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7. 18:48ㆍ라이프/이것저것 리뷰
요즘은 주로 시와 여행산문을 쓴다. 나중에 책을 사서 볼 독자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다른 곳에 외따로 끼적이고 있다. 색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따로 적을 필요는 없으리라. 글쓰기에 있어서도 색은 중요하다. 색이름으로 알록달록 예쁜 글을 써보고 싶었다. 색이름에 관한 책을 찾기 시작했고 오이뮤의 책 '색이름'이 레이더에 잡혔다.
"떠오르는 색깔을 말해보시오." 스스로에게 물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검정색,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녹색, 주황색, 연두색, 회색, 흰색이 전부였다. 오이뮤의 색이름 책을 사서 빨강계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신세계가 열렸다. 이렇게 편편할 수가! 빨강 계열 색만 아래 정리해보았다.
간장색
건포도색
암홍색
적토색
팥색
벽돌색
고추장색
백향과색
대추색
루비색
산딸기색
자두색
솔방울색
암주색
꼭두서니색
사과색
동백꽃색
토마토색
고무대야색
딸기색
인주색
빨강
회갈색
참새색
심비색
홍차색
장미색
석류색
회자색
시루떡색
회적색
고구마색
결명자차색
연지색
다홍색
홍색
선홍색
주색
홍시색
주홍색
계수나무색
수수색
소홍색
황단색
카네이션색
참나리꽃색
무화과색
명란색
회분홍
연홍
산호색
홍학색
돼지색
따오기색
복숭아색
수홍색
벚꽃색
빨강계 색이름만 57개에 이른다. RGB와 CMYK 색상 코드도 정리되어 있으며 각 색깔별로 색깔에 대한 설명, 그림이 들어가 있다. 게다가 청춘문고와의 협업으로 색깔에 관한 글도 여기저기 수록됐다.
문학작품처럼 처음부터 끝으로 읽어가지는 않으려고 한다. 색깔이 궁금한 상황이 오면 사전처럼 찾아 읽을 예정이다. 오이뮤에서 만든 성냥을 보며 어쩜 이렇게 예쁘게 디자인했을까 감탄해왔다. 색깔사전 '색이름' 역시 대단하고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인정도 받는 그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