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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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 추천 길 위의 셰프들
실제로 넷플릭스를 접한 계기는 방콕여행이었다. 방콕으로 혼행을 떠났을 때 숙소에 애플TV 셋탑박스가 있었고 TV를 켜보니 모니터에 넷플릭스 로그인 초기화면이 보였다. 오오! 내가 좋아하는 다큐멘터리 카테고리가 따로 있어서 좋았다. 당시 방콕에서 본 다큐는 어느 여성 싸이코패스 살인마의 실화를 다룬 내용이었다. 범죄자 여성의 얼굴에 모자이크를 하지 않았는데 생긴 것도 흡사 괴물처럼 생겨서 더 몰입해서 봤던 기억이다. 영어공부를 하겠다는 핑계로 넷플릭스에 다시 가입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코너에서 길 위의 셰프들을 찾았다. 길 위의 셰프들은 전세계의 길거리음식과 특정 도시의 상징적인 길거리식당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콘텐츠다. 길 위의 셰프들은 한국 제목이고 원제는 "Street Food", 즉 길거리음식 쯤..
2020.07.29 -
밀리의 서재 가입 하자마자 구독 취소한 이유
월정액 독서 구독 서비스 밀리의 서재에 오늘 오전에 가입했다. 그런데 내가 보고자 했던 책이 두 권 모두 없었다. 독서 앱에 스터디셀러가 없으면 어떡하란 말인가? 책이 팔리지 않는 출판업계 암울의 시대에 좋은 아이디어로 잘 나가는 서비스가 생겼다고 좋아했건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찾은 두 권의 책은 , 이었다. 해외소설과 국내시집으로 이 두 권은 소설과 시 분야에서 스테디셀러로 오랫동안 한국사람들에게 사랑 받아왔다. 그런데 이 두 권의 책이 없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제일 중요한 콘텐츠가 부실하다니! 한달간은 무료였지만 바로 취소해버렸다. 그리하여 영풍문고에서 사온 책이 한 강의 시집 를 올려본다. 촉촉한 글을 필..
2020.07.27 -
더라인 영상번역 아카데미 입문반 수강 후기 첫째날
대학 시절 강의실로 돌아간 것 같았다. 가족여행에서 막 돌아온 터였다. 집에 잠시 들러 이것저것 주워먹고 강의실이 있는 마포구청역으로 향했다. 허름해 보이는 건물 3층에 도착하니 두 분이 계셨다. 한 분은 열심히 모니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한 남자분이 다가와 친절하게 접수를 도왔다. 약 3분 정도 늦었는데 이미 강의실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빈자리가 없었다. 두명씩 앉는 테이블이 양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구조였다. 아뿔싸! 남자가 한 명도 없었다. 어느 여자분이 앉아 있는 곳 옆자리에 앉았다. 강의를 맡은 분은 윤혜진 선생님이었다. 현직 번역가이자 영화 수입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42살이라며 자신이 마치 나이가 많이 든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웃프더라. 나도 4..
2020.07.26 -
여행 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코로나 바이러스로 여행업계가 공황상태에 빠졌다. 즐겨찾는 해외여행 카페에서 소규모 여행사가 재정 악화로 먹튀(먹고 튀는 일종의 못된 짓)했다며 성토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나도 한 때 여행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 Travel+Leisure라는 잡지에서 애드버토리얼 성격의 글을 읽다 여행사 특히 소규모 여행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떠올라 정리해본다. 단체 보다는 개인의 감정과 고민에 집중하는 트렌드 패지키여행 시장이 축소되고 자유여행 시장이 커진지는 이미 오래다. 자유여행은 주로 항공권, 숙박, 교통편, 액티비티 등을 자신이 설계하고 떠나는 여행을 의미한다. 자유여행 시장도 이미 포화상태다. 이제는 개인의 여행, 즉 개인이 여행을 왜 떠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
2020.07.17 -
넷플릭스 다큐 추천 더라스트댄스 feat. 마이클조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더라스트댄스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바로 유튜브에 가서 트레일러(맛보기) 영상을 보고는 전체 다큐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걸로 영어공부를 하면 어떨까 싶었다. 노후에는 전세계를 떠돌며 번역으로 먹고 살고 싶다.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외국어 공부를 해두지 않으면 수포로 돌아갈테니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 어제 에피소드 1을 보며 모르는 단어와 표현들을 정리했다. 영어권 국가에서 사용하는 표현들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았고 내 기억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어 더 좋았다. 개인적인 이야기는 그만두고 더라스트댄스 다큐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오늘 2편을 감상했으니 전체 에피소드의 한 조각을 보고 감히 다큐 전체를 평가하는 게 무모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2020.07.16 -
영화 그린북 차별과 저항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사랑스러운 M의 추천으로 영화 그린북을 봤습니다. 비오는 오전 홍대 카페 1984에 앉았어요. 따뜻한 카페모카를 마시면서 재생버튼을 눌렀습니다. 폭력의 역사, 이스턴 프라미스의 주연 비고모텐슨이 나오는 영화라 기대가 컸는데요. 기대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뭉클해지고 말았습니다. 차별과 저항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네이버 평점 9.5점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였어요. 독자분과 방문자분들도 시간이 되시면 꼭 한 번 보세요. 참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은 필요하다 영화 그린북은 과거 미국에서 있던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다룬 영화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피아노를 치며 공연을 하는 돈 셜리와 그의 수행기사가 된 토니 발라롱가의 우정을 다뤘고요. 극중에서 셜리는 고용주의 입장, 즉 돈이 많은..
202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