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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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 정희재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제목이 참 근사하지요? 치열한 한국사회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등을 쓰다듬어주는 책입니다. 책을 읽어내려가며 나중에 또 보고 싶은 구절에는 밑줄을 그었어요.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는 버릇에도 사연이 있지요. 함부로 쏜 화살(이 책에 등장하는 문장입니다. 젊은 날의 치기를 표현한 근사한 말이죠.)과도 같던 20대의 어느날, 뜨겁게 연애를 했어요. 여자친구는 어느 잡지의 에디터였는데 늘 손에 책을 쥐고 다녔고 집에 따로 서재를 마련해 둘 정도로 책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습니다. 그녀는 책에서 좋았던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밑줄을 그어가며 책을 읽었더랬죠. 여자친구의 독서습관이 자연스레 제 몸에 벤 거에요. 이 책은 이런 방식으로 저의 과거와 현재에 말을 걸어온 책이기..
2017.02.27 -
내일투어 객원마케터 트레저헌터 5기 모집
내일투어에서 전세계를 누비며 무료로 여행하고 사진으로 찍은 내 여행콘텐츠로 여행작가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트레저헌터 5기를 모집합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개인 블로그나 SNS를 열심히 하는 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 해동안 활동하게 됩니다. 트레저헌터로 선발되면 내일투어 금까지를 통해 세계 곳곳으로 취재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오오! 취재 후에는 내일투어 가이드북 시리즈 출간 등 여행콘텐츠를 제작하고 홍보하는 작업에도 참여하게 된다고 하는군요. 해외팸투어 후기에 군침을 흘렸던 독자분이라면 서둘러 지원하세요! * 내일투어 트레저헌터 5기 지원하기 http://www.naeiltour.co.kr/event/2016/20161201_treasure/index.asp?n..
2017.01.03 -
네이버 포스트 간담회에 다녀와서
분당 정자동 그린팩토리 네이버 사옥에서 '네이버 포스트 독자/작가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신청을 통해 선정된 20명의 포스트 독자 및 작가분들이 모여 "네이버 포스트에 바라는 점"이라는 큰 주제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거침없이 내놓는 분들이 계셨는데 참 멋져보였습니다. 기획일을 하다보면 회사 내부 직원 간의 의견차, 내부 사정 등으로 인해 참신하다고 믿었던(?) 아이디어가 번번이 막히기 일수입니다. 그렇다보니 나중에 비슷한 문제를 떠올렸을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 아이디어는 안 될거야, 아마!"라고 미리 생각의 전원을 차단하는 우를 범하기 쉽죠. 생각의 한계 내지는 경계선이 없는 분들의 톡톡튀는 발상이 돋보였습니다. 내생애 가장 예뻤던 회사 '그린팩토리' 구글, KT..
2014.01.08 -
김영하 뉴욕타임즈 칼럼 플레이스테이션 속의 인생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널리 알려진 김영하(http://kimyoungha.com/tc/)의 칼럼이 뉴욕타임즈 Opinion 메인을 장식했다. 지난달부터 뉴욕타임즈의 고정 칼럼니스트가 된 김영하는 매달 한개의 칼럼을 기고하기로 했다. 같은 한국인으로써 대단히 축하할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TV, 스마트폰, 선박,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산업 강국이지만 문학쪽으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영문판으로 번역되어 해외에서 선전했으나 그 외에 이렇다할 주목을 받은 작품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 의미에서 김영하의 뉴욕타임즈 칼럼은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뉴욕타임즈는 조중동과 달리 영어를 사용하는 전세계인..
2013.11.28 -
여행의 기술(記述)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지도 '벌써수년'이다. 몇 해 전만 해도 두명이 누우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조그마한 방에서 지내면서 유일한 낙이라곤 블로그로 알게 된 사람을 만나 술자리를 갖는 것이었다. 돌이켜보면 여행과의 인연은 그다지 길지 않다. 나 스스로 오타쿠 기질이 강한 나머지 방안에 콕 박혀 책을 읽거나 블로그를 하거나 게임을 하는 게 취미 생활의 전부였다. 지인을 만나러 밖에 나가 횡설수설을, 간혹 우설을 안주삼아 소주잔을 부딪히거나 연인을 만나러 나가는 게 외출의 이유이자 핑계거리였다. 팸투어(기업이나 지자체가 홍보활동의 일환으로 기자나 블로거를 초청하여 관광, 숙식, 행사참여 기회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일) 초청을 받아 방방곡곡 여행하는 일도 종종 있었는데, 여행 후에 따르는 포스팅에 대한 의무..
201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