것 같다. 큰 녀석이 훨씬 존재감 있고 퀄리티도 좋아보인다.

여친 거 빅, 빅, 빅캣은 따로 챙겨두고 내 꺼 포장을 뜯었다. 큰 거 옆에 있으니 둘이 비교되면서 쭈그리 같았지만 그래도 딱 내가 원하던 사이즈라는 거. ㅋㅋㅋ

포장을 뜯은 모습은 아래와 같다. 털이 무척 부드럽고 만지면 기분이 좋아진다. 와이어는 검정색인데 약간의 코팅을 두른 모습이었다. 검정색 하트 장식이 달려 있는데 이거 생각보다 귀엽다. 다른 색이었으면 달고 다니기 부담스러웠을 텐데 요 키링하고는 참 잘 어울린다.

키링에 열쇠를 결합한 모습이다. 고양이가 반곱슬인지 이리저리 만지는 방향으로 잘 쓸려 간다. 아래처럼 어지럽혀져 있을 때는 손가락을 쓰다듬어 주면 동글동글 귀여워진다는 거..

큰 키링과 비교해보니 역시 쪼꼼하다. 엄마랑 아들 같은 느낌이랄까? 엄마는 털이 참 고와보이는데 넌 왜 그러니..

키링을 구입하면서 러시안블루라는 고양이를 검색해보기도 하고 입양까지 계획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 너무 귀여운 거 아니냐고. 귀엽고, 흔하지 않고, 부드럽고, 약간 비싼 키링을 원하다면 추천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