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한국 드라마 수준 바꿔놓다

2021. 9. 22. 20:40라이프/이것저것 리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한국 드라마라고 하면 십중팔구 막장드라마를 떠올리게 된다. 어디서 본 것 같은 내용은 식상했고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판에 박힌 소재와 스토리를 젊은 세대의 눈을 미국 드라마, 일본 드라마로 돌리게 했다. 유튜브에서 하도 광고를 하길래 어제 넷플릭스로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봤다. 놀라웠다. 그동안 보아온 한국 드라마가 아니었다. 소재도 참신했고 스토리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긴장감이 넘쳤으며 시즌 2를 기대하게 만드는 엔딩까지 모두 놀라웠다. 이정재, 이병헌, 공유 등 톱배우들과 주연 못지 않은 조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한국 드라마는 오징어게임 전후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게임을 반드시 봐야 하는 이유 세가지를 정리한다.

 

미드 못지 않은 시나리오와 연출

미국 드라마 마니아라면 오징어게임을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연출과 시나리오가 미드 못지 않게 탄탄하기 때문이다. 하도 광고를 하길래 1편을 시청했다가 끝까지 다 볼 수밖에 없게 돼버렸다. 시나리오는 참신했고 연출은 탁월했으며 긴장감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주연, 조연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주연배우 이정재를 비롯해 조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한국의 막장드라마들과는 차원이 다른 연기가 계속해서 펼쳐지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나오는 배우들 모두 인간적인 매력이 뛰어나 몰입감을 더한다. 배우들의 연기, 작품의 긴장감과 완성도 면에서 왠만한 미국 드라마를 능가했다고 생각한다.

 

과거 한국 드라마와 많이 다른 맛

획일화된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했던 기존 한국 드라마와는 차원이 달랐다. 마치 일본에서 만든 컨텐츠와 비슷한 선정적인 장면과 연출이 돋보였다. 지루하지 않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나중에는 눈이 아파올 정도로 몰입했으니 어느 정도로 잘 만들었는지 직접 보시기를.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해외에 수출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외국인들이 보더라도 전혀 이질감이 없어보였다. 오징어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이 연기 관련 시상식을 장악하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요. 직접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