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한국참다래연합회 회장 호소문

2013. 6. 26. 17:28마케터로 산다는 것/일상

김기태 참다래연합회 회장

어릴적 부모님 따라 외갓집을 가면 꼭 삼촌집에 들렀습니다. 삼촌은 철강회사를 운영했는데 마음이 따뜻해서 늘 따르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브루스 윌리스를 닮은(선글라스 착용시) 훈남 외모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화통한 성격도 사업가로 성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을것으로 추측합니다. 사업에 성공한 외삼촌이 한국참다래연합회 회장이 됐습니다. 직장 선배를 소개시켜주는 자리에서 참다래 농가가 보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습니다. 참다래 농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김기태 회장의 호소문을 소개합니다.

외숙모와의 일화도 떠오르는군요. 아버지가 낚시를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자주 따라다녔습니다. 한번은 삼촌이 있는 외가댁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낚시를 갔는데요. 삼촌댁에서 하루 묵었다 다음날 새벽에 낚시를 떠나려고 했는데 외숙모가 일찍 일어나셔서 계란국에 밥을 지어주셨습니다. 20년 전 중학생이었을 무렵의 일이었는데도 그때의 고마운 마음이 생각나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참다래, 키위의 효능 (네이버 지식백과 인용)


키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참다래는 열매 1개에 성인 1명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양의 비타민C가 들어있으며, 하루에 1~3개만 먹어도 피부미용과 체중감량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식이섬유로 꽉 찬 영양과일입니다. 풍부한 식이섬유 함량으로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며 식이섬유 함량은 사과의 3배나 된다고 합니다. 변비를 개선하고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해주며 잡티와 검버섯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기도 하는 슈퍼푸드입니다.


특히 골드키위는 오렌지의 2배에 달하는 비타민C, 사과의 6배나 되는 비타민E, 과일 중 가장 풍부한 엽산(임산부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짐), 칼륨, 칼슘, 인 등 무기질도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면역력 증강 효과가 탁월하여 어린이 건강에도 그만이라고 합니다. 아미노산도 풍부해 몸에만 좋은 게 아니라 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쯤되면 슈퍼푸드가 아니라 퍼펙트푸드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호소문 "참다래 농가 재해보험 현실에 맞게 정비해야"

 

국내 참다래 농가는 전남, 경남, 제주 이렇게 남쪽의 3개 지역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매년 생산량이 약 22,100 톤에 이릅니다. 한국과 칠레의 자유무역협정 이후 국내 참다래 농가는 더욱 어려운 현실에 당면하였으나 농업이 살아야 이 나라가 산다는 생각으로 참다래 농사를 천업으로 여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규모 농업이 가능한 뉴질랜드, 칠레, 이탈리아와 달리 국내 참다래 농가의 환경은 열악하며 그에 따른 어려움이 많습니다.

참다래는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2012년 거대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많은 농가가 어려움에 처했으나 다행히 재해보험에 가입한 사과, 감, 배 등의 과수작물 보험가입자는 보상금을 받아 다시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참다래 농가는 재해보험의 기준이 적합하지 않아 가입하기가 어렵고 가입한 농가도 보상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농가재해보험이 참다래 농가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농가재해보험의 보상기준이 낙과율에 의거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재해보험의 경우 낙과율(기후의 피해에 따라 떨어진 과수량)에 따라 보상금을 산정합니다. 그러나 참다래는 아무리 거대한 태풍이 몰려와도 줄기에서 떨어지지 않아 다른 과수와 동일한 보험기준의 잣대는 맞지 않습니다. 이에 낙과율이 아닌 낙엽율로 기준을 변경하여 줄 것을 호소하는 바입니다.

둘째, 보험 가입기간의 문제입니다. 참다래 재해보험의 가입기간은 매년 6월 3일부터이며, 보험보장기간은 다음해 연말까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다래는 3~4월에 꽃이 피어 열매를 맺습니다. 6월이 되면 참다래농사의 성패는 이미 결정이 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올해는 4월까지 이상 기온으로 추워서 농작물이 냉해를 입었습니다. 보험 가입 기간을 1~2월로 정해야만 올해처럼 이상기온이 발생했을 때 보상을 받고, 농가가 마음껏 농사를 짓고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보상받지 못할 보험을 누가 가입하겠습니까? 암보험을 예로 든다면 "이미 암에 걸린 환자에게 암보험상품을 판매하겠느냐?"라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셋째, 2012년 태풍의 피해가 2013년까지 약 2년여에 걸쳐 지속됩니다. 전년도에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는 올해 보험에 가입한다해도 지난해 태풍의 피해로 올해 꽃이 피지 않은 과수원은 올해 농사 역시 또 망친게 됩니다. 저희 농가가 원하는 것은 태풍피해가 오든지 냉해로 피해가 발생하든지 1~2월로 가입기간을 바꾼다면 당해 년도의 모든 피해는 보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태풍으로 인한 2차 피해까지도 다음해 보험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더욱 간편하며 상호간 분쟁의 소지가 줄어들 것입니다. 게다가 보험가입율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저희 참다래 농가는 과실 수확량 보장 및 품질 좋은 과실 생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FTA 체결 이후 막대한 물량공세를 펼치는 수입 과일들과 경쟁하기 위해 육종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를 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 그리고 우리 고유의 고품질 참다래 생산을 위하여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참다래 농가재해보험 가입일을 변경하고, 보상기준을 참다래 과수 특성에 맞도록 정비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희가 안심하고 참다래 농사를 지어 우리 농업의 맥이 이어지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