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21(3)
-
방콕 한달살기 열셋째날
방콕에 온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 터미널21에서 본 시바견 티셔츠가 하나 눈에 밟혔다. 곧장 터미널21로 갔다. 점원은 불친절했다. 서로 마주보고 남녀가 각각 옷집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내가 자기 여자친구(혹은 부인)랑 대화하는 걸 못마땅해하는 눈치다. 방콕에서 조심해야 할 건 돈과 여자다. 나는 그녀에게 호감이 1도 없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모. 이번에 산 티셔츠는 시바가 온천을 하고 있는 무늬가 새겨져 있다. ㅋㅋ 시바견은 포메와 함께 직접 키워보고 싶은 강아지다. 290바트라서 에누리를 시도했지만 픽스드 프라이스라고 단호박스럽게 이야기했다. 추엣! 건전 마사지 받으러 갔는데 마사지사가 유사성행위 제안을 했다. 동네에 있는 1시간짜리 마사지숍에 갔다. 1시간..
2020.01.27 -
방콕 한달살기 열하루째날
아속 터미널21 푸드코트 피어21에 갔다. 역시 맛도 괜찮고 위생도 좋았다. 태국 요리를 로컬 식당 가격에 적당한 위생환경에서 먹을 수 있어 인기인 곳이다. 팟타이와 오리고기를 시켰는데 오리고기는 별로였다. 중국 우한 폐렴, 코로나 바이러스로 태국도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는, 중국인들이 돈이 되기 때문에 태국 당국이 중국인에 대한 별다른 통제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외선 피하려 모자 사러 갔다 발견한 시바견 티셔츠 터미널21에서 아점을 먹고 모자를 구경했다. 볼캡은 얼굴을 제대로 가려주지 못하기 때문에 벙거지 모자 중에서 골랐다. 터미널21에는 모자를 파는 상점이 꽤 많았다. 빨간색 모자가 자꾸만 눈에 밟혔다. 그래도 좀 더 둘러보자며 이것저것 구경했는데 귀여운 티셔츠가 눈에 띄었다. 시바견이 수놓..
2020.01.25 -
방콕 한달살기 아홉째날
BTS 나나에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빤타리라는 이름의 로컬 식당인데 영 별로였다. 햇볕이 들지 않아 습한 분위기, 보라색으로 칠해진 벽은 식욕을 떨어뜨렸다. 땡모빤(수박주스)에서는 이상한 맛이 났다. 뿌팟퐁까리를 시켰는데 기름이 게살보다 많은 느낌이었다. 속이 느글거렸다. 아! 방콕에서 이렇게 맛없는 식당은 처음이야. 공사중이지만 예쁜 벤자키티 공원 프롬퐁역 근처에 벤차시리 공원이 있는데 이름이 헷갈려선 안 된다. 벤자키티 공원은 아속 근처에 있다. 벤차시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예쁘다. 길도 깨끗하고.. 단지 한쪽이 공사중이라 반쪽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좀 그렇다. 초록초록한 나무와 조경이 눈을 사로잡았다. 고층빌딩과도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리는 걸 보곤 방콕스러운 공원이라는 생각을 했..
202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