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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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한국 드라마 수준 바꿔놓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한국 드라마라고 하면 십중팔구 막장드라마를 떠올리게 된다. 어디서 본 것 같은 내용은 식상했고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판에 박힌 소재와 스토리를 젊은 세대의 눈을 미국 드라마, 일본 드라마로 돌리게 했다. 유튜브에서 하도 광고를 하길래 어제 넷플릭스로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봤다. 놀라웠다. 그동안 보아온 한국 드라마가 아니었다. 소재도 참신했고 스토리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긴장감이 넘쳤으며 시즌 2를 기대하게 만드는 엔딩까지 모두 놀라웠다. 이정재, 이병헌, 공유 등 톱배우들과 주연 못지 않은 조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한국 드라마는 오징어게임 전후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게임을 반드시 봐야 하는 이유 세가지를 정리한다. 미드 못지 않은 시나리오와 연출 미국 드라마 ..
2021.09.22 -
미치도록 재밌는 미드 굿와이프
굿와이프 시즌 6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고 있다. 이제 딱 한 시즌 남았다. 좋아하는 주변인들에게 추천했다. 미치도록 재밌으니까 보라고. 왓차에 있으니 보라고. 한 달 무료니까 보라고. 나는 범죄 수사물을 좋아한다. 범죄 수사물에 집착하는 내가 혹시 싸이코패스나 변태가 아닐까 싶어 찾아보니 삐빅- 정상이었다. 싸이코패스 테스트도 정상으로 나왔지만 미국 내 드라마 시청률을 보고 안심했다. 미국 본토에서도 범죄 수사물이 순위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소프라노스, 브레이킹 배드, 덱스터가 인생 미드 삼인방이다. 이제는 인생 미드 삼인방을 사인방으로 늘려야 할 것 같다. 굿와이프는 범죄수사물 보다는 범정물에 가깝다. 유명 로펌(범무법인)과 변호사, 그들 주변인들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다. 독자분들께도 굿와이프를 미..
2020.10.30 -
영어공부에 도움되는 영화 인턴
영화 인턴은 늙은 나이에 패션 이커머스(쇼핑몰) 회사에 인턴으로 취업한 노인과 성공한 젊은 여성 CEO의 이야기를 그렸다. 로버트 드니로가 늙은 인턴 역을 맡았고 앤 해서웨이가 젊은 CEO역을 맡았다. 드라마와 코미디 요소가 적절하게 섞여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였다. 요즘 번역공부를 하느라 하루에도 몇편씩 꼬박꼬박 영화를 보고 있는데 인턴을 보면서 블로그에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영화리뷰가 아니라 영어공부에 딱 좋은 영화로 말이지. 먼저, 영화 포스터를 보자. Experience never gets old, 다시 말해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비록 신분은 인턴이지만 경험 많은 로버트 드니로는 신분은 최고 경영자이지만 경험에 있어서는 한참 후배인 앤 헤서웨이에게 자상한 배려..
2020.09.01 -
트루 디텍티브(True Detective)
엄청난 미드가 나왔다. 아니, 나온지는 좀 됐구나. 작년에 나왔으니까. 올해 시즌2가 시작된다. 너무너무 기대된다. 브레이킹 배드 이후로 이런 감흥을 준 드라마는 없었다. 아침에 우연히 본 1회 때문에 하루 종일 시즌1 전체 에피소드를 몰아서 봐야했다. 범죄/스릴러/공포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봐야하는 드라마다. HBO의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 이야기다. 주연 배우들의 미친 매력과 연기력 우디 해럴슨과 메튜 맥커너히가 드라마의 주역이다. 우디 해럴슨을 처음 알게 된 영화는 덩크슛이었다. 웨슬리 스나입스와 함께 출연해 멋진 농구실력을 뽐냈었다. 서글서글한 눈빛이 매력적인 배우로 트루 디텍티브 내에서 인간적인 형사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을 한명만 꼽으라면 메튜 맥커너히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
2015.03.30 -
미생 장그래가 블로거에 어울리는 인재인 이유
드라마 미생을 보셨나요? 저는 나중에 봐야지 하고 차일피일 미루다 친구의 추천으로 뒤늦게 봤습니다. 1편부터 20편까지 며칠에 걸쳐 정주행했습니다. 너무너무 재밌더라고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생생한 이야기가 와닿았습니다. 저는 블로그 운영 경력을 인정받아 첫번째 직장을 대리로 시작했습니다. 미생 속 영업3팀 천과장처럼 입사동기가 없어서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직장은 고스펙자들이 많았습니다. 실제 미생 속에서 등장할법한 이야기를 몇번 들었습니다. 모차장으로부터 "니가 기술이 있냐? 뭐가 있냐?"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 모과장으로부터는 "내가 인사권자였으면 너 안 뽑았을거야"라는 말을 듣기도 했죠. 모과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실제로 미생 속 오상식 과장이 장그래 사원에게 한 대사입니다. ..
2014.12.31 -
무한도전 만화 여자전쟁보다 재밌는 원한해결사무소
청소년이 보는 방송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에 성인만화 여자전쟁이 소개돼 황당하다는 신문 기사(조선일보)를 봤다. 자주가는 인터넷 카페에서 검색해보니 실제로 많은 이들이 무한도전을 보고 이 만화책을 펼친 흔적이 보였다. 호기심이 생겼다. "도대체 어떤 만화이길래 이렇게까지 이슈가 되고 있는 걸까?"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만화를 펼쳐봤다. 여자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온갖 불화들을 엮었다. 흥미롭고 자극적이다. 그런데 금방 질린다. 소재가 너무 극단적이었다. 실제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도 더러 있지만 귀신을 보는 등 말도 안되는 에피소드도 많다. 게다가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도 있다. 예를 들어 어느 부부가 셀카 동영상을 찍는다. 남편은 아이들이 집을 잘 뒤지는 자식들 때문에 차 트렁크 ..
201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