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9. 09:34ㆍ라이프/소탈한 여행기
여친의 소개로 오나시짬뽕에 가보기로 했다. 식당 분위기와 맛은 좋았으나 가격이 좀 그랬다. '창렬'이라는 단어가 어울렸다고 할까? 짬뽕 한그릇에 1만2천원은 좀 그랬다. 어찌됐든 맛있게 먹었으니 맛집으로 소개하기로 했다.
혐일운동에 동참하고자 일본여행과 일본야동(?)을 끊었다. 그러나 한국에 있는 일식집은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오나시는 가오나시에서 따온 이름인가 보다.
대표메뉴판을 찍어본다. 나가사키짬뽕, 토마토차슈짬뽕, 토마토해장짬뽕, 토마토알짬뽕, 명란아보카도덮밥.. 명란 아보카도 덮밥도 많이들 시키더라.
내부는 무척 좁고 아담하다. 다찌로만 되어 있기 때문에 옆에서 누가 쩝쩝 후루룩 거리는 게 신경쓰이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천장에도 걸려있는 가오나시.. 주인장의 디테일이 돋보였다고 할까.
간장용기도 가오나시였다. 집요한 가오나시! 같으니라구.
여친이 시킨 토마토해물짬뽕밥이다. 면 대신 밥으로 주문할 수도 있고 면을 시키면 공기는 무료라고 한다.
이건 내가 시킨 토마토 알짬뽕이다.
고니가 들어있었다. 만이천원 짬뽕인데 이 정도는 기본이지.
면은 쫄깃한 식감이 느껴져 좋았다.
어째 이 알이 더 맛있더라.
여름엔 조개류를 먹는 게 아니라고 배웠지만 지금은 가을이라고 생각하고 먹어본다 이 조개. 라임 굳?
국물은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었다. 토마토가 들어가서 그런지 스파게티 같기도 했고 맘에 들었다.
한번쯤 가볼만 하지만 또 생각날 정도의 맛집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덮밥류는 또 다를지 모르니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한번 먹어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