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원(2)
-
국책연구원 신입사원의 죽음
"군의 명예에 먹칠을 했으니 죽어야 한다" 40분 동안 자신을 꾸짖는 상사에게 죄송합니다를 연발한 통일연구원 계약직 신입 이원두 씨는 스스로 이승을 등졌다. 신입사원 신분인데 과중한 업무가 주어진 탓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을 게 눈에 보여 슬펐다. 나도 첫직장에서 서러워서 화장실에 들어가서 눈물을 쏟은 적이 있는데. 유튜브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Pg5NDTZUnbc) 너머로 고인 어머니의 통곡 소리가 들려왔다. 멍하니 댓글창을 읽어보니 공감가는 문장들이 여럿 보였다. "입사 2주차가 뭘 완벽하냐", "여기서 잘 못하면 이 분야에서 발 못 붙인다"라는 말들. 계약직 신분이지만 국책연구원에 입사했다고 기뻐했을 고인과 고인 가족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차라리 ..
2026.09.04 -
대통령 업무보고에 왜 국책연구기관은 빠졌나
최근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국가기관의 업무보고를 보면서 정말 재밌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나 영화보다 재밌다는 반응도 있었다. 대통령 업무보고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대통령은 국가기관장으로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을 뿐더러 해당 기관에 속한 공공기관장의 업무보고까지 받는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왜 국책연구기관은 업무보고를 하지 않는 걸까? 국책연구기관 직원이거나 공공기관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국책연구기관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없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떨어져 있는 조직이다 보니 그럭저럭 운영되기도 쉬운, 방만 경영이 쉬운 조직이라는 의미도 된다. 회사 업무 때문에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 소속 국책연구기관에 여러차례 출입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국토연구원..
202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