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에서 만나는 선비의 혼, 영주 선비촌을 가다.
2009. 8. 25. 08:57ㆍ라이프/소탈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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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주로 팸투어 다녀왔습니다. 영주의 자랑인 부석사 외에도 소수서원과 선비촌, 소수박물관, 소백산 자연생태공원, 무섬마을, 풍기 인삼시장까지 영주의 관광명소를 돌아보고 왔어요. 날씨는 더웠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이웃블로거인 오자히르, 아우크소, 눈의여왕 이렇게 세분이 실제로 팸투어에 참여하셔서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선비촌으로의 1박2일 가족 여행을 추천합니다.
영주가는 버스안에서 꺼내든 것은 역시 아몰레드, 누자베스의 Aruarian Dance 무한반복 재생했네요. 누자베스랑 파로브 스텔라 강추! >_<
영주 식당에서 블로거들과 합류, 소수서원에 도착했습니다. 소수서원이라니, 소수를 위한 서원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ㅡ_ㅡ;
소수서원에 들어서니 거목이 눈에 띄더군요. 몇년이나 살았는지 궁금했지만 노목을 예우하는 입장에서 나무의 나이는 비밀로 하겠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분의 친절한 설명이 시작되고 블로거분들은 설명에 빠져들기 시작했으나 저는 떨어져서 사진을 찍느라 내용은.. 생각이.. 잘..
멋진 건축물이 눈에 띄더군요. 객관적으로 봐도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것을 세계로~
정말 멋지게 잘 관리되고 있더라고요. 보고있는 제가 괜시리 흐뭇해졌어요. 장관이라는 단어는 이럴때 쓰라고 있는 말일걸요.
17-40 뿐만 아니라 24-70 렌즈까지 빨간 라인 들어간 렌즈들이 자주 보여 참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애기만두가 있으니까요. ㅠ_ㅠ
사진 찍느라 바쁜 블로거들, 이번 팸투어에는 젊은 여성분들도 많이 참여하셔서 좀 놀랬습니다. 남자만 있는것보다는 확실히 낫더군요.
건물 참 멋지더라고요.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_-;) 전 늦게 도착해서리 일정과 장소가 적힌 종이를 못 받았네요. 주라고 할걸! OTL
하늘이 푸르니 날이 아무리 더워도 기분마저 상쾌하더라고요. 햇볕이 쨍해야 사진이 잘 나오기도 하고요. =)
이황을 비롯한 위대한 조상님들의 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담으려다가 귀차니즘이 발동해서요.(사실은) 이것도 장하다고 생각해요.
소수박물관에 도착했어요. 소수 박물관은 선비촌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소수박물관 전경이에요. 음, 영주는 관광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깨끗이 잘 관리되고 있더라고요!
내리쬐는 햇볕을 나무로 받아내며 한컷 찍어봤습니다. 나름 분위기있게 나와서 마음에 드네요. 우후훗!
소수 박물관에서 바라본 선비촌이에요. 숙소인 선비촌에 바로 가서 눕고 싶더라고요. 이거 참 잠이 많아서 큰일입니다. ㅋ.ㅋ
선비촌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나무와 수풀이 멋진 환경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관리비가 꽤나 들겠어요.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관리하겠죠?
선비촌 입구(?)입니다. 선비촌은 숙박을 할수 있고요. 2인실이 4만5천원 정도라고 하네요. 어지간한 모텔보다도 저렴하니 놀러오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여자친구 생기면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기좋고 모기도 별로 없고 아주 좋습니다.
선비촌을 지키고 있는 돌님들. 더운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건축물들이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서 여름에도 덥지 않고 시원하더군요.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역시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
물레방아가 있더라고요. 기대했던 산남선녀(?)의 열정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레방아 혼자서 외로이 돌고 있을뿐이었죠.
야외 무대에서는 섹시한 댄스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무대 가까이로 가서 사진을 찍는데 조금 민망하더군요.
그러나 잠깐의 민망함과 오랜 뿌듯함을 맞교환하며 연신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댄서의 미소가 일품이네요. 뷰리풀~
나 섹시해? 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포즈를 취하는 댄스녀의 모습이에요. 입 벌리고 계신 남성분들이 꽤 계시더군요. 어찌나 웃기던지! ㅋㅋ
허나 선비촌에 온 만큼 섹시댄스만을 구경하고 있을수는 없는 법! 영주 선비의 넋을 기리는 차원(?)에서 연주 선비상을 담았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러 이동한 곳은 다름아닌 약선당! 한정식과 와인한잔으로 이 날의 피로는 날아가는듯 했습니다.
육회가 나왔을때는 탄성을 질렀죠. 싱싱해 보이는 육회는 밥도둑이었습니다. 무한리필을 꿈꿨지만 꿈은 꿈일 뿐이더군요. 리필은 안됐습니다.
숙소인 선비촌으로 다시 발걸음을 돌렸어요. 오른쪽 구석에 보이는 작은 문으로 들어가면 인동장씨 라는 이름의 숙소가 나옵니다. 이렇게 선비들의 성을 따서 숙소의 이름을 지어놨더라고요. 전 다른 방에 배정받았지만 이웃블로거분들과 함께하기 위해 인동장씨 방에서 잤어요.
숙소에 도착했다고 해서 바로 잠들수는 없다! 우리는 공연이 열리고있는 야외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무대를 앞에두고 이렇게 삼삼오오 모여서 삼겹살과 맥주를 마시고 있더라고요. 선비촌을 이용하는 손님들을 위한 공연이었습니다.
즉석에서 구워진 삼겹살에 맥주를 마시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젊은 처자들이 무대에 서는 바람에 카메라를 들고 냅다 튀었습니다.
역시 섹시댄스는 여성들의 몫인가 봅니다. 여대생들이 나와서 섹시한 춤을 추니 장내는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남자들이 좋아라하는 망사 스타킹이 등장하자 터져나오는 함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함성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가족끼리 온 사람들이 많아서일까요!
요새는 육덕이 대세인지 마른 체형의 댄서는 보이지 않더군요.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ㅋ.ㅋ
이 처자가 보여준 포즈가 포토제닉감이었습니다. 망사스타킹에 저런 포즈를..ㅎㄷㄷ 외로운 남정네들은 어쩌라고 저런 무책임한 포즈를..
이어지는 다른 팀의 무대~ 춤을 잘 추는 줄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더라고요. 머리를 흔드는 동작이 많던데 공연 끝나고 게보린 먹었을걸요.
열정적인 무대를 뒤로하고 우리 솔로남들은 터벅터벅 선비의 혼이 살아숨쉬는 숙소로 향했습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