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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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서평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시집을 읽었다. 시집을 읽다 보면 독자는 전혀 생각을 안 하는 자아도취적인 작가의 글을 보게 된다. 자기만의 세계에 푹 빠져서 쓰는 글은 배설물에 불과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강 작가의 시는 나쁘지 않다. 시선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대체로 차분하다. 가끔 한자가 들어가 있는 시가 있는데 나처럼 한자를 잘 모르는 무식자들은 어떻게 보라는 건지 원. 한자 옆에 괄호 열고 한글로 쓰고 괄호 닫는 성의를 좀 보여주면 어디 덧나는가. (이건 편집자가 할 일인가?) 한번은 한강 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동굴 속에서 살다가 나온 사람의 목소리 같았다. 어둡고 차분한 느낌. 색으로 치자면 검정색 그 자체였다. 결국 그 분위기에 이끌려 보게 된 책이다. 서랍에 저..
2020.08.19 -
밀리의 서재 가입 하자마자 구독 취소한 이유
월정액 독서 구독 서비스 밀리의 서재에 오늘 오전에 가입했다. 그런데 내가 보고자 했던 책이 두 권 모두 없었다. 독서 앱에 스터디셀러가 없으면 어떡하란 말인가? 책이 팔리지 않는 출판업계 암울의 시대에 좋은 아이디어로 잘 나가는 서비스가 생겼다고 좋아했건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찾은 두 권의 책은 , 이었다. 해외소설과 국내시집으로 이 두 권은 소설과 시 분야에서 스테디셀러로 오랫동안 한국사람들에게 사랑 받아왔다. 그런데 이 두 권의 책이 없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제일 중요한 콘텐츠가 부실하다니! 한달간은 무료였지만 바로 취소해버렸다. 그리하여 영풍문고에서 사온 책이 한 강의 시집 를 올려본다. 촉촉한 글을 필..
2020.07.27 -
서울세계불꽃축제 자전거(GIANT SCR1) 여행기
토요일 오후 5시 기상 나팔소리 알람과 함께 달콤쌉사름한 잠에서 깨어났다. 후배 녀석이 면접에 합격하고 취업했다며 카톡을 보냈구나. 자랑스러운 女석. 항공사 취업이 쉽지는 않았을텐데 대견하다. 자전거를 새로 구입해서 리뷰도 하고 운동도 할겸 한강으로 향한다. 불꽃축제 때문에 잦은 끌바(자전거에서 내려서 손으로 끌고 가는 것을 일컫는 신조어)가 예상되지만 토요일에 억울하게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법. 자전거는 자이언트사의 로드바이크 SCR1이다. 후원을 받거나 리뷰 제의를 받고 작성한 글이 아니므로 오해 없기를. 산악용 자전거 허머 LXV를 중고로 팔고 입문용 로드바이크(싸이클)를 구매했다. 더 이상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 없으므로 입문용이라는 말도 그다지 의미는 없다. 자출사 오너들의 추천을 받아 구매한 ..
2011.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