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6. 06:15ㆍ라이프/소탈한 여행기
방콕에는 3대 국수집 같은 목록들이 존재하는데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건 없다. 자기 입맛에 맞는 곳이 사실 제일 맛있는 곳인 것 아닐까? 올해 혼자 방콕을 여행했을 때 매일 아침마다 들렀던 국수집인 룽르엉누들에 다시 방문했다. 이번엔 여친과 함께 가보았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었다. 여친도 너무 좋아해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룽르엉누들은 방콕 BTS 프롬퐁역이라 가깝다. 식사시간이라 그런지 벌써 꽉찬 테이블..
메뉴를 적는 종이를 가져오는데 메뉴판을 보면서 본인의 취향대로 직접 적는 걸 추천한다. 중간면-어묵-고기국물-라지가 내꺼! 롱안주스도 같이 시키면 잘 어울린다.
이렇게 적는 종이를 가져다 준다. 받아적기도 하는데 내가 적는다고 하면 된다.
한국사람들도 많이 와서 메뉴판에 한글로 되어 있으니 고르기 쉽다. 면은 가는면보다 중간면이 더 식감이 좋다.
토핑은 어묵이 담백한 편이고 고기는 고소한 맛이 난다.
국물은 물국수를 추천한다. 한국인이 먹기에 가장 무난한 맛이다.
사이즈는 성인을 기준으로 라지가 좋다. S나 M은 양이 너무 적으니 주의하자.
메뉴판 전체샷도 한번 담아봤다. 헤헷!
드디어 주문한 국수가 나왔다. 하! 사진을 올려놓고 보니 또 먹고 싶구나!
이게 롱안주스인데 과일주스로 단 맛이 강하다. 처음엔 조금 적응이 안 될 수도 있는데 먹다보면 국수랑 참 잘 어울린다.
양념통에서 고춧가루와 고추를 조금씩 넣어주면 얼큰한 맛이 나서 좋다.
역시 어묵 식감이 쫄깃쫄깃 끝내준다.
이렇게 맛있는 국수를 90바트(3,500원)에 먹을 수 있다. 방콕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국수집 하나만 꼽으라면 주저없이 꼽고 싶은 식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