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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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비행기를 타러 가는 게 아니었다. 인천공항을 목적지로 여행하는 사람들에 관한 뉴스를 봤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비행기날개를 묶기 수년 전의 기사였다. 사람들이 뜨거운 여름을 피해 공항으로 피서를 떠난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몰랐다. 그들이 공항으로 여행을 떠나는 진짜 이유를. 일년에 한 번은 해외여행을 했는데 당분간 해외를 나갈 길이 사라졌다. 공항이 보고 싶어졌다. 김포공항 말고 인천국제공항에 가야지 계획했다. 어렵게 일정을 짜거나 할 필요가 없었다. 다음 날이 되면 지하철에 몸을 싣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역에서 내리면 되니까. 일몰이 시작될 무렵인 4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다. 공항 안으로 쏟아지는 노을빛을 만나길 기대하면서. 시집을 한 권 챙겼다. 지하철에서 왕복 두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무료할까봐 책을 ..
2020.10.22 -
방콕 한달살기 첫째날
아침부터 설레였다.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 2터미널로 갔다. 출발시간이 두시간 넘게 남아서 창가자리에서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왠걸! 사람들로 북적였다. 게다가 거의 모든 체크인 카운터가 자동화되어 있어서 셀프 체크인을 해야 했다. 기기에다 항공권과 여권을 대고 티켓을 받은 다음 수하물(캐리어)을 기계에서 셀프로 맡기는 방식이었다. 뭔가 낯설었다. 방콕행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로 게이트는 북적였다. 외국인도 많았지만 골프여행을 가는 중장년 남성들이 여럿 보였다. 게이트 앞에서는 미니 콘서트도 하고 있었다. 지화자 좋구나! 방콕행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을 영상으로 담다가 프레스트지석 문으로 들어갈 뻔했다. 타이항공보다 못한 느낌이었다. 좌석 공간도 그렇고 기내식도 끌레도르 아이스크림이 나오는 것 빼고는 별..
2020.01.15 -
내 집 같은 아늑함 네스트호텔 여행기
계획에서 예약까지 1주일. “과연 호텔이 여행의 Destination이 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네스트호텔에서 구했다. 네스트호텔과의 인연은 브랜드 컨설팅 회사 제이오에이치에서 시작한다. 제이오에이치의 포트폴리오를 보던 중 네스트호텔을 알게 됐다. 로고부터 호텔의 외관까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언제가는 가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게 벌써 1년이다. 네스트호텔로 여행을 떠나려고 결정한 순간 어떤 방에서 묵어야 할지, 조식은 과연 어떨지 검색해보았다. 소풍도 떠나기 전이 가장 즐거운 것처럼, 떠나기 전의 설레임 역시 마냥 즐거웠다. 네스트호텔의 홈페이지를 몇번씩 들어가보기도 하고, 나보다 먼저 호텔을 찾은 사람들의 후기를 읽어보기도 했다. '국내 최초의 디자인 호텔스 멤버' 내 눈에 예쁘면 ..
2016.08.01 -
인천여행 1박 2일 일정으로 스마트하게 다녀오기
인천에 다녀왔습니다. 국내여행에 도움이 되는 앱 10개를 모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숙소 예약, 주변 관광지 검색, 교통편 검색, 오늘 총 이동한 거리 측정까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니 정말 편하고 좋더라고요. 1박 2일간의 인천여행기입니다. 서울대중교통 - 마을버스 도착시간 알림(안드로이드/iOS) 홍대까지 가는 마을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좀체로 버스가 올 기미가 안 보이더라고요. 서울대중교통을 실행하고 정류장 검색을 해보니 홍대까지 가는 버스가 2분 14초 후에 도착한다고 나옵니다. 정확히 2분 10여 초 후에 마을버스가 도착해서 마을버스를 타고 홍대까지 갔습니다. 배가 고파서 홍대 근처의 어느 음식점에 들러 허기를 달랬습니다. 탄탄멘이 참 맛있더라고요. 롯데시네마 건물에 있습니다. 지하철을 ..
2014.10.21 -
보라카이 항공권을 비싸게 구하는 방법
3박 5일 일정으로 필리핀 보라카이에 다녀왔다. 작년부터 하와이, 홍콩, 마카오, 자카르타, 대만에 이어 보라카이까지 해외여행복이 터졌다. 이 정도면 여행신이 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 부서가 약 1주일간의 연휴를 갖게 돼 부랴부랴 일정을 짰다. 친하게 지내는 형님, 일명 '실장님'과 함께 보라카이를 여행하기로 한 것이다. 보라카이라니, 경상도 사투리 같기도 하고(보라니까!=보라카이!) 어딘지 모르게 정겨운 이름이다. 실장님이 보라카이가 정말 좋다고 했는데 귀가 얇은 필자는 보라카이 여행 떡밥을 냉큼 물었다. 남자 2명이서 해외여행을 하는 것은 썩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부부끼리 여행을 해도 싸우는 마당에 남자 두 명이서 며칠동안 붙어 있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다행히도 실장님과 나는 큰..
2014.05.13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여행 첫날의 설레임
하와이, 홍콩, 마카오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올 한해 여행운이 참 좋습니다. 이번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으로 4박 6일간 자카르타에 다녀왔습니다. 여행기간 동안 안전하게 자카르타를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인도네시아 관광청 직원 두분, 안내를 담당했던 친절한 Yans Leo, 버스기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자카르타는 동남아시아 제1의 대도시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80년, 90년대를 보는듯 했습니다. 아직 개발도상국의 때를 벗지 못한 자카르타에 다녀오니 우리나라도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음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http://www.airport.kr/ 공항은 늘 가슴 설레는 곳입니다. 인천공항은 비행기를 타지 않고 여행만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훌륭한 랜드마크가 됐습..
2013.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