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고속버스 기아차 탑승 후기

2018. 7. 27. 05:14라이프/소탈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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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니던 직장을 옮기게 됐습니다. 이직하기 전에 짬을 내 부모님을 뵙고 오려고 고속버스를 예매했는데요. 평소에는 우등버스를 이용하는 편인데 프리미엄을 눌러보니 가격차이가 약 3천원 정도여서 한 번 타보기로 했어요. 우등은 26,000원, 프리미엄은 28,800원이었고요. 요금이 날짜나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듯 하니 잘 확인하고 이용하는 게 좋을 거에요.


부모님댁이 홍길동의 고장(?) 장성에 있어서 서울-광주행 버스로 예매했습니다. 프리미엄 버스는 색깔부터 다르더군요! 프리미엄 버스에는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내놓은 버스가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기아차 버전(?)이었습니다. 참고하세요.



차량 내부의 모습입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한산하더군요. 우등 고속버스와는 확연히 다른 실내 인테리어에 눈이 갑니다.



차량 출입구 앞에 생수통이 있는데 가져다 마시면 됩니다.



좌석 앞으로 디스프르레이가 있는데요. 폰 미러링을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군요. 아이폰 8 기준으로 실패! 물통 거치대도 있고 좌측 검은 물체는 휴대폰 무선 충전기입니다. 충전은 아주 잘 됐어요. :)



의자 좌측 팔걸이에는 이어폰 단자, 채널/볼륨 조절 버튼이 보였고요.



우측 팔걸이에는 좌석을 눕혔다 세웠다 할 수 있는 버튼과 비상호출 버튼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 비상호출 버튼을 누르면 가까운 휴게소에 세워준다고 하는군요.



각 좌석마다 커튼이 달려 있어서 참 좋았어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한숨 자면서 이동할 수 있으니 출장갈 때 이용하면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좌석을 눕히지 않은 상태에서 찍은 다리 사진인데요. 눕히면 조금 불편함이 느껴졌습니다. 제 키가 176cm인데 180cm가 넘는 사람들은 다리를 완전히 펴지도 못하겠더라고요. 자연스레 팔자다리를 한다던지, 몸을 틀게 되서 이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좌석을 뒤로 눕히면 좌석이 침대로 변신합니다. 잠이 솔솔 올 정도로 편했어요.



좌석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의 시점입니다. 커튼이 있어서 옆 좌석이 보이지 않았어요.



도착지까지 걸리는 시간은 우등고속과 전혀 차이가 없지만 우등고속에 비해 훨씬 편했고요. 화장실만 있었어도 KTX 고객의 상당수를 끌어올 수 있었을텐데 그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또, 오른쪽 차양막을 각 좌석마다 조절할 수 있게 했다면 좋았을텐데 2좌석당 1개의 차양막을 이용할 수 있게 해둔 점도 개선하면 좋겠더군요. 프라이버시와 편안함을 중시하는 분에게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