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서평(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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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니어스 / 티나 실리그
토요일 오후 3시 서교동 북티크에서는 독서모임 '세시서점'이 열린다. 시간이 날 때마다 들려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 이야기를 듣고 내가 읽은 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내가 세시서점을 자꾸 나가는 이유, 책을 읽는 이유는 무얼까? 아이러니하게도 세시서점에서 다른 사람들과 책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모임에서 내 차례가 왔을 때 이런 이야기를 건낸 적이 있다. "저는 책을 통해 다른 책을 알게 되고 책의 내용이 영화나 음악으로 연결되는 게 재밌어요."라고. 티나 실리그의 인지니어스는 그런 책이었다. 기꺼이 나를 영화, 음악, 유명인, 작가에게로 인도해주는 안내자와도 같은 책 말이다. * 인지니어스 http://www.yes24.com/24/Goods/35095973?Acode=101 ..
2017.03.13 -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 정희재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제목이 참 근사하지요? 치열한 한국사회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등을 쓰다듬어주는 책입니다. 책을 읽어내려가며 나중에 또 보고 싶은 구절에는 밑줄을 그었어요.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는 버릇에도 사연이 있지요. 함부로 쏜 화살(이 책에 등장하는 문장입니다. 젊은 날의 치기를 표현한 근사한 말이죠.)과도 같던 20대의 어느날, 뜨겁게 연애를 했어요. 여자친구는 어느 잡지의 에디터였는데 늘 손에 책을 쥐고 다녔고 집에 따로 서재를 마련해 둘 정도로 책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습니다. 그녀는 책에서 좋았던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밑줄을 그어가며 책을 읽었더랬죠. 여자친구의 독서습관이 자연스레 제 몸에 벤 거에요. 이 책은 이런 방식으로 저의 과거와 현재에 말을 걸어온 책이기..
2017.02.27 -
교보문고와 매일경제가 함께 선정한 베스트 도서 50
국내 최대 서점 교보문고와 매일경제신문사가 함께 베스트 도서 목록을 선정했다. 이전의 추천도서, 권장도서 목록은 과거의 책들이 주를 이뤘기 때문에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불만어린 시각이 있었다. 과거의 추천도서 목록과는 달리 매일경제신문사와 교보문고가 선정한 도서 목록은 최근에 나온 책들로 문학과 실용서가 두루 섞여있다. 철학자 고병권의 책 '철학자와 하녀'에 눈길이 간다.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그의 인터뷰 동영상을 보고 반해버렸다. 오랜 시간의 사유와 숙성을 거친 철학자의 언변에 홀딱 빠져버렸다고 할까. 살면서 두고두고 보고 싶은 인터뷰 동영상이다. 철학자 고병권의 서재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54&contents_id=57437 01 장하준..
2015.07.13 -
한겨레·책읽는사회가 꼽은 이 시대 한국이 읽어야 할 고전
경륜있는 한겨레 기자, 출판계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협업하여 이 시대에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새 고전 26권을 선정했다. 최종목록에서 빠진 책들로는 조지오웰의 1984, 프란츠 카프카의 성,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존스튜어트 밀의 정치경제학 원리, 플라톤의 법률,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함석언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이반 일리치의 교육사회에서의 탈출, 셰익스피어의 햄릿,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등이 있다. 1. 거대한 전환 - 칼 폴라니2. 광장 - 최인훈3.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4. 내 이름은 빨강 - 오르한 파묵5. 논어(집 잃은 개) - 공자(리링)6. 도덕감정론 - 아담 스미스7.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 - 이삼성8..
2015.02.04 -
출판저널 선정 21세기에도 남을 20세기의 빛나는 책들
서평전문지 출판저널이 1999년 1월호에 소개한 추천도서 목록이다. 문학, 인문, 사회, 문화, 예술, 과학 등 각 분야 전문가 100인의 추천을 받아 동서양 고전을 선정했다. 토마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가 최다 추천을 받았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저자는 미셸 푸코로 총 5권이 목록에 올랐다. 20세기 한국 고전 1. 이광수 - 무정2. 한용운 - 님의 침묵3. 홍명희 - 임꺽정4. 정인보 - 양명학연론5. 백남운 - 조선사회경제사6. 임화 - 문학의 논리7. 서정주 - 화사집8. 홍이섭 - 조선과학사9. 염상섭 - 삼대10. 고유섭 - 조선탑파의 연구11. 조윤제 - 국문학사12. 현상윤 - 조선유학사13. 이능화 - 조선도교사14. 최인훈 - 광장15. 전상운 - 한국과학기술사16. 함석헌 - ..
2015.01.31 -
얼굴없는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추천도서
미네르바(필명)는 다음 아고라에서 경제 관련 글을 연재하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절필을 선언했다. 고구마 파는 늙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미네르바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환율 위기를 예고했고 그의 예상이 적중하며 유명세를 탔다. 재정경제부는 미네르바와 끝장토론을 벌이고 싶다고 했고 당시 법무부장관은 미네르바를 수사해야 한다고 했을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했다. 미네르바가 아고라 글 속에서 추천했던 책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알라딘, 예스24, 반디앤루니스 같은 서점의 마케팅도 한몫했다. 당시 대형서점에서 '얼굴없는 대통령 미네르바 추천도서'라는 홍보포스터를 보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미네르바가 연재했던 글은 Daum카페에서 PDF 파일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미네르바 추천도서 1. 더 박스(The BOX)..
201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