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2. 13:25ㆍ라이프/소탈한 여행기
☞ 6시 즈음이었던가. 경복궁역에서 내렸는데 눈 앞에 장관이 펼쳐졌다. 마치 여행지에 온듯한 착각에 빠져 마냥 행복하다. 도심 한가운데에 이토록 고즈넉한 풍경이라니.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와도 참 좋을것 같다.
☞ 보랏빛 하늘에서는 왠지 보라빛향기가 날 것만 같았다. 사실적인 느낌이 들도록 가급적 보정을 하지 않고 자르기와 대비(Contrast) 정도의 효과만 반영했다.
☞ 경복궁으로 드나드는 입구였을까? 개방시간이 지나서인지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 연인으로 보이는 한 쌍이 "저 쪽에 청와대가 있는거야?" 라며 속삭인다.
☞ 저 멀리 구름이 운치를 더한다.
☞ 출사를 나온것마냥 연신 셔터를 누른다. 카페 고궁뜨락은 어떻게 생겼을까?
☞ 왠만한 여행지보다 좋았다. 연인이 있고 노부부가 있고 결코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한 하늘이 있었다.
☞ 오른편에 경복궁역이 보인다. 몇번 출구였는지 기억이 없다.
☞ 처마라고 해야하려나.
☞ 처마 끝에 사람들 몇명이 앉아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검게 그을렸구나.
☞ 국립고궁박물관이란다. 보랏빛 하늘이 장관을 연출했다.
☞ 광화문 주변에는 부자들이 많다. 10억 이상 예금자중 고액 예금자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이 서울특별시 중구라는 통계를 본 기억이 있다.
☞ 광량의 영향 때문인지 카메라 각도를 달리 할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이 나온다.
☞ 국립고궁박물관 앞 소나무의 자태는 뭇 여인의 잘록한 허리마냥 아름답다.
☞ J와 함께 삼청동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광화문의 풍경은 언제 보아도 좋은 느낌이다. 옛 모습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푸근하고 정이 간다.
☞ 광화문에서 태평로를 바라본 모습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멀어서 보이지 않는다.
☞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해태는 시비, 선악을 판단하여 아는 상상의 동물이라고 한다. 어디서 봤더라? 해태제과 상표에서 보았구나.
☞ 외국 남자와 한국 여자 커플이 보였다. 외모로만 판단컨데 외국인 남자가 아까웠다.
☞ J가 추천하는 맛집에 갔으나 길다랗게 늘어져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였다. 건너편에 보이는 삼청동 수제비에 가려고 했으나 사람이 많아 길 건너 노부가 라는 퓨전음식점에 갔다.
☞ 성격좋고 귀염상인 J양. 식상한 브이포즈마저 귀엽게 소화해낸다. 관심있는 사람은 필자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댓글로 뜻을 밝히면 된다.
☞ 먼길 걷느라 출출한 우리는 충무김밥이 나오자 빛의 속도로 그릇을 비운다.
☞ 냉면과 육수가 따로 나왔다. 냉면도 나름 맛있었다.
☞ 이게 깐풍기란다. 이게 어딜봐서 깐풍기란 말이냐. 이건 그냥 튀김에다 후르츠칵테일을 얹은거다. 내생애 이렇게 맛없고 불쾌한 깐풍기는 처음이다. 생긴것도 이상하고 맛도 없고 최악이다. 차라리 짜장면 세트 시키면 딸려 오는 탕수육이 열배는 맛있을거다.
☞ 삼청동 까페 aA에 들렀다.
☞ 대충 이런 분위기. 실내석도 있지만 야외가 마음에 든다. 분위기 있고 서빙하는 분도 친절했다.
☞ J 덕분에 알게된 사실인데 카페 aA는 유럽에서 쓰던 것들을 가져와서 꾸몄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들었을 거란다.
☞ 유자에이드를 시켰다. 커피숍에 가면 생과일쥬스만 마시는데 카페 aA에는 아쉽게도 생과일쥬스가 없다. 좀 달았지만 만족스러웠다.
☞ 출판사의 마케팅 팀장인 J는 만날때면 늘, 고맙게도 책을 선물한다. 고마워요, J.
☞ 시크릿 홍콩이라는 책이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인데 시리즈로 나왔단다.
☞ 삼청동이여, 다시 한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