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시장 맛집 369활어회 포장전문 횟집

2018. 8. 15. 05:41라이프/소탈한 여행기

부모님이 회를 좋아하셔서 어릴 때 회를 많이 먹었습니다. 횟집을 자주 갔죠. 막상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회가 비싸다는 걸 알게 됐고, 부모님이 사줄 때 외에는 비싸서 제 돈으로 사먹기가 몹시 부담스럽더군요. 경력이 쌓이고 월급도 오르니 먹고 싶은 건 먹을 수 있게 됐는데 제일 자주 먹는 게 소고기 육회와 생선회입니다. 저는 전생에 물고기였거나 횟집사장이었나봐요. 생선회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가 않아서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사다 먹는 것 같군요. 망원시장에 가성비 좋은 횟집이 있어서 추천드립니다.


월드컵시장 말고 망원시장 초입, 고로케로 유명한 식당을 끼고 50m쯤 들어가다 보면 사거리가 나오는데요. 왼쪽으로 이런 간판이 보일 거에요.



광어와 우럭이 2만원부터 포장 가능합니다. 소자라서 혼자 먹기에 딱 좋은 양이죠. 하지만 전 늘 3만원짜리 중자를 사다 먹어요. 어째 광어는 클수록 더 맛이 좋더군요. 제가 추천하는 메뉴는 광어, 산낙지, 오징어에요. 산낙지는 국산보다 중국산이 더 맛이 좋습니다.



이 가게에서 아마도 제일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모듬회입니다. 만오천원으로 한접시 사다가 혼술하면 딱 좋지요. 초반에는 많이 사다 먹었는데 요즘엔 거의 광어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광어를 주문하면 수족관에서 광어를 뜰채로 떠다가 바로 회로 쳐주는데요.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아저씨가 포즈도 취해주셔서 멋진 기념샷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 생선회는 광어 中자이고 3만원이에요. 포즈까지 취해주신 아저씨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ㅋ.ㅋ



집으로 돌아와서 청하와 함께 혼술을 시작합니다. 요즘 더워서 그런지 식욕도 없고 일하느라 지치기도 해서 몸보신도 할겸 광어 中자를 떠왔습니다. 연어도 서비스로 주셔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b



상추에 마늘과 고추를 올려 먹으면 느끼하지 않아서 좋아요.



청하 한 모금 들이키며 일주일간의 스트레스를 풉니다. 캬아-



연어는 한번에 많이 먹으면 느끼한데 조금만 먹으면 달콤한 맛이 좋더라고요. 망원시장 갈 일 있으면 한 번 들려보세요. 혼자만 알고 싶은 저만의 맛집입니다만, 좋은 건 나누라고 배웠거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