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2)
-
연남동에서 색채심리학과 마주친 칸딘스키 전시 감상평
전시가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좋아하는 미술관은 코로나 사태로 문을 닫았다. 전시를 매번 책이나 인터넷으로 감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네이버에서 유료 전시를 찾았다. 매 시간 다른 도슨트가 나와 약 1시간 반 동안 화가와 그의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는 구성의 전시가 보였다. 토요일 오전이면 어떠하리. 연남동에서 만난 칸딘스키는 '색'다르게 다가왔다. 러시아 태생의 칸딘스키는 몽골의 피가 섞여 있으며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다. 차를 공급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악기를 접하게 된다. 피아노와 첼로에 천재적인 소질을 보인 칸딘스키는 학업성적도 남달랐다. 한국의 서울대처럼 최고의 두뇌들이 수학하는 대학에서 공부했다. 경제학, 법학에서 두루 뛰어난 실력을 보였으며 20대의 젊은 나이에 대학교수직을 제..
2020.10.03 -
고인이 된 천재들의 우울한 노래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그런지 우울함의 농도도 어느 때보다 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힘든 일을 겪은 시기이기도 했다. 부모님의 조언도, 지인들의 조언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허물없는 친구랑 영광에 있는 백수해안도로에 갔었다.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 자욱한 안개가 덮여있었다. 꿈속에서나 나올만큼 멋진 경치가 장관이었다.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 국수, 파전에 소주도 좋았다. 좋은 추억들이,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우울함이 밀려올 때는 YouTube에 접속해 노래를 듣는다. 기분을 전환하려고 애써 신나는 노래를 찾아 들었던 적도 있지만 좀체로 도움이 되질 않았다. 오히려 우울한 노래를 듣거나 슬픈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흐르기도 하고 마음이 정..
201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