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조용한 카페 추천 델문도

2017. 11. 6. 21:57라이프/소탈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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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근처에 살다보니 즐겨찾는 카페도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뭐, 그렇다고 특별한 것이 있다거나 화려한 멋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자꾸만 가게 만드는 그런 카페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홍대의 델문도라는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는 주로 이 곳에 가면 수제 요거트를 먹습니다. 커피가 몸에 잘 맞지 않는(헛구역질을 할 정도로 안 맞는 체질) 제게 델문도의 수제 요거트는 가히 최고의 음료(?)입니다. 암튼, 그렇다구요.


* 카페 델문도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2863783


"그러나 서울은 좋은 곳입니다. 사람들에게 분노를 가르쳐주니까요"라던 기형도 시인의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곳이라는 거. 눈치 채셨지요? 혼자온 손님을 쫓아내기는 커녕 무려 혼자온 손님을 위한 혜택을 주는 곳. 식사를 하면 디저트를 무료로 줍니다. 혼자 사는 저같은 외로운(?) 독거중년에게 딱 어울리는 곳이란 말이죠.



저는 주로 오야코동을 먹습니다. 일본식 가정식은 제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이죠. 빨간 종지 안에 담긴 피클을 꼭 추가해서 먹습니다. 저 피클이 없다면 오야코동을 절반도 비우지 못할 거에요.



살인적인 비주얼까진 아니더라도 참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실제로 고소하고 달작지근하며 담백하기도 해요.



델문도에서 제일 좋아하는 수제 요거트가 디저트로 나왔습니다. 수제 요거트만 따로 시키면 더 큰 그릇에 토핑과 함께 나와요.



삼십분에 한그릇씩 먹어치울 자신 있다는.. 연유처럼 생긴 저 액체를 넣으면 더 맛있어져요. 하악-



이상으로 델문도 후기를 마칩니다. 워낙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다니는 카페에요. 카페 대문도 가정집처럼 생겨서리.. 홍대에서 조용히 혼밥하거나 사색할 일이 있으면 한번 가보세요. 편안하고, 좋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