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한달살기 열하루째날

2020. 1. 25. 12:03라이프/한달살기

아속 터미널21 푸드코트 피어21에 갔다. 역시 맛도 괜찮고 위생도 좋았다. 태국 요리를 로컬 식당 가격에 적당한 위생환경에서 먹을 수 있어 인기인 곳이다. 팟타이와 오리고기를 시켰는데 오리고기는 별로였다. 중국 우한 폐렴, 코로나 바이러스로 태국도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는, 중국인들이 돈이 되기 때문에 태국 당국이 중국인에 대한 별다른 통제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방콕에서 산 시바견 티셔츠와 모자

 

자외선 피하려 모자 사러 갔다 발견한 시바견 티셔츠

터미널21에서 아점을 먹고 모자를 구경했다. 볼캡은 얼굴을 제대로 가려주지 못하기 때문에 벙거지 모자 중에서 골랐다. 터미널21에는 모자를 파는 상점이 꽤 많았다. 빨간색 모자가 자꾸만 눈에 밟혔다. 그래도 좀 더 둘러보자며 이것저것 구경했는데 귀여운 티셔츠가 눈에 띄었다. 시바견이 수놓아진 포켓 반팔티였다. 흰색, 검정색 색깔별로 있고 사이즈도 네가지로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었다. 여행 카페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다. 마음 같아서는 가족들 모두 한벌씩 선물하고 싶은데 예산이 가능할런지 모르겠다.

 

이름은 싼티나지만 실제로는 명품인 싼티팝공원

 

룸피니공원 만큼 좋았던 싼티팝공원

방콕을 대표하는 공원 룸피니공원은 광활한 규모가 매력적이다. 시원시원한 길가를 걷다보면 머리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다고 할까? 어제는 전승기념관 근처에 있는 싼티팝공원에 가보았다. 규모는 작지만 조경도 잘 되어 있고 사람들도 적당히 있어 너무 좋았다. 달리기 하는 사람들, 돗자리를 펴고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도 덩달아 편안해졌다. 남은 시간동안 방콕 공원들도 더 가봐야겠다.

 

문구점 아닌 야시장 아트박스

 

아트박스야시장 중국인 없어서 행복

지금 태국을 여행하는 한국인에게 최대의 관심사는 중국 우한 폐렴이다. 중국인들이 없는 여행지를 찾아다니는 한국인 덕에 한국인 전용 투어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제 저녁에는 나나역에 있는 아트박스야시장을 가봤는데 중국인들의 거의 없었다. 노란 머리 외국인들이 많아서 안심이 됐다. 혐중(중국인 혐오) 감정이 생긴 건 비단 폐렴 때문 만이 아니다. 중국 여행객들의 안하무인적 태도 때문에 그동안 쌓였던 감정들이 폭발한 것일 뿐이다. 한국에 있는 중국인들(조선족 포함)이 제발 자신들의 나라로 떠났으면 좋겠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