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11. 20:21ㆍ글쓰기/잡문집
읽고 싶은 책이 있어서 교보문고(https://company.kyobobook.co.kr/) 상무점에 다녀왔다. 책도 둘러보고 문구류도 구경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나올 때 주차요금 정산기를 보고 당황했다.
3시간에 12,000원, 과도한 주차요금
나올 때 주차요금을 보니 12,000원이 찍혀 있었다. 물론 책 두권을 사서 4,500원의 요금이 나왔지만 3만원 정도로 책 두권을 샀는데 4,500원이라는 주차요금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찾아보니 상무점은 1만원 이상 구매시 1시간, 3만원 이상 구매시 2시간 무료 주차 혜택을 제공한다고 했다. 만약 책을 구경만 하거나 소액 구매를 하면 주차비 부담이 엄청 커진다.
서점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생각하면 이런 구조는 정말 아쉽다. 책을 천천히 둘러보고 골라야 하는 물건이다. 사냥하는 것처럼 콕 찝어놓고 사는 사람보다 천천히 둘러보고 페이지도 펼쳐보다가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자연히 사게 된다. 그런데 시간당 4,000원의 주차비가 발생한다는 생각이 들면 자연스럽게 서두르게 되고 부담을 느끼게 된다.

세종점과의 비교가 불가피한 이유
세종에 살 때도 교보문고를 자주 갔는데 세종점은 구매 금액과 무관하게 기본 2시간 무료 주차를 제공한다. 차량 등록을 하면 3시간까지 무료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3시간이면 책을 충분히 둘러보고 앉아서 여러 책을 비교해볼 수도 있는 시간이다. 구매 여부나 금액에 대한 압박없이 서점이라는 공간 자체를 즐길 수 있다.
반면 상무점은 1만원 어치를 구매하면 1시간, 3만원을 구매하면 2시간만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상무점이 교보문고 자체 건물이 아니라 다른 건물 주차장을 임차하고 있따는 점은 이해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같은 브랜드의 서점인데 이용 조건이 이렇게 다른 것은 서점 선택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주차요금 무서워 스스로 다짐하다
지인에게 전화로 주차비가 엄청 나오더라고 이야기를 하니 지인이 말하길 "나도 예전에 책좀 둘러보다가 주차비 6천원 주고 나왔어. 그 뒤로 안 가"라고 했다. 서점은 단순히 책만 사는 곳이 아니다. 새로운 책을 발견하고 나처럼 필기구, 노트 등 문구류를 구경하는 사람도 많다. 과도한 주차요금이 부담을 준다면 아무리 좋은 서점이라도 찾기 싫어진다. 3시간동안 머물다 책 두권을 사고 4,500원이라는 돈을 내며 다짐했다. 다시는 이 서점에 오지 말아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