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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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천재들의 우울한 노래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그런지 우울함의 농도도 어느 때보다 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힘든 일을 겪은 시기이기도 했다. 부모님의 조언도, 지인들의 조언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허물없는 친구랑 영광에 있는 백수해안도로에 갔었다.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 자욱한 안개가 덮여있었다. 꿈속에서나 나올만큼 멋진 경치가 장관이었다.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 국수, 파전에 소주도 좋았다. 좋은 추억들이,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우울함이 밀려올 때는 YouTube에 접속해 노래를 듣는다. 기분을 전환하려고 애써 신나는 노래를 찾아 들었던 적도 있지만 좀체로 도움이 되질 않았다. 오히려 우울한 노래를 듣거나 슬픈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흐르기도 하고 마음이 정..
2015.04.15 -
트루 디텍티브(True Detective)
엄청난 미드가 나왔다. 아니, 나온지는 좀 됐구나. 작년에 나왔으니까. 올해 시즌2가 시작된다. 너무너무 기대된다. 브레이킹 배드 이후로 이런 감흥을 준 드라마는 없었다. 아침에 우연히 본 1회 때문에 하루 종일 시즌1 전체 에피소드를 몰아서 봐야했다. 범죄/스릴러/공포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봐야하는 드라마다. HBO의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 이야기다. 주연 배우들의 미친 매력과 연기력 우디 해럴슨과 메튜 맥커너히가 드라마의 주역이다. 우디 해럴슨을 처음 알게 된 영화는 덩크슛이었다. 웨슬리 스나입스와 함께 출연해 멋진 농구실력을 뽐냈었다. 서글서글한 눈빛이 매력적인 배우로 트루 디텍티브 내에서 인간적인 형사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을 한명만 꼽으라면 메튜 맥커너히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
2015.03.30 -
세상을 품는 따뜻한 글쓰기 인문학자 도정일
"선배님, 요즘 글쓰기 훈련으로 베껴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필사를 할만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의 굵직굵직한 소설을 해외 출판사에 팔았고 지금도 소설을 파는 일을 하고 있는 선배에게 물었다. 선배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경희대 도정일 교수를 추천했다. 도정일 교수는 자신이 경희대학교에 재학중일 때에도 글을 잘 쓰기로 유명했다고 했다.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도정일 교수를 검색했다. 인물정보에서 네이버캐스트를 읽었다. '지식을 실천으로 옮기는 인문학자'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지식인의 서재처럼 도정일 교수의 인터뷰를 동영상과 글로 볼 수 있었다. 본문의 글도 좋았지만 그보다 더 좋았던 건 도정일 교수의 수업을 직접 들었던 제자들이 남겨놓은 댓글들이었다. 마치 영화..
2015.03.13 -
추천 영화 블랙피쉬 '범고래는 죄가 없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블랙피쉬를 봤습니다. 네이버 영화에서 보면 네티즌 평점 9.67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지만 지루하지 않습니다. 공포영화를 보는 듯 무섭기도 하고 멜로영화를 보는 듯 슬프고 애잔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어느 유능한 여성 범고래 조련사의 죽음을 가운데에 놓고 있습니다. 해양공원산업을 주수익원으로 하는 기업은 자신들의 이윤을 위해 범고래를 좁은 공간에 가둡니다. 그리고 훈련을 시킵니다. 관람객의 즐거움을 위해 길들여집니다. 조련사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밥을 주지 않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범고래는 조련사를 먹어버립니다. 또 어떤 조련사는 범고래에게 한쪽 발을 물린채로 물속으로 끌려들어가 익사 직전의 궁지에 몰리기도 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2015.03.04 -
한겨레·책읽는사회가 꼽은 이 시대 한국이 읽어야 할 고전
경륜있는 한겨레 기자, 출판계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협업하여 이 시대에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새 고전 26권을 선정했다. 최종목록에서 빠진 책들로는 조지오웰의 1984, 프란츠 카프카의 성,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존스튜어트 밀의 정치경제학 원리, 플라톤의 법률,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함석언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이반 일리치의 교육사회에서의 탈출, 셰익스피어의 햄릿,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등이 있다. 1. 거대한 전환 - 칼 폴라니2. 광장 - 최인훈3.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4. 내 이름은 빨강 - 오르한 파묵5. 논어(집 잃은 개) - 공자(리링)6. 도덕감정론 - 아담 스미스7.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 - 이삼성8..
2015.02.04 -
한겨레 구본준 기자가 말하는 직장인의 글쓰기
구본준 기자는 살아있을 적 만화와 건축에 조예가 깊다는 평을 들었다. 한겨레 기획취재팀장·기동취재팀장·문화부 대중문화팀장을 거치며 한겨레 기자로, 건축기자로 널리 알려져있었다. 작년 11월 이탈리아 취재에 나섰던 그는 심장마비로 돌연사했다. 평소 구본준 기자의 글을 읽어오던 이들은 충격에 빠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비롯해 인터넷 세상에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구본준 기자의 글을 검색하다 우연히 어느 출판사 편집자의 글을 읽었다. 구본준 기자가 글쓰기 책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안타깝지만 이제 그의 글쓰기 강좌를 책으로 읽는 건 요원한 일이 됐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구본준 기자가 세바시에 출연해 '직장인의 글쓰기'를 주제로 강단에 올랐던 영상이 유튜브에 올려져있다. 영상으로 보는 것..
201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