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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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0 인생이 달라지는 선택의 법칙을 읽고
기존의 자기계발서에 대한 고정관념(일종의 전형적인 패턴)을 날려버린건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장승수도 아니고 7막7장의 홍정욱도 아닙니다. 고정관념 타파의 주인공은 바로 수지웰치입니다. 수지웰치에 대해 특별한 정보가 없었던 저에게 그녀의 신작이라는 텐텐텐은 그리 흥미로운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책을 접한 순간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텐텐텐은 저자 수지웰치 자신의 경험을 솔직당당하게 밝히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라서인지 푸근한 감성으로 공감하게 됩니다. 표지(커버) 색상도 연두색이라니 참 마음에 듭니다. 한 인간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선택하고 결정을 내려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인생은 결정의 연속이다라는 표현도 무리가 없을것 같아요.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심사숙..
2009.07.24 -
캣 파워와 달
윽, 이게 무슨 냄새야. 화장실에 가려고 방문을 열었더니 매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눈 앞이 뿌옇다. 화마에 휩싸인 초가 마냥 연기로 뒤덮여 있다. 가스레인지로 가보니 홀랑 타버린 주전자 속 빨간 재가 무서운 눈으로 나를 원망하며 번뜩인다. 노바리 노바리 원츄♪ 전화벨이 울린다. 이웃 블로거다. 자신을 음해하려는 사람이 있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도와주고 싶다. 어디보자,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해줄수 있는게 없다. 츠지 히토나리처럼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런데 말을 바꿨다. 힘내, 다 잘될거야. 역시 난 범인(凡人)인가 보군. 아이팟의 전원 버튼을 길게 눌렀다. 음악을 눌러 재생목록을 본다. 랜덤재생을 눌러볼까. Catpower의 the Moon이 흘러 나온다. 어쩜, 너무 좋다...
2009.02.14 -
책 위기의 경제를 읽고
올블로그의 리뷰 프로그램 위드블로그에 참여해서 얻게 된 도서 "위기의 경제" 리뷰를 이제야 작성합니다. 책은 진즉 읽었는데 리뷰 포스트 작성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글을 쓰네요. 데드라인이 30일인데 다행히도 30일 저녁에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위기의 경제는 일단 책 커버가 마음에 듭니다. 저는 빨간색 표지의 책이 좋더라고요. 빨간색을 특별히 좋아하는건 아닌데 책 표지는 유난히 빨간색이 끌려요. :) 머리말에 등장하는 슬로건이 기억에 남습니다. "문제는 정치야, 이 바보야!" 라는 말이요. 이번주에는 장하준 교수의 저서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읽었는데 두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이 조금씩 닮아 있더군요. 신자유주의의 시대(AGE, 에이지 하니까 뜬금없이 떠오르는 작품이 바로 "시대정신(Zeitgeist)..
2009.01.30 -
도올 김용옥이 전하는 좋은 글쓰기의 기술
EBS 프로그램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의 '좋은 글쓰기편'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도올 김용옥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도올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채워진 책이 있을 정도) 그의 여러 방면을 아우르는 지성은 인정해야 할 겁니다.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 27강에 나오는 도올 김용옥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좋은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1. 한눈에, 빠른 시간내에 이해될수록 좋은 글이다. 언어는 소통을 위해 존재합니다. 방송에서는 "모든 문장은 의사소통가능성(Understandability)을 전제로 한다." 라는 자막을 깔아주더군요. 이해하기 쉬운 글이 곧 좋은 글 아닐까요. 어떤 이의 블로그는 어려운 단어 투성이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어려운 단어를 나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2009.01.26 -
디지털 보헤미안, 홀름 프리베 사샤로보
디지털 보헤미안을 읽고, 2008년 2월 22일 드디어 디지털 보헤미안 정독을 완료했다. 358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 덕분인지 이틀이 꼬박걸렸다. 다른 책들에 비해 텍스트 분량이 많은 편이다. 디지털 보헤미안이란 쉽게 말해 자유롭게 생활하며 어느 조직에 속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돈벌이는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프로블로거나 이베이를 통해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을 예로 들수 있겠다. 디지털 보헤미안에 대한 정의부터 그들의 미래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웹의 메인스트림을 구성하고 있는 유튜브나 마이스페이스, 구글 등과 같은 서비스들의 성공에 관한 이야기도 담고 있어 참 좋았다. 챕터 8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에서는 블로그에 관한 총체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여러가지 사례와 함께 ..
2008.02.23 -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2008년 2월 19일 드디어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을 읽었다. 책이 작고 분량도 많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아쿠타가와상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나 일본에서는 꽤나 권위있는 문학상이라고 한다. 와타야리사의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은 아쿠타가와상에서의 최연소 수상작이다. 항상 대여하려고 하면 빌려가고 없고 또 없고 했던 인기있는 책인만큼 첫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꼼꼼히 읽어내렸다.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기대가 너무 커서였을까? 어찌된 일인지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너무 큰 기대를 한 영화 뒤엔 언제나 실망이라는 녀석이 따라오듯이 이 작품 역시 그랬다. 중간중간 전화가 와서 흐름이 끊긴 탓도 있겠지만 그래도 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다. 그..
2008.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