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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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에게 피어싱, 자유로운 영혼들의 막나가는 이야기
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의 소설 뱀에게 피어싱, 과연 이 소설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1번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 2번 인생은 생각없이 사는거다. 3번 책내서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4번 이런 소설도 상을 받을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5번 독자를 우울하게 만들어 주겠다. 정답 4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지구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만큼 각양각색의 관점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덜익은 감을 씹은 것처럼 떱떠름하고 씁쓸한 느낌이 들더군요. 중간 중간 변태적인 섹스신도 나오니 19금 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SM 이라고 하죠 목을 조르면서 하는 신도 나오네요. 취향이라고 하면 어쩔수 없구요 (-_-) 자유스러움도 좋지만 도가 지나치..
2008.01.31 -
호텔선인장, 가벼우면서 가볍지 않은 동화같은 소설
호텔선인장 에쿠니 가오리의 호텔선인장을 읽었습니다. 등장인물이 조금 특이합니다. 모자, 오이, 숫자2! 이렇게 세명. 개인적으로는 숫자2가 좋더군요. 암튼 술술 읽히기도 하고 생각을 요구하지도 않고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가볍다 못해 좀 건조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중간에 잠이 와서 혼났습니다.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은 두번째인데 강한 인상을 주는 작품은 아직 접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생각없이 읽을 책을 원하는 분께 권해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참고로 감동이나 재미와는 거리가 먼 소설입니다. 좋은 글귀 "계절은 아름답게 돌아오고, 재미있고 즐거운 날들은 조금 슬프게 지나간다." 짧은 글이지만 왠지 가슴 한 구석이 찡해지는 기분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지금이었다면 또 다른 느낌을 받았을수도.. 어딘가..
2008.01.31 -
사랑을 주세요, 반전이 있는 아름다운 소설
사랑을 주세요 츠지 히토나리의 사랑을 주세요, 그 명성에 걸맞는 작품성에 일단 찬사를 보냅니다. 박수 세번 짝짝짝! 사랑을 주세요는 잔잔한 줄거리에 예상치 못한 급반전이 있습니다. 고민에 빠진 여자에게 날아온 편지 그리고 서로 만나지 말자는 약속하에 시작되는 솔직하고 정다운 펜팔,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 도서관에 가서 읽었는데 안구에 홍수가 나서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원래 약 2리터 정도의 눈물이 고여있었는데 남자는 가슴으로 울어야 한다고 만화책에서 본적이 있어서 뜨거운 가슴을 사용해 남들 보이지 않게 말리느라 애먹었습니다. 가슴에 남는 글귀 사랑을 주세요 라는 소설 자체가 명작이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가슴에 남는 글귀라면 한때 싸이월드에서 유행했던 글귀입니다. "나는 힘내라는 말하고 싶지 않다. 힘내..
2008.01.30 -
69, 일본산 호밀밭의 파수꾼
69 무라카미 류의 식스티나인, 69를 봤습니다. 제목을 보고 혹시나 얼굴 빨개지는 책이 아닐까 하며 쾌재를 불렀으나 (-_-) 1969년에 일어난 일이라서 이런 제목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중의적인 의미를 노렸을수도)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소설과 부분적으로는 다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꽤나 흡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 코울필드도 아웃사이더 성향이 짙고 69의 겐과 그 무리들 역시 아웃사이더 경향이 있구요. 소설을 읽는 내내 "두 녀석이 비슷하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리더의 역할도 하고 나름 친구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어가는 남자 주인공 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나는 그때 그시절 아무 생각없이 살지 않았었나? 하는 자괴감도 들더군요. (-..-) 야쿠자도 등장하고 탈의..
2008.01.29 -
플라이 대디 플라이, 딸을 위한 아버지의 복수혈전
플라이 대디 플라이 영화로도 제작된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 플라이 대디 플라이를 읽었습니다. 스포일러성 글이 섞여 있으므로 스포일러를 싫어하시는 분은 다른 카테고리로 넘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고교 아마추어 복싱선수에게 폭행을 당하고 온 딸아이를 위해 아버지가 힘든 훈련을 마다하지 않고 소화해내고 마침내 복수를 이룬다는 설정입니다. 소재가 참 좋네요. 여담이지만 현실 속에서는 보통 아버지들은 나이들기 전에는 딸아이를 좋아하다가 나이가 들면 듬직한 아들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느 가정에서나 아버지의 딸 사랑은 유별난 듯 합니다. 소설 "플라이 대디 플라이" vs 영화 "데스 센텐스" 이 소설을 읽어가는 동안 영화 데스 센텐스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데스 센텐스는 개인적으로도 무척이나..
2008.01.28 -
블로그, 레베카 블러드가 들려주는 블로그 이야기
블로그 - 레베카 블러드 지음, 정명진 옮김/전자신문사 블로그, The Weblog Handbook 레베카 블러드의 "블로그"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이 갖는 차별점은 기술적인 내용을 주로 하는 다른 블로그 관련도서와 달리 블로깅을 하면서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안내서" 라는 것입니다. 블로그의 정의나 블로그의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블로거로서 활동하면서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방향을 설정해 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블로그 자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저자의 이름을 들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국내의 블로그 관련 도서에서도 종종 언급되는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블로거팁 닷컴에서 소개하는 포스트처럼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지녀야할 기본적인 에티켓, 온라인 상에서 입지 확보하기, 블로거 비난하지..
2008.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