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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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로 다녀온 서울여행 1박 2일
서울에 다녀왔다. 13년간 서울에서 살았던 터라 대부분의 풍경은 낯이 익었다. 과거에 썸을 탔던 누나를 만났는데 하필이면 내가 즐겨찾던 홍대 근처에서 만났다.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내려온지 6개월이 넘었는데 홍대에서 저녁이 되자 마을버스를 타고 과거에 살던 성산동으로 마을버스를 탈 뻔했다. 홍대와 합정은 몹시 익숙한 장소였다. 회사 동료에게 주말에 서울에 간다고 얘기했더니 비행기를 타보라고 했다. 광주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1시간이면 서울에 갈 수 있고 KTX보다 운임도 저렴하다고 했다. 정말 그랬다. KTX는 물론이고 ITX새마을 기차요금보다 더 쌌다. 네이버 검색으로 진에어편 왕복 항공권을 예매했고 그렇게 서울여행의 막이 올랐다. 처음 방문한 광주공항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붐볐다. 서울행 비행기도..
2021.10.17 -
영민이의 장례식
대학교에 다닐 적에 늘 붙어다니던 친구가 있었다. 대학교 MT에서 처음 본 영민이는 인상이 험악하고 곰처럼 덩치가 컸는데 왠지 정이 갔다. 우리는 같은 영문과에 다녔고 집도 서로 가까웠다. 영민이는 기아자동차 프라이드를 몰았다. 뿅카라고 불리던 비싼 오토바이도 있었다. 영민이, 건주, 나 이렇게 셋이 친했다. 영민이와 나는 학교 뒷편 오락실에서 철권이라는 게임을 자주 했다. 둘 다 막상막하였다. 수업이 끝나면 영민이는 늘 나와 건주를 집까지 자기 차로 바래다줬다. 우리에게 영민이는 형같은 친구였다. 영민이는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친구들한테 술도 사고 밥도 샀다. 영민이 차로 서울에 올라와 1박 2일로 여행했던 기억도 나는데. 어느 화창한 오후였다. 거실에 누워서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2020.08.22 -
일민미술관 두잇 전시 오프닝 파티에 다녀와서
1993년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는 예술가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버트랑 라비에르와 토론을 벌입니다. "만일 끝나지 않는 전시가 있다면 어떨까?"에 대한 토론의 끝에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두잇 전시의 시초입니다. 이들은 국제적인 작가들이 쓴 지시문을 9개 언어로 번역하고 전시 플랫폼 두잇(do it)을 출간하기에 이르는데요. 출간 이후 20여 년 동안 전세계 60여 곳에서 두잇 전시가 열렸다고 하는군요. 일민미술관도 2017년 첫 기획전으로 두잇에 동참했습니다. 두잇 전시의 오프닝 파티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 * 일민미술관 두잇 http://ilmin.org/do-it-2017-Seoul/ 일민미술관은 두잇 오프닝 파티를 즐기러 온 수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어요. 노란색 종이로 물든 ..
2017.05.10 -
남대문시장 먹자골목에 다녀와서
남대문시장에는 먹자골목이라는 이름의 특화골목이 있습니다. 볶음밥, 비빔밥, 분식, 잡채, 설렁탕, 떡, 건어물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곳으로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죠. K팝을 선두로 한 한류의 영향인지 한국인보다 외국인들이 많았어요. 제가 일본인이나 중국인으로 보였는지 저한테 외국어로 설명하는 아주머니도 계셨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상인다운 면모를 보여주시더군요! 시장 안 쪽에서 봤을 때 먹자골목의 초입에 있는 김진호호떡입니다. TV와 매체에 맛집으로 소개가 많이 됐나 보더라고요. 핫바와 고로케, 핫도그도 팔고 있었는데 손님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기 힘들었어요. 먹자골목은 약 50미터 정도의 거리에 좌우로 식당가들이 몰려 있는 골목입니다. 아동복거리, 숙녀복거리, 관광기념품거리, 군인용품골목,..
2017.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