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802)
-
방콕 한달살기 열째날
룸피니공원을 찾았다. 방콕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무척 넓고 볼거리가 많다. 길냥이들도 많고. 룸피니공원은 BTS살라댕에서 내리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정문을 통과하면 음료수를 파는 곳이 나오는데 여기서 10~30바트에 음료수를 구할 수 있다. 햇볕이 워낙 강해 썬크림도 무용지물이었다. 반드시 챙이 넓은 모자를 챙겨가라. 그렇지 않으면 흑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리랏 의학 박물관 방문기 괜히 갔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러, 공포영화를 좋아하지만 여기에는 차원이 다른 섬뜩함이 있다. 먼저 가는 길부터 설명하도록 하즈아. BTS사판탁신으로 가면 선착장이 바로 나온다. 선착장에서 톤부리 기차역 항구표를 15바트에 구매할 수 있다.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면 택시를 타는 게 좋다. 배 한번 타보고 싶어..
2020.01.24 -
방콕 한달살기 아홉째날
BTS 나나에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빤타리라는 이름의 로컬 식당인데 영 별로였다. 햇볕이 들지 않아 습한 분위기, 보라색으로 칠해진 벽은 식욕을 떨어뜨렸다. 땡모빤(수박주스)에서는 이상한 맛이 났다. 뿌팟퐁까리를 시켰는데 기름이 게살보다 많은 느낌이었다. 속이 느글거렸다. 아! 방콕에서 이렇게 맛없는 식당은 처음이야. 공사중이지만 예쁜 벤자키티 공원 프롬퐁역 근처에 벤차시리 공원이 있는데 이름이 헷갈려선 안 된다. 벤자키티 공원은 아속 근처에 있다. 벤차시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예쁘다. 길도 깨끗하고.. 단지 한쪽이 공사중이라 반쪽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좀 그렇다. 초록초록한 나무와 조경이 눈을 사로잡았다. 고층빌딩과도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리는 걸 보곤 방콕스러운 공원이라는 생각을 했..
2020.01.23 -
방콕 한달살기 여덟째날
8일짜리 유심을 갈아끼울 때가 됐다. 태사랑 카페에서 어느 회원님의 추천으로 알게 된 엠쿼티어 AIS에 갔다. 유심(50바트), 데이터(200바트)까지 해서 총 만원이 안 되는 금액에 한달짜리 유심(및 데이터)을 구입할 수 있었다. 게다가 직원분들은 또 어찌나 친절한지. 유심을 직접 갈아끼워주고 데이터 세팅까지 다 해준다. 고마워서 팁이라도 주고 싶었지만 예산이 충분하지 않기에 마음만 주기로.. 시리랏 메디컬 뮤지엄 갔다가 허탕 태국인 친구의 소개로 시리랏 의학 박물관에 갔다. 칫롬역에서 만나서 택시를 탔는데 200바트가 안 안나왔다. 시리랏 병원은 태국의 국왕이 서거한 병원이라고 했다. 태국 내에서 제일 좋은 병원이라고 보면 된단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수준이라고 볼 수 있으려나? ..
2020.01.22 -
방콕 한달살기 일곱째날
태국 사업가를 만났다.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비~밀! 그녀는 태국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사람이다. 미국에서도 임대업을 하고, 태국인과 미국인 커플의 연애/결혼 상담도 하고 있다고 했다. 맥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20살 때는 뉴질랜드로 건너가 공부를 했다고 한다. 여느 태국인 답지 않게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다. 나도 태국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했다. 게다가 자국민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했다. 예컨대 세를 내놓은 집에 무슨 일이 생기면 항공권을 끊고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힘들 거라고 했다. 그녀도 현재 소송을 진행중에 있었다. 받기로 한 돈을 못받아서 파타야로 왔다갔다 하면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동네 마사지샵이 유..
2020.01.21 -
방콕 한달살기 여섯째날
모두 다 가는 그런 곳 말고 태국 현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좋다. 한달살기는 짧은 여행에 비해 충분히 여유가 있으니 내가 구상하는 완전한 자유여행이 가능하다. 지난 여행에서 방콕대학교를 갔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사람이 거의 없어 괜히 왔나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대학에 가보기로 했다. 태국의 서울대 쭐라롱껀 대학교에 가다 한국 서울에 최고 명문 서울대학교가 있듯 태국 방콕에 쭐라롱껀 대학교가 있다. BTS시암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으면 쭐라롱껀 대학교 캠퍼스가 나온다. 한낮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걸을만했다. 캠퍼스로 향하는 길거리 벽에는 개성있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쭐라롱껀 대학의 정문은 마치 사원을 방불케 했다. 초록초록한 조경은 왠만한 공원보다 낫더라. 캠퍼..
2020.01.21 -
방콕 한달살기 다섯째날
BTS 프롬퐁에 있는 벤차시리 공원에 갔다. 지난 방콕 혼행 때 숙소가 근처에 있었는데 그래도 며칠 지냈다고 무척 반갑고 정겨웠다. 최근 들어 방콕이 예전의 웃음을 잃어버렸다고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맞는 말이다. 세계는 지금 저성장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서울처럼 방콕 역시 경기가 안 좋다. 그렇지만 서울보다는 살기 좋다. 뭐랄까. 서울은 몸은 편한데 정신은 피곤한 동네라면 여기는 몸은 불편하지만 정신은 여유롭고 편안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위생적이면서 맛있는 태국요리 식당 IMSUK 식당 이름만 보면 한국인 임숙씨가 운영할 것 같다. 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것 같았다. 홍대가 있는 서교동, 용산구 한남동의 조그만 밥집 값은 분위기다. 볶음밥이 예술이다. 새우가 들어간 볶음밥을 시켰는데 자꾸만 생..
202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