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잡문집(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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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부장들 기대되는 이유 이병헌
오랜만에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기대를 갖게 된 이유는 이병헌이라는 세글자로 줄일 수 있겠다. 이병헌은 자신이 어떤 역할로 나서야 할지 가장 잘 아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코믹한 것보다는 약간 어둡고 냉소적이며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어울린다.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중에서는 달콤한인생, 내부자들, 싱글라이더가 가장 좋았는데 이번에 맡게 된 배역을 보고 있자니 묘하게 달콤한인생과도 겹쳤다. 남산의부장들이 기대되는 이유 몇가지를 꼽아보았다. 실제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 남산의부장들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국정원장(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암살 사건을 다뤘다. 당시 중정부장이었던 김형욱씨는 파리에서 여배우를 만나기로 했다가 흑색요원(특수공작원)에게 납치, 암살 당해 분쇄기에 갈려 닭모이로 버려졌다는 게 현재 가장 유력한 ..
2019.12.28 -
망원동 소품샵 제로스페이스에서 산 지구본
나에게 미안해서 지구본을 샀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생각이 많다. 일, 가족, 여친과의 이별, 불면증.. 시간은 힘이 세다. 두어달 지나면 모든 게 무덤덤해지겠지. '동남아 6달 살기'를 계획하고 있다.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폴, 발리에서 한달씩 머무르는 걸로 계획중이다. 홍대 1984에서 본 지구본이 생각났다. 1984 매장에 전화를 걸었다. 지구본 가격과 브랜드를 물어봤다. 제로퍼제로 제품이고 가격은 14만5천원이라고 했다. 제로퍼제로 브랜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지구본을 찾았다. 망원동에 매장을 가지고 있었다. 망원동 소품샵에서 사면 13만5백원이라고 했다. 서울 소품샵 여섯 곳을 블로그에 연재했는데 제로퍼제로에 가서 지구본도 사고 취재도 할 겸 겸사겸사 걸어갔다. 망원동은 ..
2019.12.25 -
한국 자영업자들이 계속 힘들어지는 이유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남 잘 되면 우루루 따라해서 원래 잘되던 가게까지 망하게 하는 나라입니다." 씁-쓸. 뉴스에서는 자영업자들 폐업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자영업이라 함은 내가 없으면 그 일이 돌아가지 않는 일을 말한다. 즉, 자기 몸을 갈아서 돈을 버는 게 자영업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건 치킨집이다.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치킨은 굽고 배달은 보낼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뛰어들기 쉬운 만큼 망하기도 쉽다. 자영업자 3명 중 2명은 3년 안에 망한다는 뉴스도 나왔다. 자영업자들은 왜 자꾸 생겨나고 왜 자꾸 망하는 걸까? 고용 불안에 따른 빠른 은퇴 대기업 기준으로 40대, 오래 버티면 50대 초반이면 회사를 나와야 한다. 요즘은 대리에게도 희망퇴직을 받는 시대다. 대기업이라고 해서 편안하게..
2019.12.22 -
미국산 소고기 쓱닷컴 앱으로 주문해본 후기
요즘 소고기맛에 푹 빠졌다. 원래 돼지고기를 좋아했는데 소고기를 좋아한 뒤로는 돼지고기는 쳐다보지도 않게 됐다. 방콕 출장에서 투자자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거의 매일 소고기를 먹었는데 그때 소고기의 진짜 맛을 알아버렸다. 고소한 그맛을 잊을 수 없어 한국에 돌아와서 육회(꾸리살)를 사다 먹기도 하고 채끝살을 사다 구워서 먹어봤다. 먹을 때마다 어찌 그리 맛있는지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집 앞에 남자OO이란는 정말 맛있는 정육점이 있긴 한데 두가지 이유로 잘 안 가게 된다. 첫째, 한우만 취급한다. 한우는 너무 비싸고(거품이 심하고) 한국에서 소를 키우는 방식도 맘에 안 든다. 치킨을 예로 들면 닭이 다 크기도 전에 병아리 단계에서 튀겨서 맛없게 판다. 한국의 축산업계는 믿음이 가질 않는다. 둘째, 주인..
2019.12.21 -
홍대 치맥맛집 또봉이통닭 테이크아웃 후기
저번 태국여행에서 넘나 맛있는 치킨을 먹었다. 바베큐 그릴에 구운 닭이었는데 어찌나 맛있는지 먹다가 눈물을 흘릴뻔(?) 했다. 한국 통닭은 왜 이렇게 맛이 없는지 찾아봤다. 유튜브 영상에 답이 있었다. 한국은 닭이 다 크기도 전에 병아리 단계에서 잡아서 유통한다. 즉 우리는 닭이 아니라 병아리를 먹으니 맛이 없는 것이었다. 방콕은 그에 반해 성인이 된 닭을 키우고 자유롭게 방목한다고 하니 닭이 크고 맛있을 수밖에.. 평소에는 BHC치킨 맛초킹을 주문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홍대 또봉이통닭에 전화로 주문하고 테이크아웃을 해서 가져와봤다. 회사다닐 때는 신을 수 없는 조던을 신고 출발! 또봉이 통닭까지 약 1.7km 정도 거리였다. 도보로 25분 정도 걸린 느낌? 그 옆에 있는 박용석스시도 맛있는데 가격이 창렬..
2019.12.14 -
배달의민족 독일기업에 매각 어떻게 봐야 하나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라는 광고로 유명했던 배달 1위 앱 배달의민족이 독일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팔렸다. 지분 87%를 넘기기로 했으니 완전히 매각했다고 봐도 무리없는 숫자다. 기업가치는 4조 7천 5백억이다. 배민의 대표 및 임원들은 돈방석에 앉았다. 배달의민족 때문에 전단지 시장이 타격을 입었고 자영업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배민에 높은 수수료를 내고 광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 시장 독과점에 대한 이용자의 우려 배달서비스 중개 앱 2, 3위였던 요기요와 배달통을 보유한 딜리버리히어로는 이제 배달의민족을 통째로 사들여 사실상 업계를 독과점하게 됐다.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은 광고수수료가 높아지면 음식 가격도 올릴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자신들에게 돌아간다며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독일로 넘어가는 한..
2019.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