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포스트가 검색엔진 우위를 선점한다

2012. 6. 4. 00:40블로그/블로그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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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최적화



1. 미션 "스테디 키워드 '무인양품'을 잡아라"

내 집을 장만한지 얼마되지 않은 터라 가구에 관심이 많다. 원목, 특히 물푸레나무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터라 모든 가구를 물푸레나무로 구매했는데 이 때 새롭게 알게 된 브랜드가 무인양품이다. 무지(MUJI)로 알려진 무인양품은 가구, 의류, 생활용품 등을 제작, 판매하는 브랜드로 레몬테라스를 비롯한 여성 주류 카페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또 대부분의 평이 자연스럽고(돈을 주고 블로거를 매수해서 만들어낸 것이 아닌 내추럴하며 긍정적인 입소문이 웹 검색결과의 대부분을 차지) 네이버에서 '무인양품'을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가 주르륵 펼쳐질 정도로 인기 키워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블로거인 필자에게 브랜드 자체도 매력적인 것이었지만 무인양품이라는 키워드 역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인 것이었다. 나는 이런 키워드를 스테디 키워드라고 부른다. 꾸준하게 일정 수준 이상 팔려나가는 책을 스테디 셀러라고 부르는 것처럼 스테디 키워드는 꾸준한 방문자 유입을 불러오는 고마운 단어다. 과연 "'무인양품'이라는 스테디 키워드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실험을 시작하게 된 출발점이 됐다.


2. 실험의 시작 <비교 포스트 VS 단일 포스트>

여기서 말하는 비교 포스트란 특정 브랜드나 제품과 함께 가장 많이 거론되는 타 브랜드 혹은 타 제품이 제목에 함께 들어가 있으며 내용 또한 그 두 브랜드의 비교가 주를 이루는 글을 의미한다. 단일 포스트는 글 제목에 하나의 브랜드 혹은 제품만 들어간 포스트를 의미한다. 비교 포스트를 먼저 올려보고 그 다음 단일 포스트를 올려본 후 검색결과에 근거하여 검색엔진최적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1) 비교 포스트 제목 '마켓엠 VS 무인양품, 소비자의 눈으로 바라보다'

약 열흘 전에 작성한 마켓엠과 무인양품 비교글이 현재 시각 네이버 검색화면 블로그 영역 최상단에 노출되고 있다. 무인양품을 검색하는 이들이 무인양품과 함께 가장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 즉 연관검색어 목록에 마켓엠이 표시되는 것을 봤고 마켓엠이라는 브랜드와 함께 비교 포스트를 작성해 본 것이다. 결과는 대만족. 무인양품이라는 키워드는 블로거팁닷컴의 최고 인기 키워드가 됐다. 하단 유입키워드 캡쳐화면 참조.



※ 블로거팁닷컴 유입키워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인양품'

무인양품(98회)이 2위 키워드(42회)의 2배 가까이 유입을 일으키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무인양품'이라는 브랜드가 인기있는 키워드이며 그 자체로써 인기있는 브랜드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마켓엠', '무인양품 CDP' 라는 키워드도 7위 안에 나란히 진입했다. 네이버에서 '마켓엠' 키워드로 검색해도 무인양품과의 비교글이 첫페이지에 노출되고 있어 다량의 유입을 가져오고 있다.



2) 비교 포스트가 1위에 노출되고 있는 이유

며칠 전도 아니고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마켓엠과 무인양품 비교글은 3위 정도에 노출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는 무인양품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시 최상단에 노출되고 있다. 검색엔진최적화 측면에서 생각해보자. 블로그 포스트 중 어떤 글을 첫페이지 상단에 올려놓을지를 결정하는 작업을 사람의 손으로 해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네이버와 같은 대형포털에는 하루에만 수천개, 수만개 이상의 블로그 글이 올라오기 때문에 그 모든 글을 읽어보고 유용한 글을 첫페이지에 수동으로 배치하는 일이란 하늘에 별따기다. 결국 검색엔진최적화 작업을 컴퓨터에 맡길 수 밖에 없는데 그 과정이나 공식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있다. 네이버의 검색 담당 중에서도 검색엔진최적화에 관한 업무를 맡은 직원이 아닌 이상 비교 포스트가 1위에 랭크된 이유를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그럴듯한 추측이 가능하다.


- 비교 포스트 자체에 책정된 높은 점수

우리가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 검색에서 원하는 정보 중 하나는 사용(이용) 후기다. 휴대폰 구입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아이폰5를 사야할지 아니면 갤럭시의 신제품을 사야할지 비교 포스트를 읽어보고 결정한다. 비교 포스트는 한쪽 제품(혹은 브랜드)만 알아서는 작성하기가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다. 정보 생산의 측면에서 어려움이 따르고 검색자의 Needs도 높기 때문에 정보의 가치도 그만큼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무인양품 키워드를 원했지만 연관검색어 마켓엠을 함께 삽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2. 두번째 실험, 단일 포스트 "무인양품 CDP 무지 예쁘다"

며칠 전 무인양품의 환풍기 모양 CDP를 샀다. 글을 모두 정리하고 제목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하다 키워드를 어떻게 유효 적절히 삽입할까 생각해보게 됐다. 먼저 자동 검색어 제안 기능(검색엔진에서 특정 키워드를 입력했을 때 자동으로 나타나는 연관 검색어)을 보고 CDP라는 단어가 CD플레이어라는 단어보다 상위에 있다는 점을 감안, '무인양품'과 'CDP'는 꼭 들어가야할 거라고 생각했다. 무인양품은 무지(MUJI)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있다. 제목은 필수 키워드가 꼭 들어가되 짧게 짓기로 했다. 최종 제목은 "'무인양품' 'CDP' '무지'(MUJI) 예쁘다"로 했다. 무인양품 CDP 혹은 무지 CDP로 검색시 첫페이지에 노출되고 있어 이 글 역시도 많은 방문자를 블로그로 안내하고 있다. 단일 포스트 실험 역시 성공적이었다.


※ 네이버 '무인양품 CDP' 검색결과



※ 네이버 '무지 CDP' 검색결과




3. 결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

위의 실험에서 나온 요령에 앞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다른 블로그로부터 내 블로그 URL 혹은 내가 블로그에 작성한 글의 URL을 링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같은 액션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방문자(구독자)가 유용하다고 생각할만한 정보를 먼저 제공해야 한다. 예컨데 블로그 운영자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면 다른 블로그나 웹사이트에서 추천블로그 혹은 추천포스트로 소개하며 링크를 걸어줄 것이다. 이렇게 많은 링크를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내 블로그를 향한 검색엔진의 신뢰도는 상승하며 내가 작성한 글이 검색결과 첫페이지 상단에 노출될 확률도 덩달아 높아지게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배운 노하우를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