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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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비행기를 타러 가는 게 아니었다. 인천공항을 목적지로 여행하는 사람들에 관한 뉴스를 봤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비행기날개를 묶기 수년 전의 기사였다. 사람들이 뜨거운 여름을 피해 공항으로 피서를 떠난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몰랐다. 그들이 공항으로 여행을 떠나는 진짜 이유를. 일년에 한 번은 해외여행을 했는데 당분간 해외를 나갈 길이 사라졌다. 공항이 보고 싶어졌다. 김포공항 말고 인천국제공항에 가야지 계획했다. 어렵게 일정을 짜거나 할 필요가 없었다. 다음 날이 되면 지하철에 몸을 싣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역에서 내리면 되니까. 일몰이 시작될 무렵인 4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다. 공항 안으로 쏟아지는 노을빛을 만나길 기대하면서. 시집을 한 권 챙겼다. 지하철에서 왕복 두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무료할까봐 책을 ..
2020.10.22 -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의 소소한 풍경들
사람도 그렇지만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른다고 했던가? 타이완 생활이 점점 좋아지고 있을 무렵 귀국 날짜가 성큼 다가왔다. 마지막 날, 공항의 풍경을 담았다. 우리나라의 공항 리무진처럼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전용 셔틀버스가 있다. 타이완은, 특히 타이페이는 서울과 닮은 구석이 많았다. 차이점이라면 대만 사람들이 좀 더 여유있어 보였다는 것. 길을 물어도 잘 웃고, 친절하게 답해준다. 어떤 이는 자신의 시간을 쪼개 직접 동행하며 길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대만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스쿠트항공과 대만관광청의 후원으로 다녀온 대만여행의 마지막 여정을 기록했다.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셔틀버스가 도착했다. 버스 정류장에 서 있으면 셔틀버스 티켓을 파는 아주머니, 아저씨가 접근한다..
2014.03.11