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촌동 맛집 대성집 미슐랭가이드가 인정한 도가니탕

2017. 7. 26. 08:10라이프/소탈한 여행기

타이어 제조 회사의 여행 가이드북으로 시작해 이제는 세계적인 식당의 기준이 된 미슐랭(미쉐린) 가이드. 미쉐린은 3스타가 최고 등급인 미슐랭 스타 식당 외에 빕 구르망이라는 이름으로 가성비 좋은 식당을 선정한다. 작년 말 발표된 빕구르망 서울 식당에 대성집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6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도가니탕 맛집 대성집에 다녀왔다.


* 독립문(행촌동) 대성집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3517178


식사시간에는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아서 점심시간을 피해 아침 10시 30분에 도착했다. 토요일 오전이라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오른쪽에 보이는 메뉴판의 가격대로 일반 도가니탕은 1만원, 특은 1만 3천원이다. 맛과 양에 비하면 아주 합리적인 가격이다.



난 만원짜리 일반 도가니탕을 시켰는데 나오자마자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꺼냈다. 대성집은 과거 직장 동료와 들렀던 곳이라 블로그에 꼭 소개해려고 마음먹고 있던 식당이다. 시골에서 올라온 친구가족도 데리고 왔었는데 다들 맛있다고 극찬했던 식당이기도 하다.



찬은 배추김치, 깍두기, 마늘쫑, 그리고 간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 도가니탕인데도 도가니 수육의 양이 많아 흡족하다.



도가니는 소의 무릎뼈와 발목 연골 주변을 감싸고 있는 특수 부위의 이름이다. 따끈따끈한 도가니를 한입 베어물었더니 온 몸이 따뜻해지는 게 느껴졌다.



국물의 맛은 깊으면서도 담백했다. 소주를 부르는 국물 때문에 도가니탕 하나, 소주 하나를 같이 시키는 손님들이 많다.



김치 없이 먹으면 약간 느끼할 수도 있지만 도가니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거! 처음 서너번은 반찬 없이 먹어보자.

 



대성집은 찬도 정말 맛있다. 배추김치를 올려 한 입 넣어보고.



깍두기 김치랑도 잘 어울린다.



양념이 된 마늘도 자꾸만 손이 간다. 도가니의 느끼한 맛을 없애주고 몸에도 좋은 마늘반찬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건더기는 물론이요, 국물까지 말끔히 해치웠다. 행촌동/독립문/서대문에 갈 일이 있다면 일부러라도 꼭 찾아가보길. 최고의 도가니탕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