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맛집 추천 양대창구이 전문점 양타령
2012. 2. 18. 22:52ㆍ라이프/소탈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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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이 송파구에 양대창구이 전문점을 개업했다고 하셔서 맛집 리뷰도 해볼겸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5호선 방이역에서 약 5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어요. 혹시 오해가 있을까봐 미리 밝히지만 어떤 댓가를 받고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양타령 가셔서 블로거팁닷컴 Zet 소개로 왔다고 하면 서비스 좀 챙겨 주실거에요.
5호선 방이역에서 내려 오금초등학교 쪽으로 걷다보면 양타령 간판이 보입니다. 양.대창 참숯 화로구이 전문점이라고 써 있어요. 들어가기 전부터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게, 정말이지 오랜만에 짜릿한 흥분을 느꼈습니다. 승용차로 가시려는 분이라면 20대 정도 주차 가능한 주차장도 있으니 차를 가져가셔도 됩니다.
드디어 양타령 안으로 입성!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아주머니께서 찬을 깔아주셨습니다. 서비스로 나온 천엽과 생간인데요. 천엽은 소의 겹주름위를 가공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천엽도 좋지만 저는 생간이 너무 맛있더라고요. 소주 도둑 생간, 또 먹고 싶어지네요.
홀써빙을 하는 아주머니가 이렇게 오셔서 직접 구워주십니다. 사실 왠만한 고수가 아니고서야 양, 대창을 제대로 굽기란 하늘에 별따기잖아요. 고기태워먹기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저로서는 고기를 구워주는 것만큼 기쁜 일도 없습니다. 아주머니 손도 참 고우셔서 사진에 함께 담았습니다. 기본으로 깔아주는 찬들이 참 깔끔해서 좋았어요. 팀장님과 함께 고기 굽는 것만 쳐다보고 있었는데요. 토익 리스닝 시험 시간보다 더 집중되더라고요. ㅋ.ㅋ
찬 중에서 꼭 소개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요. 바로 울릉도 특산물 명이나물입니다. 일명 산마늘이라고 불리는데 보통의 마늘과 달리 잎을 주 식용부위로 한다고 해요. 저도 처음 먹어봤는데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양, 대창 고기랑 궁합이 아주 딱입니다. 여기에 양, 대창 한점씩 올려서 소주랑 곁들여 먹으면 죽음이에요. 아이~나! 침 고이네요.
저희 둘은 양, 대창이 잘 구워지고 있는지 힐끔힐끔 쳐다보며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했습니다. 캬아- 소주 한잔 급 땡기네요. ㅜ.ㅜ
이 때!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조리이사님이 계셨으니 그분의 이름은 권영수! 권영수 조리이사님은 서울국제요리경연대회 금상, 우수조리사지도자상, 문화관광부 장관상, 서울디자인요리대회 대상, 서울시장상 등 화려한 입상 경력과 더불어 한국조리사 중앙회 대위원, 조리사 자격시험 감독관, 한국음식봉사단 등 좋은 일도 병행하고 계신 요리계의 거성이십니다. 세심하게 설명해주시고 꼼꼼히 챙겨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서비스 안주를 가져다주셔서 이런 글을 남긴 것은 '결코' 아닙니다.
권영수 조리이사님이 가져다 준 고급 안주인데 어느 부위인지 물어본다는 걸 깜박했어요. ㅠ 입 안에서 그냥 녹아내리더라고요. ㅎㄷㄷ
팀장님과 컨셉샷을 한방 찍었습니다. 이렇게 소주 잔에 올려놓고 먹으니 운치있고(?) 좋더군요. 캬.. 소주 생각, 아찔합니다. 조금만 마실려고 했는데 안주가 맛있어서 그런지 어느새 한병을 비웠답니다.
서비스 안주에 배가 부를까 노심초사 하던 우리의 우려를 잠재우려는 듯, 적절한 타이밍에 양고기가 다 구워졌습니다. 양은 소의 위 고기라고 합니다. 질기지 않고 쫄깃쫄깃 했어요.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대창은 소의 창자라고 하는데요. 양과 대창이 주메뉴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한점 한점 번갈아서 먹으니 물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양대창 고기의 피날레는 역시 양밥으로 장식해야 제맛이라는. 위생적이지 못한 곳은 먹기 꺼림직했는데 양타령 양밥은 깔끔하고 위생적이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 사진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괴롭네요. 침을 몇번 삼키는건지. ㅠ_ㅠ
이 늦은 시각에 사진으로 테러를 범하는 것에 대해 미리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 한 입 드실래요? ㅋㅋㅋ 고소하고 달콤하고 상큼하고, 한마디로 죽여주는 양밥입니다. 10점 만점에 10점~
형님께 인사드리고 가게를 나서면서 한방 찍어봤습니다. 송파맛집 양타령을 찾아가시려거든 5호선 방이역에서 내리셔서 오금초등학교 찾아가시면 되요. 바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신호등을 보고 횡단보도로 건너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