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조종사가 미치면 일어나는 일 저먼윙스 9525편 추락사고

2019. 9. 10. 20:06라이프/이것저것 리뷰

비행기가 고의로 추락한다?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2015년 3월 24일 저먼윙스 9525편의 부기장이었던 안드레아스 루비츠는 기장이 화장실에 간 틈을 타 고의로 비행기를 추락시키는 비행(?)을 저지른다. 비행기는 알프스산맥으로 추락하고 탑승했던 150명 전원이 사망하고 만다.

 

화장실에 갔다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기장이 문을 열려고 하니 이미 문은 잠겨 있었다. 911테러 이후로 보안이 강화돼 도끼로 찍어도 조종석 문을 열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부기장은 얼마나 애가 탔을까? 미친 돌아이 한명으로 인해 149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은 얼마나 공포에 떨어야 했을지 상상만으로 오금이 저린다.

 

극단적 선택 추락사고의 주범 안드레아스 루비츠

 

미쳐버린 비행기 조종사 안드레아스 루비츠는 누구?

27세의 젊은 나이에 루프트한자 항공사의 부기장이었던 루비츠는 과거에 우울증을 겪었으나 사고 당시에는 완치됐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와 달리 독일 검찰은 27일 "사고 당일 루비츠가 의사로부터 병가 진단서를 발급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루비츠는 인정하기 싫었는지 이 진단서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루프트한자에는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뒤셀도프르의 아파트에 살던 루비츠는 하프마라톤 대회까지 나갔을 정도로 체력적으로 건강했다. 그런데 갑자기 미쳐버렸는지 비행기에 올라 극단적 선택을 해버린 것이다. 그의 아파트에서는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즉 갑작스러운 돌발행동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혹시 테러조직의 일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에게서 종교적 동기도 전혀 찾지 못했다고 한다.

 

비행기 추락사고 현장

 

사고로 인해 확대된 규정 '조종실 2인 이상 머물러야'

돌아이 1명으로 인해 150명이 숨지는 사고로 항공업계에는 규정이 강화됐다. 911테러 이후 조종실에는 항상 두 명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규정이 생겼지만 저가항공사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저먼윙스 극단적 선택 추락 사건 이후 저가항공사에도 조종실 2인 체제가 엄격하게 적용됐다고 하니 이와 같은 사고는 다신 일어나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