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이것저것 리뷰(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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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천재들의 우울한 노래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그런지 우울함의 농도도 어느 때보다 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힘든 일을 겪은 시기이기도 했다. 부모님의 조언도, 지인들의 조언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허물없는 친구랑 영광에 있는 백수해안도로에 갔었다.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 자욱한 안개가 덮여있었다. 꿈속에서나 나올만큼 멋진 경치가 장관이었다.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 국수, 파전에 소주도 좋았다. 좋은 추억들이,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우울함이 밀려올 때는 YouTube에 접속해 노래를 듣는다. 기분을 전환하려고 애써 신나는 노래를 찾아 들었던 적도 있지만 좀체로 도움이 되질 않았다. 오히려 우울한 노래를 듣거나 슬픈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흐르기도 하고 마음이 정..
2015.04.15 -
트루 디텍티브(True Detective)
엄청난 미드가 나왔다. 아니, 나온지는 좀 됐구나. 작년에 나왔으니까. 올해 시즌2가 시작된다. 너무너무 기대된다. 브레이킹 배드 이후로 이런 감흥을 준 드라마는 없었다. 아침에 우연히 본 1회 때문에 하루 종일 시즌1 전체 에피소드를 몰아서 봐야했다. 범죄/스릴러/공포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봐야하는 드라마다. HBO의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 이야기다. 주연 배우들의 미친 매력과 연기력 우디 해럴슨과 메튜 맥커너히가 드라마의 주역이다. 우디 해럴슨을 처음 알게 된 영화는 덩크슛이었다. 웨슬리 스나입스와 함께 출연해 멋진 농구실력을 뽐냈었다. 서글서글한 눈빛이 매력적인 배우로 트루 디텍티브 내에서 인간적인 형사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을 한명만 꼽으라면 메튜 맥커너히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
2015.03.30 -
추천 영화 블랙피쉬 '범고래는 죄가 없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블랙피쉬를 봤습니다. 네이버 영화에서 보면 네티즌 평점 9.67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지만 지루하지 않습니다. 공포영화를 보는 듯 무섭기도 하고 멜로영화를 보는 듯 슬프고 애잔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어느 유능한 여성 범고래 조련사의 죽음을 가운데에 놓고 있습니다. 해양공원산업을 주수익원으로 하는 기업은 자신들의 이윤을 위해 범고래를 좁은 공간에 가둡니다. 그리고 훈련을 시킵니다. 관람객의 즐거움을 위해 길들여집니다. 조련사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밥을 주지 않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범고래는 조련사를 먹어버립니다. 또 어떤 조련사는 범고래에게 한쪽 발을 물린채로 물속으로 끌려들어가 익사 직전의 궁지에 몰리기도 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2015.03.04 -
땡스북스에서 완소 독서노트를 구하다
홍대 근처에 살다 보니 홍대에 거주 간다. 마을버스를 타고 가면 10분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 특히 요즘 들어 책이 있는 카페에 눌러앉아 글을 쓰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문학동네에서 운영하는 카페꼼마와 땡스북스를 번갈아 방문하고 있다. 카페꼼마는 독서실처럼 1인석이 있어 오랜 시간 앉아서 글을 쓰기에 딱 좋다. 널찍하고 사람들로 늘 북적거리는데 소음도 크지 않아 백색소음을 즐기며 집중하기에 그만이다. 땡스북스는 말이 필요없는 동네서점이다. 아기자기한 가구들, 예쁜 책들, 친절한 직원분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다. 테이블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기에도 좋다. 특히 카페 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선곡이 탁월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땡스북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사려고 집..
2015.01.05 -
HP 파빌리온 x2 2in1 PC를 활용하는 3가지 방법
HP의 파빌리온 x2를 며칠간 사용해보니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5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 노트북의 성능과 적절한 화면 크기, 간단히 분리해 태블릿PC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모니터(분리하면 태블릿PC) 부분에 USB 단자와 오디오 단자를 탑재했다. 태블릿PC의 애매한 기능때문에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을 들고 다니지 않았던 사람들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어 본 것이다. 100명이나 되는 블로거 리뷰어를 뽑아 행사를 진행한 건 HP가 얼마나 제품에 자신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100명의 리뷰어가 모인 발대식에서 HP측 대표로 나온 직원분은 "전에는 없던 이런 대규모 행사를 연 것은 제품에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파빌리온 x2는 2in1 PC다. 모니터와 키보드를..
2014.12.07 -
HP 파빌리온 x2 엔터테인먼트 활용기
잠시 카메라 이야기를 해보자. 오두막이라는 별칭으로 익숙한 캐논 5D Mark2를 처음 구입하고 사진을 찍을 때마다 감탄했다. "내가 이렇게 사진을 잘 찍었나?" 라는 왕자병에 걸릴 정도로 깨끗하고 멋진 결과물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정말 좋은 카메라였지만 채 반년도 못 쓰고 SLR클럽 중고장터에 처분했다. 오두박에 24-70 렌즈를 마운트하고 사진을 찍으려니 팔과 어깨에 무리가 왔기 때문이다. 준프로 수준의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담스러운 무게 때문에 들고 나가지 않게 됐다. 결국 오두막을 팔고 들인 건 캐논의 100D였다. 작은 크기에 부담없는 무게가 마음에 쏙 들었다. 노트북 역시 마찬가지였다. 맥북 프로 레티나를 사서 들고 다닌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백팩에 넣..
201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